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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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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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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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15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11년 3월 최종 평가판 출시 이후 한 달만에 공개된 이번 정식 버전은 페이지 로딩 속도를 비롯해 동영상 재생 등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이전 버전보다 최대 12배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우 사장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성능이나 보안 등 모든 측면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상의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의 퇴출과 새로운 웹 표준 정착을 통해 인터넷 강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 한글 버전은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윈도우 비스타 및 윈도우 7이 설치된 Pc에 설치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정식 출시를 기념하여 오는 4월 14일까지 999명에게 노트북, 키넥트 세트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수머 온라인 사업부 이용갑 전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수머 온라인 사업본부 이용갑 전무는 인삿말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빠르고' '심플하고' '안전하며' '웹 표준을 따른다'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웹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웹 브라우저다. 그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 9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수머 온라인 사업본부 이석현 부장은 "매일 10억명이 윈도우 운영체제가 설치된 PC를 쓰며, 윈도우 PC 이용자 대부분이 인터넷을 쓰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가정 이용자는 57%의 시간을 인터넷에 할애한다는 조사자료도 있을 정도다. 이처럼 많은 사용자들이 웹 사이트 이용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매일 인터넷에서 하는 활동을 좀 더 합리적으로 수행해 최상의 결과를 얻는 데 초점을 둔다"고 소개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웹에 대해 거는 기대는 시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과거의 웹은 정보를 탐색하고 이용하는데 맞춰져 있었고 이에 맞춰 발전해 왔다. 현재의 웹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개인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소통하는 만남의 장이 되었다. 이는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방 지진에서도 잘 나타난 바 있다.

한편 미래의 웹은 화려하고 풍부한 그래픽 기반으로 진화할 것이며 이를 수용 가능한 높은 성능도 요구된다. 또한 웹에서 동작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도 높아질 것이다. 이석현 부장은 "얼마 전 출시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Windows Live Hotmail) 서비스도 웹 기반에서 돌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웹을 통한 핫메일 서비스와 PC에서 실행되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동일시한다."고 지적했다.

▲ 웹 브라우저는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무대'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세 가지 관점에서 준비해 왔다. 보다 화려하고 풍부한 웹 콘텐츠를 제공하고, 높은 성능을 통해 이를 지원하며, 웹 기반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석현 부장은 "이런 의도를 가지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9 개발을 진행하다 보다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컨셉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웹 브라우저가 아닌 웹 환경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석현 부장은 "공연을 감상한 뒤 집으로 돌아와서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무대가 아니라 공연에서 느꼈던 감동과 경험이다. 인터넷 브라우저도 마찬가지다. 방문하는 사이트는 브라우저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 보러 가는 것이다. 가수는 기억해도 무대 배경은 기억 못한다. 무대 목적은 공연자의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공연장의 배경에 묻어나오는 역할을 요구한다. 이는 웹 브라우저도 마찬가지이며, 어떻게 해야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제공하느냐가 문제이다." 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보다 간단하고 세련되게 변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춰 웹 서비스나 콘텐츠들이 한층 돋보이게 했다. 이런 변화를 위해 2010년 9월부터 베타 버전을 접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 전 버전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8에 버금가는 4천만 회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17,000개의 버그가 수정되었다 또한 웹 표준을 제정하는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orld wide web Consortium ; W3C)와 협조해 새로운 웹 표준인 HTML 5와 CSS 3을 시험할 수 있는 6천 건 이상의 테스트 방법을 전달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PC의 모든 자원을 100% 이용한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황리건 과장의 '속도' 시연

뒤이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UX 에반젤리스트(UX Evangelist) 황리건 과장이 '빠르고', '심플하고', '안전하고', '웹 표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의 새로운 기능들을 차례대로 시연했다. 가장 먼저 시연 대상이 된 것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의 '속도'다. 웹 브라우저는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와 구성하고 다시 화면에 출력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웹 페이지를 이용자들에게 보여준다. 황리건 과장은 "기존의 웹 브라우저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엔진 등 하나의 요소에만 집중해 속도를 개선해 왔다. 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다양한 요소에서 속도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동적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데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스크립트 처리에 새로 개발된 차크라(Chakra) 엔진을 도입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 웹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웹킷 선스파이더 벤치마크'(WebKit SunSpider Benchmark)에서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9가 가장 높은 속도를 보였다. 웹 페이지를 화면에 뿌리는 '렌더링' 과정에서도 그래픽 카드에 장착된 GPU를 이용해 동영상이 삽입된 웹 사이트도 재빨리 보여준다.

웹 브라우저를 얼마나 빨리 띄워 원하는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이에 따라 시작 속도에 영향을 주는 툴바나 추가 기능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능을 이용해 어떤 툴바나 추가기능이 시작 속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고 비활성화(Disable) 가능하다. HTML 문서를 해석하고 화면에 출력하는 부분에서도 속도 개선이 이루어져 인터넷 익스플로러 8에서 0.5초 걸리던 처리시간이 0.01초로 단축되었다.

▲ 보다 심플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황리건 과장의 '인터페이스' 시연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의 상단 영역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6과는 달리 짧아졌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 버전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은 주소 표시줄과 검색 창이 각각 분리되어 있었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이를 하나로 합쳐 주소 표시줄에서 바로 검색이 가능하게 되었다. 필요한 키워드를 입력하고 '엔터' 키만 누르면 검색엔진에서 검색이 수행된다.

