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대처하는 디지털 카메라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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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대처하는 디지털 카메라의 자세
  • PC사랑
  • 승인 2013.11.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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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대중화되면서 우리의 생활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휴대용 전화기인 핸드폰으로 단순하게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 다였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서 작업, 음악, 영화, 게임,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휴대용 전화기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IT기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해결이 가능한 상태에서 별도의 IT기기를 구매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IT기기 시장이 스마트 폰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어떤 식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임지민 기자
 
 
 
먼저 스마트폰으로 인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사진 촬영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있다. 초기에는 사진의 화질이 낮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200만 화소가 넘는 스마트폰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심지어 노키아가 최근 공개한 신제품은 41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화소 수만으로 따지면 디지털 카메라에 버금가는 셈이다. 여기에 디지털 카메라의 전유물이었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소니가 선보이면서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상태다.
 
사양의 차이가 적은 저가형 콤팩트 시장 수요는 점차 줄어, 올림푸스는 스마트폰 보다 화질이 낮은 저가 라인 V 시리즈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는 화질 차이도 크지 않은데다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페이스북 등 SNS 사이트에 편집한 사진을 쉽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활성화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가져온 긍정적인 면도 있다. 사진에 관심이 적거나 사진 촬영에 거부감이 있었던 소비자들이 SNS 서비스를 즐기면서 사진에 대한 거부감이 줄거나, 사진 촬영에 취미를 느끼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번화가 거리를 걷다보면 DSLR 카메라를 어께에 메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띌 정도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처럼 최근 카메라 시장은 사진을 찍는 인구가 늘면서 소비자의 수요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저가형 콤팩트보다는 디지털 카메라만이 가진 장점을 내세운 차별화와 소형화가 현 카메라 업계의 주된 화두이다. 실제로 콤팩트 카메라처럼 가벼우면서 상황에 따라 렌즈 교환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주목받는 이유도 스마트폰으로 불가능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면서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처럼 각 제조사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DSLR 카메라 등에 집중하고 있다.
 
 
 
소니, 여심 노린 디자인으로 1위 공고히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주목 받기 시작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조사는 소니다. 이런 소니는 여성 소비자를 노린 제품들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소니는 여성 소비자층를 타겟팅 한 가볍고, 셀프 촬영이 가능하면서 디자인까지 예쁜 미러리스 카메라군으로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소니의‘NES-5T’로 살펴보면 틸트팝업 액정으로 직접 보면서 촬영이 가능하면서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 디지털 카메라 기본의 성능은 모두 갖췄다.

소니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한 점 중 또 다른 하나는 NFC 기능이다. NFC 기능은 스마트폰을 디지털 카메라에 가져다 대면 별도의 망 접속 없이 간단하게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촬영한 사진을 주로 SNS 서비스를 활용해 업로드 하는 소비자들의 이용 형태를 배려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소니의 또 다른 차별점은 가격이다. 최근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3000’을 살펴보면 DSLR 카메라와 동일한 외형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은 기본 렌즈 포함해 약 50만 원 대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격이 평균 100만 원 내외인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소니‘알파 3000’
 
 
 
삼성, 갤럭시의 스마트함으로 어필

삼성도 주목받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다. 그렇다면 삼성이 내세우고 있는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삼성은 스마트폰 브랜드‘갤럭시’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결합 상품인‘갤럭시 카메라’시리즈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삼성이 다른 IT기기에서 내세우는‘스마트 홈’전략과 유사하다. 삼성‘스마트 홈’은 스마트폰을 TV에 연결해 영상을 보는 등 여러 IT기기를 활용해 집을 꾸미는 형태다.

삼성은 여기서 더 나아가 단순한 연동이 아닌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통합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새우고 있다.

최근 출시된‘갤럭시NX’를 살펴보면 디지털 카메라에 모바일 OS(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젤리빈’을 탑재했다. 소니가 NFC 기능으로 SNS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제공했다면, 삼성은 아예 디지털카메라 안에 스마트폰의 기능을 모두 넣은 것이다.

이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에서 스마트폰처럼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이메일이나 문자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전송할 수 있다.

또 LTE 유심을 장착하면 와이파이(WiFi) 망이 없어도 디지털 카메라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디지털 카메라에 스마트폰의 장점을 얹어 스마트함을 강조시킨 제품이 최근 출시되고 있는 삼성 디지털카메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NX렌즈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미러리스 카메라에 중요한 렌즈군 라인업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갤럭시 NX’
 
 
 
캐논, DSLR 카메라 입지 굳히기

소니와 삼성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면, 캐논은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제조사다. 특히 올 상반기 캐논은 DSLR 카메라 시장의 점유율 60% 대로전체 2/3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캐논이 이 같은 인기를 끈 이유는 소형화에 성공한‘EOS 100D’때문이다. 이 제품은 기존 DSLR 카메라에 비해 작고 가벼워 DSLR 카메라가 가진 단점을 최소화했다.
 
