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태블릿? 두 가지를 다 품었다 ASUS 트랜스포머 프라임 TF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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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태블릿? 두 가지를 다 품었다 ASUS 트랜스포머 프라임 TF201
  • PC사랑
  • 승인 2012.09.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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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의 한국 시장 공략이 공격적이다. 하반기 신제품 발표에 이어 구글의 7인치 태블릿 ‘넥서스7’까지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탈착식 키보드 도크와 결합한 10인치 태블릿 ‘트랜스포머 프라임 TF201’ 역시 기세를 몰아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ASUS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정환용 기자
 

  

5년 전만 해도 ‘ASUS’ 하면 떠오르는 것은 메인보드가 전부였다. 노트북 시장 진출이 늦은데다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제품군의 인지도가 떨어져 노트북 시장에서의 미래는 밝지 못한 편이었다. 넷북 브랜드 ‘Eee PC’로 잠시 주목을 받긴 했으나 곧 성능과 디자인, 무게까지 모두 잡은 울트라북이 발표되며 넷북 시장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2010년 울트라북의 성장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며 ASUS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10년 넘게 ‘아수스’로 불리던 이름까지 ‘에이수스’로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처음 발표된 ‘트랜스포머 프라임’ 태블릿 라인업이 주목받은 것이 ASUS의 신호탄이었다. 2012년 하반기에 에이수스는 울트라북 라인 ‘젠북’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라인(N6), 게이밍 라인(G5), 비즈니스 라인(K5), 그리고 차세대 트랜스포머 시리즈 ‘TF700’에 구글 넥서스7까지 에이수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라인업이 쟁쟁하다.
TF201은 탈착이 간편한 키보드 도크를 활용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수려한 디자인, 그에 걸맞는 성능
처음 TF201을 받아들었을 때의 첫 느낌은 ‘생각보다 무겁네’였다. 고용량의 배터리가 결합돼 있는 키보드 독과 결합한 TF201의 무게는 기자의 생각보다 무거웠다. 평소 1.6kg의 구형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가 TF201을 들어보니 울트라북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키보드 독은 필수가 아니기에 어댑터만 들고 다닌다면 586g으로 가장 가벼운 태블릿이긴 하다.
무게보다 디자인이 더 인상적이다. 샴페인골드/바이올렛그레이의 원형 헤어라인이 고급스럽다. 외부 버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USB 등의 추가 포트는 키보드 도크 쪽으로 모아 옆선도 매끄럽다. 태블릿 본체에는 가로로 좌측 상단에 홈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 우측에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배치했으며, 키보드 도크는 USB 포트와 SD메모리스틱 단자를 갖춰 확장성을 높였다.
키보드 도크는 태블릿 하단의 충전부와 좌우 2개의 고정 핀으로 연결된다. 해제 스위치가 잠기면 태블릿의 탈거를 막아 주고 스위치를 좌측으로 밀면 간단하게 분리된다. 따로 인식하는 시간 없이 태블릿을 이용하다가 키보드 도크에 장착하면 곧바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에는 멀티터치 패드와 더불어 노트북의 펑션 키처럼 화면 밝기와 볼륨, 재생/정지 등 다양한 키가 제공된다.
 
멀티터치 패드와 다양한 펑션키를 탑재한 키보드 도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생각보다 빠르다
지난 4월 공개된 트랜스포머 프라임 TF201은 안드로이드 4.0 ICS를 탑재한 태블릿이다. 키보드 도크와 결합해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노트북과 동일한 호환성이나 확장성을 가지지는 않았다. 키보드를 연결하면 태블릿이 자동 충전되고, 약 18시간 사용 가능한 도크와 결합해 배터리의 성능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키보드 도크 없이도 완충 상태의 TF201은 720P급 고화질의 2시간짜리 영화를 봐도 배터리가 20% 정도 소모된다. Wi-Fi 신호를 잡아 웹서핑을 즐기는 것은 12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키보드 도크를 연결하면 체감 사용시간은 꼬박 하루를 넘길 수 있을 듯하다. 태블릿과 도크에 2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하면 도크의 전원을 먼저 소모해 소비 효용성 또한 높다.
Wi-Fi 시그널의 수신은 상당히 빠른 편. 한 장소에서 이전에 연결됐던 신호가 있으면 더 빨리 캐치한다. 실제 송출 신호의 속도와 TF201에서의 체감속도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회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TF201에서 100MB 정도의 고용량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때와 노트북에서 비슷한 크기의 파일을 다운받는 속도 차이는 2초 이하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휴대폰의 핫스팟 기능으로 웹서핑을 할 때에도 휴대폰의 위치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신호를 붙들고 있다.
지난 4월 TF201이 출시될 때는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이 기본 설치돼 있지만,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데이트하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열받은 빨강새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비롯해 다수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해도 속도 저하를 느끼기 힘들다.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게임 그래픽 처리에 능숙하고, 최신 하드웨어에 약간은 부족한 감이 있지만 1GB 램도 CPU의 든든한 오른팔 역할을 수행한다. 용량은 32GB와 64GB 중 선택할 수 있다.
7월 현재 TF201의 가격은 키보드 도크 포함 79만 9천원. 도크를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하고 가격을 맞추면 좀더 많은 유저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TF201의 컬러는 샴페인 골드와 바이올렛 그레이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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