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즐기는 수렵액션의 참맛, 몬스터헌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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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즐기는 수렵액션의 참맛, 몬스터헌터4
  • PC사랑
  • 승인 2014.02.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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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의 대표작인 '몬스터헌터4'가 완전 한글화로 지난해 1214일 정식 발매됐다. '몬스터헌터G'이후로 한글화 발매가 없었던 만큼 콘솔 마니아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퀘스트를 받고 아이템을 모으는 등의 '몬스터헌터'시리즈의 특성상 언어의 장벽이 있다면 게임을 즐기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몬스터헌터4'는 완벽한 한글화로 출시돼 더 이상 퀘스트를 위해 사전이나 번역본을 찾아볼 필요가 없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는 콤보 시스템과 지형 지물을 이용한 공격 등 액션은 더욱 강화됐고 직접 재료를 모아 제작하는 무기와 아이템 수집 기능도 보다 다양화돼 재미를 더한 게임이다.
임지민 기자
강화된 액션으로 즐기는 수렵 액션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진입 장벽이 높은 게임 중 하나다. 각 몬스터의 패턴을 확인해 상황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는 등의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이 어려운 만큼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몬스터헌터4'에는 각 몬스터마다 다양한 패턴이 존재해 사용자들은 그 패턴에 맞춰 몬스터를 공략해야 한다. 초반부에는 몬스터의 패턴이 단순해 굳이 패턴을 외우지 않아도 쉽게 공략이 가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 전 몬스터의 패턴을 숙지하고 있지 않는다면 사냥하기 쉽지 않다. 또 일부 몬스터의 경우 특정한 부위만 공격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제대로 된 파악이 중요하다.
예로 들어 초반에 등장하는 몬스터 중에는 딱딱한 등껍질로 인해 X키로 그 몬스터를 눕힌 후에만 공격을 할 수 있다. 눕히지 않고 공격하면 무기를 튕겨 내면서 제대로 공격이 되지 않는다. 또 첫 번째 보스 몬스터인 아스셀타와 같이 전투 도중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니 '페인트 볼'을 미리 사용해 놔야 한다. '페이트볼'을 사용하면 맵에 해당 몬스터의 위치가 표시돼 어디로 도망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터치 스크린으로 보스몬스터를 락온 해두면 L키로 타겟을 바라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몬스터헌터4'는 전작에 비해 전투 액션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일반적으로 회피하고 공격하는 형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형지물을 이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공격을 하거나 엄폐물 뒤에 숨어 원거리 무기로 공격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몬스터 위에 올라타고 공격하거나 점프를 하면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런 조작법은 처음 접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엔 쉽지 않으니 조작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사용하자.
'몬스터헌터' 시리즈에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달리 정해진 직업이 없다. 이는 '몬스터헌터4'
마찬가지다. 대신 게임 시작 시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제공되며, 무기에 따라 액션이나 스킬이 바뀐다. 예를 들어 헤비보우건과 같은 무기는 달리기가 불가능하며, 쌍검과 같은 무기는 '귀인화' 스킬을 사용하면 회피 시 미끄러지듯이 슬라이딩을 하는 등의 모션이 바뀌게 된다. 스킬마다 공격 속도도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골라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몬스터헌터4'에는 이런 무기가 전작에 조충곤과 차지액스의 2개가 더 추가돼 총 14개로 플레이 가능하다.
한글화 수준은 만점?
대부분의 RPG나 액션 게임은 상점에서 아이템이나 소모품을 구매 후 적과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일본어를 몰라도 게임을 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수렵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몬스터를 직접 잡아 아이템을 제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체력 회복약 등의 소모품부터 무기까지 게이머가 직접 재료를 모아 만드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재료의 종류까지 다양해 일본어를 모른다면 제대로 플레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몬스터헌터4'는 인터페이스부터 대사, 아이템명까지 완벽하게 한글로 지원돼 언어의 장벽으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불상사가 없다. 또 번역의 수준도 높아 일부 번역이 미흡한 게임들처럼 한글임에도 내용이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없었다.
아이템명의 경우에는 직역으로 진행돼 아이템명만으로 어떤 아이템인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다소 보이기는 했지만, 일본어로만 즐겼던 전작에 비하면 이 정도쯤이야 얼마든지 감안하고 플레이 가능할 정도다.
헌터노트도 한글화됐다. 조작 정보부터, 화면과 아이템 정보, 몬스터 정보 등을 한글화된 헌터 노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기에 대한 특징과 콤보 스킬도 헌터 노트에서 모두 확인 가능하니 게임플레이 전 자신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무기의 스킬을 확인 후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몬스터 정보나 장비 정보 등의 일부 정보의 경우 게이머가 직접 갱신해 나가야 한다.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재미 'UP'
'몬스터헌터4'는 멀티플레이와 격투 대전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집회소에서 헌터 등록 후 격투대회에 참가해 동일한 조건에서 클리어 시간을 겨루는 등의 경쟁을 즐길 수 있고, 캐러밴을 구성해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몬스터를 사냥할 수도 있다.
멀티플레이는 온라인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근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로컬 통신과 서버에 접속한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터넷 통신으로 진행하면 된다. 모집은 집회소 '징 치는 소녀'를 통해 가능하다. 3DS의 엇갈림통신과 연동되는 길드 카드 시스템도 제공된다. 주변에 '몬스터헌터4'를 플레이하면서 엇갈림통신을 켜놓은 사람이 있다면 자동으로 길드 카드가 교환되며, 모은 길드 카드를 바탕으로 바람의 헌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몬스터헌터4'에서 즐길 거리는 가득하다. 무기부터 방어구, 소모용 아이템까지 수천 가지에 이르는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으며, 무기와 방어구는 강화도 가능하다. 또 이렇게 모은 아이템은 헌터 노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비 아이템의 조합은 각 NPC에게서 가능하며, 소모용 아이템의 조합은 조합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한번 조합한 아이템은 목록에 추가되니 조합 목록 100% 완성이라는 목표로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몬스터헌터4'는 액션부터 수집까지 즐길 거리가 풍부한 게임임은 분명하다. 새롭게 추가된 조충곤은 벌레를 날려 공격하거나 적에게서 진액을 채취해 버프를 거는 등의 독특한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액션은 강화되면서 락온 시스템과 같은 편의성이 더욱 강화된 점도 만
족스럽다.
다만, 최근 발매된 게임치고는 다소 낮은 그래픽은 아쉬운 부분이다. 몬스터 디테일 그래픽은 준수한 수준이나 배경 그래픽은 최근 출시한 게임치고는 다소 낮게 느껴진다. 또 플레이어의 캐릭터 디테일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이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했을 시 신작 게임이 아닌 구작 게임으로 착각하는 사례도 발생됐다.
'몬스터헌터4'는 그래픽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면 왜 일본 내에서 한 달 만에 300만 출하량을 달성했는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다. 만약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몬스터헌터4'를 한번 즐겨보길 바란다. 한글로 제공돼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어려운 조작법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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