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체리가 40년 만에 기존 체리 MX 스위치를 업그레이드한 MX2A 스위치를 출시했다. MX 스위치는 그동안 기계식 키보드의 표준 지위를 얻고 있었던 만큼, 새로운 MX2A 스위치에도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한편 체리는 MX2A 스위치를 출시하며 자사 베스트셀러 키보드 MX 3.0 시리즈도 업그레이드했다. 새롭게 돌아온 체리 키보드, MX 3.1 RGB는 어떤 모습일까.
MX 3.0 계승한 디자인
체리 MX 3.1 RGB는 기존 MX 3.0의 디자인을 계승한 만큼, 처음 모습을 봤을 때부터 상당히 흡사한 디자인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눈에 띄는 변경점은 제품 전면에 새겨진 체리 로고가 CHERRY XTRFY로 변경되었다는 점인데, 이는 최근 게이밍 기어 제조사 XTRFY가 체리에 인수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된 많은 변경점들
ESC키 옆에도 기존 MX 3.0에 존재하던 ‘체리 키’가 빠졌다. 체리 키는 그동안 출시된 체리 키보드의 특징이었으나, F1 등의 키와 위치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요소였다. 새로운 체리 MX 3.1 RGB에는 아예 체리 키를 없애고, 대신 그 자리에도 CHERRY XTRFY 로고를 새겼다.
제품 옆면에도 변경점이 적용되었다. 기존 MX 3.0에서는 막혀있던 옆면에서 RGB LED가 비칠 수 있도록 변경해 조금 더 RGB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바뀌었다.
적용된 단자도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 MX 3.0이 Micro 5핀 케이블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MX 3.1에는 분리형 USB Type-C 케이블이 적용되었다. 케이블 소재도 패브릭 타입으로 바뀌었다.
가장 큰 특징, MX2A 적축 스위치
적축(Cherry MX Red)은 그동안 기계식키보드에서 가장 선호되는 리니어 타입 스위치였다. 여기에 새로운 MX2A 적축(Cherry MX2A Red)은 그동안 키보드 마니아들만의 영역이었던 윤활을 공장 단계에서 적용해 더 부드러운 키감을 구현했다.
반복된 입력에도 스위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원통형 스프링 대신 배럴형 스프링을 사용했으며, 전기 신호를 발생시키는 접점에는 순금을 사용해 반응속도를 끌어올렸다. 1ms 미만의 반응속도로 인해 1,000Hz 이상의 폴링레이트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한편 이런 몇 가지의 변경점에도 기존 적축의 키감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실제로 타건해 봤을 때 기존 적축과 키감은 거의 유사하면서도 조금 더 부드럽게 눌리는 느낌이었다. 한편 체리 MX 리니어 스위치 특유의 서걱거림은 그대로여서, 여러 가지 의미로 기존 MX 적축을 계승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보강판 덧대고 이중 흡음재 적용
그동안 체리는 보강판을 아예 제외하는 특유의 무보강 구조를 자주 사용했는데, MX 3.1에서는 보강판을 탑재하고 그 안에 이중으로 흡음재를 채웠다. 실제로 타건해 봤을 때 소음 수준은 보강판이 없는 MX 3.0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보강판은 기판에 갈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만큼, 보강판과 흡음재 구성은 제품의 내구성을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겠다.
마치며
체리 MX 3.1 RGB MX2A 적축 핑크 피씨디렉트는 기존 베스트셀러 MX 3.0에서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한 키보드다. 특히 체리 키가 빠진 구성과 MX2A 스위치, USB Type-C로의 변경 등은 기존 키보드 마니아층에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