크기 대비 최강의 성능, 인텔 NUC mdf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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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대비 최강의 성능, 인텔 NUC mdf케이스
  • 정환용기자
  • 승인 2014.04.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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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케이스의 크기는 높이 700m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기도 하고, 40mm밖에 안 되는 작기도 하다. 응? 40mm는 잘못 쓴 게 아니냐고? 정확히는 4.1Cm 높이의 PC 케이스가 있다. 사방 4인치 메인보드에 CPU와 mSATA SSD, SO-DIMM 크기의 램까지 장착했고, 개성 강한 MDF 케이스와 조합한 인텔의 NUC가 리뷰의 주인공이다. PC를 설치할 공간? 그런 거 없어도 된다.
 

NUC(Next Unit of Computing)는 항상 ‘더 작게’를 지향하는 IT 산업의 정석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PC의 크기가 방 한 칸에서 책 한 권으로 줄어들기까지 50여 년이 걸렸고, 이 속도는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 현재의 스마트폰 성능으로 30년 전에는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고 하니, 성능의 향상도 그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CPU의 동작 속도에 큰 영향을 받는 PC의 성능은, 하나의 유닛에 두 개의 코어가 탑재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하게 됐다.
 
NUC는 소형화에 대해 또 하나의 차세대 플랫폼을 제안하는 PC다. 가로세로 4인치에 불과한 NUC의 메인보드는 CPU, RAM을 비롯해 저장장치와 무선 모듈, 각종 확장포트까지 모두 탑재해 일반 PC와 다를 것이 없다. 단지 본체를 놓아둘 공간이 1/8 정도로 줄어든 것뿐이다. 아, 높이는 10배가 넘게 낮아졌으니 그냥 모니터 아래 빈 공간에 둬도 좋다. 아니면 모니터 옆 책꽂이에 세워놔도 관계없다. 여기 소개한 D54250WYK의 MDF 케이스는 높이 41mm지만, D54250WYK 일반 케이스라면 더 낮은 34.5mm다. 아래의 사진으로 그 높이와 크기를 가늠해 보자.
 
 
가로세로 4인치에 불과한 메인보드에 윈도우 8을 비롯한 모든 PC 환경을 위한 하드웨어가 집적되는 것이 신기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창궐할 때 윈도우 모바일 폰을 그렇게 기다렸나 보다. 만약 여기서 USB
포트를 두 개 줄이고 무선 모듈을 내장할 수 있다면 그 두께는 더 얇아질 수도 있겠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01. MDF 케이스로 제작된 인텔 NUC의 전면엔 두 개의 USB3.0 포트와 음성출력 포트가 있다. ‘Next Unit of Computing’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 MDF 케이스가 아닌 일반 플라스틱 케이스도 포트의 위치는 같다.
 
02. 후면 상단에는 냉각을 위해 쿨러 부분이 뚫려 있고, 좌측부터 전원 포트,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미니 HDMI 포트, 이더넷, 2개의 USB3.0 포트를 제공한다. 이만한 PC에서 USB3.0 포트를 4개 지원한다.
 
03. 제품의 좌측에는 위아래 뚜껑을 열 수 있는 홈이 있다. 홈을 눌러 열면 상단에는 메인보드와 CPU 쿨러, 전원 버튼이 보인다. 메인보드 배터리는 과거 무선전화기의 배터리처럼 전용 연결 모듈을 통해 내부에 부착돼 있다.
 
04. MDF 케이스의 특성상 외관이 저렴해 보이기는 하지만 내구성은 일반 플라스틱 케이스 못지않다. 전원 버튼의 구조도 매우 단순해 물리적으로 부러지지 않는 이상은 오작동할 일이 없다. 쿨링팬 부분의 케이스 상단에 흡기구를 뚫은 배려가 돋보인다.
 
05. 후면에는 확장을 위한 모든 포트가 모여 있다. 두 개의 SO-DIMM 포트는 최대 16GB의 RAM을 지원하고, 두 개의 PCIe 포트에는 mSATA 카드와 블루투스 수신 칩을 장착할 수 있다. mSATA와 별개로 하나의 SATA 포트도 지원해 SSD를 장착할 수도 있다. NUC 모델명 중 H로 끝나는 제품은 2.5인치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높이에 약간의 여유를 더 줬다.
 
06. 미니 디스플레이 to DP 어댑터로 모니터와 연결해 작동 중인 NUC. 본체 크기가 워낙 작아 USB 메모리가 커 보인다. 기자가 사용 중인 아이폰4s와 크기를 비교해 보면, 가로는 아이폰이 더 길고, 세로는 아이폰과 같은 수준이다.
 
 
VESA 마운트를 제공하는 NUC는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의 뒷면에 장착하면 그대로 올인원 PC가 된다.(MDF 케이스는 불가능) 모니터를 놓을 공간이 있다면 따로 본체를 둘 곳이 없어도 된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무선 제품으로 사용하면 본체에 연결하는 케이블은 전원 케이블과 디스플레이 케이블이 전부다. 성능에 구애받지 않는 직장(특히 기자의 책상)에선 공간 활용에 매우 적합하다.
 
NUC의 또다른 장점은 ‘저전력 설계’다. 일반 PC에서 영화 한 편을 볼 때 약 75W 정도가 소요되는데, NUC의 필요 전력량은 11~13W가 전부다. IDLE 상태에선 8W 정도면 충분하다. 평소 PC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용자라면 불필요한 전기세를 줄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니, 저장용량이 확보되면 게임을 설치, 운용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성능이다. MMORPG나 고성능 PC 게임까진 무리더라도, 기자가 가끔 즐기는 캐주얼 게임은 문제없이 돌릴 수 있다. 4 x 4 인치 폼팩터 메인보드와 모바일 CPU를 DIY할 수 있다면 NUC의 시장 가능성이 더 크게 열릴 듯하다. 최소한 올인원 PC보다는 실용적이니까.
 
 
smart 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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