황리건 과장은 "자체 조사 결과 '새 탭'을 열 때 47%의 이용자들이 자주 찾던 웹 사이트에 접속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새 탭을 열면 자주 찾는 웹 사이트 목록을 보여 주고 빈도를 표시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고 설명했다. 여러 탭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탭 분리/병합 기능도 추가되어 마우스로 탭을 드래그해 끌어 놓으면 분리되며, 다시 합쳐서 하나의 창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강점인 '윈도우 운영체제와의 통합'을 통해 자주 가는 웹 사이트들을 작업 표시줄에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자주 찾는 사이트를 드래그해 작업 표시줄에 가져다 놓으면 웹 페이지를 마치 응용 프로그램처럼 한 번 클릭해서 바로 띄울 수 있다. 윈도우 7에서는 '점프 리스트' 기능을 제공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분류들이 나타나고 이들 카테고리로 바로 이동 가능하다.

▲ 보안 관련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황리건 과장의 '보안 관련 기능' 시연

액티브X와 관련된 보안 문제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보안에 취약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하지만 황리건 과장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다른 어떤 웹 브라우저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 웹 메일이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퍼질 수 있는 악성 코드를 차단하는데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에 비해 다섯 배 이상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나 메일 본문에 포함된 악성 링크를 잘못 클릭하면 웹 브라우저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며 바이러스를 설치할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안전하지 않은 웹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용자에게 경고를 보내 의심되는 링크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한 내려받은 파일에 대해 보안 검사를 수행하고 다른 사람들도 자주 쓰는지 확인한 후 삭제를 권장해 불량한 파일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

한 웹 페이지에 여러 사이트에서 가져온 배너 광고나 어도비 플래시 파일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어떤 요소가 개인 정보를 가져가는지 알 수 없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에 갖춰진 '추적 방지' 기능은 이러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단체를 통해 '추적 방지 목록'을 추가하고 개인 정보가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다. 보안 관련 문제의 온상으로 지적되었던 액티브X(ActiveX)를 아예 차단해 버리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표준'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황리건 과장의 '웹 표준' 시연

최근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이 '웹 표준'(Web Standards)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웹 브라우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웹 표준을 구현하는 것이 문제다. 이에 대해 황리건 과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표준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케이스'(Test Cases)를 제공해 웹 표준 준수를 돕고 있으며 W3C의 웹 표준 관련 작업에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ML 5를 이용하면서 플러그인이 필요했던 게임이나 동적인 콘텐츠도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전자책(E-book) 콘텐츠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들 역시 HTML 5만 이용해 구현이 가능해졌다.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도 마치 독립된 응용프로그램처럼 구현할 수 있다. HTML 5의 다양한 기술들을 이용하면 동영상이나 이미지, 애니메이션을 한 페이지 안에 통합할 수 있다. 황리건 과장은 "미래에는 이런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웹 페이지가 급속히 보급될 것이며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 웹 표준과 더불어 '인터넷 익스플로러 6 퇴출'이 목표.

아직도 액티브X에 의존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상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새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호환성' 문제가 부상하곤 했다. 이석현 부장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했다. 특히 금융권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들과 협력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로 금융 뿐만 아니라 쇼핑, 포털, 공공 서비스 등 대부분 웹 사이트를 불편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한 웹 표준 지원 센터를 통해 호환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HTML 5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HTML 5 관련 개발자 콘테스트도 진행해 현업 개발자들의 참여도 유도한다. 이석현 부장은 "총 600명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이 단 이틀만에 모집 인원을 다 채웠다. 개발자들 사이에 웹 표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그만큼 크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는 개발자 교육이 끝나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문 조사 기관인 넷 어플리케이션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6 사용자 수는 40% 이상이다. 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은 보안에 취약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에게도 과도한 부담을 안겨준다. 정책적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을 권장하는 기업들도 많다. 이에 따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6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석현 부장(좌), 황리건 과장(우)

Q1)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윈도우 XP에서 쓸 수 없는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A1) (황리건 과장) 윈도우 XP는 2014년부터 지원이 중단된다. 윈도우 XP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을,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권장한다.

Q2) 윈도우 XP를 쓰는 PC가 50%를 넘는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A2) (이석현 부장) 윈도우 비스타가 유독 한국만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이는 기업 사용자들이 윈도우 비스타를 윈도우 XP로 다운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윈도우 XP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6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제품이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환경에서 아무리 노력하고 패치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기자 여러분들이 대국민 홍보에 힘써달라.

Q3) 국내에서 '추적 방지 목록'을 제공하는 업체가 있나?
A3) (이석현 부장) 국내에서 '추적 방지 목록'을 제공하는 업체는 아직 없다. 하지만 개인이 추적 방지 목록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Q4) 타 웹 브라우저들도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데?
A4) (이석현 부장) 그동안 공정한 경쟁이 안 됐던 것이 사실이다. 시연에서 보였던 HTML 5 관련 기능은 이를 준수하는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도 똑같이 동작한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가 출시되기 1년 전에 새 버전이 나오고 이것이 테스트 된 다음 1년 뒤에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개발 주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이용자들이 좋은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었다.

▲ '보다 아름다운 웹'이 주인공인 시대가 시작되었다.

▲ 특전 :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일반 이용자 소감.

▲ 특전 :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웹 전문가 소감.

권봉석 기자 (bskwon@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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