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로 귀를 감싸다, 야마하 'HPH-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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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로 귀를 감싸다, 야마하 'HPH-M82'
  • PC사랑
  • 승인 2014.02.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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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어린 시절 친구 집에 놓여있던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 그 깊고 풍부한 음색이 어찌나 듣기 좋던지 하루 종일 그 앞에 앉아 있었더랬다. 그 음색 그대로 헤드폰에서 들을 수 있도록 야마하가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헤드폰이 HPH-M82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독특한 하우징에 살짝 비틀린 프레임을 연결한 이 제품은 패션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1887년 설립 이래로 악기 분야의 최고 자리를 지켜온 야마하가 특유의 소리굽쇠 문양을 단 헤드폰을 출시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HPH-200을 시작으로 HPH-PRO500을 거쳐 이번이 세 번째 모델인데, 사실 그동안 출시됐던 제품들은 헤드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픈형 모델로 차음성이 좋지 않았던 HPH-200과 닥터드레 디자인 카피 소송이 있었던 HPH-PRO500으로 포터블 재생기기 시장 진입에 진통을 겪은 것. 그래서인지 이번에 선보인 HPH-M82 모델은 이 두 가지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 출시됐다.
 
 
 
우선은 디자인이 상당히 독창적이다. 지난 호에 실었던 소니의 NWZ-WH303도 사각형의 하우징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에 리뷰할 야마하 제품은 아예 마름모꼴이다. 뒤쪽으로 살짝 비틀린 메탈 프레임까지, 흔히 헤드폰하면 떠오르는 디자인과는 확실하게 차별성을 뒀다.
 
 
 

 
 
헤드밴드와 하우징에는 펄 도장을 입혀 은은한 색상을 구현했으며, 레드·골드·블랙·브라운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사용자의 개성을 살렸다. 케이블의 색상을 헤드폰에 맞춘 점도 눈에 띈다. “헤드폰을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젊은 소비자를 고려해 일본 본사에 있는 야마하 디자인 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한 제품”이라는 야마다 토시카즈 대표의 말처럼 디자인에서의 창의성만큼은 칭찬할 만하다.
 
 
HPH-M82는 상당한 밸런스를 갖춘 음질을 선보인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특정 대역을 강조하기보다는 골고루 음을 구현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굳이 나눠 평가하자면 중저음 대역보다는 고음부에 치중해 청명하고 깨끗한 소리를 내는 헤드폰이라 할 수 있는데, 베이스가 강조된 밴드 음악과 비트가 강한 힙합, R&B 장르를 선호하는 이들에겐 소리가 조금 부족한 것처럼 들릴 수 있다. 10만 원대인 가격에 비해 공간감과 정위감의 구현이 잘 돼 있어서 소리의 양감을 중시하는 이들도 만족할 만하다. PC사랑의 한 기자는 공간감 테스트 음원을 듣고 “진짜 같아 닭살 돋는다”고 표현했다.
 

이 제품은 150g의 무게로 가볍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 때나 목에 걸어뒀을 때에도 부담이 없다. 폭신한 나일론 섬유 커버로 장시간 착용에도 귀가 아프지 않아 착용감도 우수한 편이다. 다만 나일론 커버에 먼지가 잘 붙고, 접이식 하우징이 아니라 보관이 불편한 것은 단점이다.
 
 
야마하의 신형 헤드폰 HPH-M82 케이블에는 iOS기반의 모바일 기기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리모컨이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볼륨 조절 및 곡 넘김이 가능하고, 내장 마이크로 음성통화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iOS의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와 완벽하게 연동해 모바일에서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리모컨은 안드로이드 폰에 연결할 경우 볼륨조절 버튼이 작동하지 않고, 이전 곡 재생도 불가능하니 알아두자.
 
 
 
SMART PC사랑 | 황수정 기자 hsio2@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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