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전성시대 그래도 나의 선택은 데스크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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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전성시대 그래도 나의 선택은 데스크탑이다
  • PC사랑
  • 승인 2013.06.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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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스마트폰, 2010년 태블릿의 등장으로 데스크탑의 입지는 많이 좁아졌다. 이제 포털 사이트 트래픽도 PC보다 모바일 접속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사용하는 현상도 많아졌다. 바야흐로 모바일 시대가 온 것일까? 기자의 생각은, ‘아직은 NO’다. 정환용 기자
 
 
 
급변하는 모바일 시대, 데스크탑은 구식?

노트북이 등장해 보급될 때만 해도 PC와의 구분선은 명확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트북의 무게는 3kg을 육박했지만, 적어도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휴대하는 노트북’의 공식은 암묵적으로 지켜지고 있었다. 노트북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PC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아졌다는 사실 자체에 초점이 모아졌고, 노트북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항목이 성능부터 무거운 무게까지 가지각색이었다. 기술이 발전하며 노트북의 크기와 두께, 무게가 점점 작아지며 휴대성이 높아지고 성능도 크게 향상되고 있어 점차 노트북의 비중이 높아졌다. 게다가 2007년 처음 등장한 애플의 ‘진짜’ 스마트폰 아이폰의 보급으로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이 불어닥쳤고, 뒤이어 등장한 태블릿 PC 또한 모바일 기기로 PC를 대체할 것이라는 여론과 함께 거센 인기를 끌고 왔다. 그 덕분(?)인지 전체 컴퓨터 시장에서 데스크탑의 비중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보급률도 스마트폰의 등장부터 1인 1스마트폰에 가까워지는 시간이 급격하게 짧아졌고, 태블릿과 더불어 노트북의 변형인 컨버터블 PC까지 등장해 데스크탑의 입지는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언컨대 아직까지 컴퓨팅 시스템의 1순위는 데스크탑이다. 기자가 구식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휴대성이나 인기 모바일 게임만을 평가의 잣대로 삼을 순 없다. 소프트웨어 수행 능력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확장성, 비용 등 다방면에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섯 가지 예시를 기준 삼아 아직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울트라북보다 데스크탑이 더 필요한 이유를 알아보자.
 
 
 
 
확장성
 
대형 모니터, 각종 입력장치, 외장하드, 스피커, 프린터 등 PC에 연결하는 주변기기들은 종류도 다양하고 수요도 엄청나다. Wi-Fi와 블루투스로 무선 통신이 점점 빨라지고 있기는 하나, 아직 유선의 힘에는 미치지 못한다. 최근 PC방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200Mbps급 광케이블 통신망은 초당 17~18MB의 용량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 무선통신으로는 어림없는 수치다. 또한, 고화질 게임을 즐기기 위한 대형 디스플레이나 5.1채널 영화 감상에도 모바일 기기나 노트북은 데스크탑보다 뒤떨어진다.(24인치 노트북은 있지도 않을뿐더러, 있다 해도 누가 들고 다니겠는가) PC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인 확장성 면에서 휴대용 기기는 아직 데스크탑에 비하면 어린애 수준이다.
 

 
 
다양성
 
새로운 하드웨어가 나오면 한번쯤 사용해 보고 싶은 것은 IT매니아들의 취미나 마찬가지. 오는 6월 발표될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 역시 PC 사용자라면 기대가 되는 신제품이다. ‘업그레이드’가 강점인 데스크탑은 하나를 바꾸기 위해 전체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 모바일 기기에 비해 각종 하드웨어의 다양성을 더 쉽게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HDD를 사용하던 사람이 새로나온 SSD를 써 보고 싶다면, 간단히 PC 본체를 열고 SATA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SSD에 연결해 주고 OS를 설치해 주면 된다. 기분 전환을 위해 케이스를 교체해 보는 것은, 약간 귀찮기는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양한 하드웨어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데스크탑인 점은 인정해야 한다.

 
 
 
자유도
 
문서 작업과 웹 서핑, 가끔 접속하는 바둑 게임이 PC 사용의 대부분인 아버지, 그리고 틈만 나면 온라인 RPG 게임에 접속해 친구들과 몬스터 사냥을 즐기는 아들이 있다. 여기서 두 사람을 위한 컴퓨터를 준비해 준다면 어떤 선택사항이 있을까? 노트북은 그래도 자유도가 좀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소비자에게 성능에 대한 선택권이 아예 없다. PC의 경우 아버지에게 인텔 셀러론 G1610 기반의 저렴한 슬림 PC를, 아들에게 GTX660Ti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고성능 게이밍 PC를 만들어 주면 가장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의 용도나 선호하는 디자인에 따라 자유롭게 하드웨어 스펙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이 데스크탑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저비용
 
매우 단순하고도 심오한 장점이다. 같은 성능의 PC 시스템을 노트북과 데스크탑으로 구매한다면 어느 쪽이 더 저렴할까? 만약 인텔 i5-3570, 4GB램, 120GB SSD, GTX650Ti VGA를 장착한 데스크탑과 ‘같은 성능’의 노트북을 해당 데스크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까? 기자의 명예를 걸고 단언컨대, ‘불가능’하다. 애초에 노트북에 장착되는 하드웨어들은 성능보다 휴대성에 중점을 두고 별도로 제작되기 때문에 데스크탑의 성능을 따라갈 수 없다. 게다가 더 작게 만들기 위한 기술력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오히려 데스크탑보다 성능이 낮은 노트북이라 할지라도 가격은 데스크탑을 넘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PC 시스템에서 획기적인 형태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휴대용 기기가 데스크탑을 가격으로 앞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고성능
 
두 말하면 손가락만 아프다. 딱 잘라서, 곧 출시될 FPS 신작 ‘배틀 필드 4’를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은 어떤 것이 있는가? 객관식이던 주관식이던 그 답은 하나 뿐이다. 데스크탑 이외에는 다양한 장르의 고성능 게임을 제대로 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 기사도 몇 년이 지나면 뒤바뀔지도 모른다. 아무도 알 수 없는 미래에 영화 ‘아이언맨 3’처럼 휴대용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가상공간에서 직접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 나올지는 알 수 없으니까. 비단 게임이 아니더라도 PC사랑을 만들기 위한 세밀한 그래픽 작업이나 제품 사진을 보정하는 일은 고성능 데스크탑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들이다. ‘성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새 PC를 주문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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