캐논은 입문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가격도 동급 기종 대비저렴한‘EOS 70D’를 내세워 올해 DSLR 카메라 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DSLR 카메라 시장의 강자답게 뛰어난 성능으로 차별화를 꽤하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 EOS 70D’는 캐논의 신기술인‘듀얼 픽셀 CMOS AF’를 적용한 제품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도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AF 기술을 극대화한 제품인 셈이다.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도 성능을 중시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워샷 G16’을 비롯한 하이엔드 카메라로 빠른 AF가 가능하면서 별자리까지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사양을 가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캐논‘파워샷 G16’
 
 
 
후지필름‘, 탑앤다운’전략으로 맞선다

후지필름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는 2년 밖에 안됐지만 짧은 기한 동안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3위 쟁탈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다.

후지필름의 장점은 라이브뷰에 보이는 화질이 결과물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라이브뷰의 화면과 출력한 화면의 색감은 약간씩 차이를 보이기 마련인데 후지필름은 그런 차이를 최소화해 있는 그대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센서부터 렌즈까지 모든부위를 후지필름이 제작한다는 이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후지필름은‘탑앤다운’전략으로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고가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은 뒤 그 기술력을 탑재한 중저가의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후지필름이 처음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X-Pro1’은 바디만 2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였다.

후지필름이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하이엔드 콤펙트 카메라와 미러리스 시장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다. 올 하반기 미러리스 카메라‘X-M1’의 후속 모델인‘X-A1’과 하이엔드 콤펙트 카메라‘XF1’의 후속 모델로 하반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렌즈군을 현재 8종에서 15종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체할 수 있는 렌즈군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약 2배가량 늘려 충분한 렌즈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후지필름 카메라만이 가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후지필름‘X-M1’
 
 
 
올림푸스,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겠다

올림푸스도 미러리스 카메라 3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제조사다. 특히, PEN 시리즈는 1960년대부터 하프 사이즈 카메라 붐을 일으킨 바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랑받기도 했다.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주력하면서 소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전략으로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터치앤트라이(Touch&Try)’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어필한다는 입장이다.

올림푸스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미러리스 카메라가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스타일과 기능을 모두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력 미러리스 카메라인‘PEN E-P5’를 살펴보면 PEN 시리즈의 전통을 살린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기계식 1/8,000초 초고속 셔터 스피드, 5축 손떨림 보정 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인 OM-D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이자 플래그십 모델인‘E-M1’을 통해 전문가와 DSLR 카메라 사용자까지 모두 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올림푸스는 이처럼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살린 PEN 시리즈를 주력으로 올해부터 4년간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 20%에 달하는 미러리스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림푸스‘PEN E-P5’
 
 
파나소닉, 작고 다양한 렌즈 라인업이 강점

파나소닉의 강점은 미러리스 카메라 다양한 23종의 렌즈군이다. 렌즈교환식인 미러리스 카메라의 특성상 교환할 수 있는 렌즈의 수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소니도 렌즈 수에 대한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파나소닉은 23종의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또 렌즈의 크기도 기존의 2/3 정도로 작아, 휴대에 용이하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가 DSLR 카메라처럼 렌즈교환이 가능하면서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 때문인 만큼 파나소닉이 가진 이 2가지는 큰 메리트 중 하나다.

이런 파나소닉의 주력 시장도 하이엔드 콤펙트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다. 파나소닉은‘카메라 입문자가 자동으로 찍을 때 잘 찍힐 수 있는 카메라가 좋은 제품’이라는 원칙아래 루믹스G 시리즈의 후속 모델인 미러리스 카메라‘GF7’을 10~1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콤펙트 카메라에서는 LF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파나소닉‘루믹스 GF6’
 
 
 
니콘, 카메라 시장의 강자 재도약 가능할까?

니콘은 캐논과 함께 DSLR 카메라의 전통 강자다. 국내 시장에서는 캐논에 비해 다소 밀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탄탄한 마니아층과 독특한 색감,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논과 함께 DSLR 카메라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캐논의 색감이 따뜻한 느낌이라면 니콘은 특유의 차가운 색감으로 고정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런 명성과 달리 DSLR 카메라에서는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소니와 삼성에게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니콘이 하반기에 이런 분위기를 뒤짚을 수 있을까? 아직 정확한 출시 라인업과 하반기 전략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만큼 현재의 움직임으로 니콘의 경쟁력을 살펴보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의‘쿨픽스 S6600’, 미러리스 카메라의‘니콘 1’시리즈, DSLR 카메라‘D7100’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특히‘D7100’은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해 해상력을 극대화 한 표현력, 높은 화소수인 2,410만 화소, 고성능 화상처리 엔진 EXPEED 3를 통한빠른 이미지 처리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EISA 어워드에서‘ 유러피언 카메라 2013-2014’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급기 중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는 방수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차별화를 할 전망이다. 방수가 되는 아웃도어 카메라는 주로 콤팩트 카메라가 대부분 이었던 만큼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는 처음으로 선보인 셈이다. 아웃도어 카메라의 단점 중 하나가 화질의 한계였던 만큼 니콘이 방수 미러리스 카메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니콘‘D7100’
 
 
 
현재 카메라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DSLR 카메라에 비해 저렴하면서 휴대성과 디자인이 우수한 점 때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각광받으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소니와 삼성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3위경쟁을 하고 있는 제조사도 각각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로 속단하기 이른 만큼 각 제조사들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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