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011 인텔 신기술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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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11 인텔 신기술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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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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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는 3월 8일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빌트인 비주얼' 기능과 함께 신제품, 신기술을 소개했다. 인텔 본사 시연 전문가들이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는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컴퓨터에 적용된 인텔의 신기술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 컴퓨터와 넷북, 태블릿 PC도 함께 소개되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 아직 도입되지 않은 '인텔 인사이더(Intel Insider)' 기술은 PC에서 HD 동영상 콘텐츠를 재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하드웨어적으로 차단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내장된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컴퓨터가 필요하고 추가로 필요한 하드웨어는 없다.

넷북에 쓰이는 인텔 아톰(Atom) 프로세서는 소비 전력과 단가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술은 이용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는 '인텔 무선 음악'(Intel Wireless Music) 기술을 이용하면 넷북에서 음악을 무선으로 재생 가능하다.

▲ 시연을 진행한 비네이 아칼로어(左), 데인 크레이츠(右)

▲ 비네이 아칼로어씨의 PC 시장 전망

인텔 PC 클라이언트 그룹 비네이 아칼로어(Binay Ackalloor)씨의 설명에 따르면 PC 시장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연간 5억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PC가 차지하는 비율이 3억대이며, 2013년까지 노트북 시장은 연간 14%, 데스크톱 PC 시장은 2013년까지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과 달리 PC와 노트북, 태블릿 PC 등이 모두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비자들은 TV를 보는 시간보다 인터넷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런 활동들의 대부분은 동영상을 감상하고, 편집하고, 공유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또한 게임용 PC 시장은 고성능 고사양 PC가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는 전체 시장의 80%가 높은 성능이 필요치 않은 캐주얼 게임이나 웹 게임을 위한 PC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래픽 기능을 통합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런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데스크톱 PC와는 별도로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노트북에서도 데스크톱 PC와 마찬가지로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리고, 문서나 여러 콘텐츠를 편집하고 만들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스마트한 성능과 빌트-인 비주얼'(Visibly Smart)을 갖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런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성능과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지난 2011년 1월에 열린 CES 2011에서도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인텔 컨수머 채널 그룹 폴 리체(Paul Rietze)씨

▲ 폴 리체(Paul Rietze)씨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설명

폴 리체씨는 기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통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동작 원리를 설명했다. 2010년에 출시되었던 프로세서는 그래픽 코어와 CPU가 분리되어 있었지만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 둘을 통합해 하나의 다이에 집적했다. 이런 구조를 통해 캐시를 공유해서 보다 효율을 높일 수 있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능 중 하나가 바로 '터보 부스트 2.0'이다. 이 기능은 CPU에 내장된 여러 코어 중 하나만 동작하고 있을 때는 잠시 클럭을 높여 보다 짧은 시간 안에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멀티 코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런 작업은 프로세서 안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사용자의 특별한 조작이 필요 없다.

▲ 인텔코리아 하태동 부장의 <아바> 시연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의 '터보 부스트' 기능을 더욱 강화해 여러 코어가 동시에 동작하고 있을 때도 좀 더 높은 클럭으로 동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때도 보다 부드러운 동작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픽 코어에서도 터보 부스트 2.0을 통해 동영상 변환이나 3차원 게임 등 높은 성능이 필요한 순간에 자동으로 오버클럭이 이뤄진다.

인텔코리아 하태동 부장이 국산 일인칭 슈팅 게임 <아바>로 인텔 그래픽스 HD 3000의 성능을 시연했다. 지난 1월에 열린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회에서는 쿼드코어 i7 프로세서로 시연이 이뤄졌지만, 이 날은 듀얼 코어 i5가 내장된 노트북 두 대에서 시연이 진행되었다. 그림자 효과, 광원 효과 등 모든 그래픽 효과를 적용한 상태에서 전 세대 i5 프로세서가 내장된 노트북은 초당 약 14프레임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2세대 i5 프로세서 내장 노트북은 초당 40프레임 이상을 기록해 성능 차이를 보여 주었다.

▲ 폴 리체씨의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 2.0' 시연

이어서 폴 리체씨가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노트북 화면을 대형 TV나 프로젝터로 볼 수 있는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 2.0'(Intel Wireless Display 2.0) 기술을 설명했다. 2010년에 처음 소개된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은 최대 1280×720 해상도를 전송할 수 있었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탑재된 '무선 디스플레이 2.0'에서는 이를 보다 강화해 최대 1920×1080 해상도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데인 크레이츠씨 앞에 놓인 노트북에서 블루레이를 재생하자 멀리 떨어진 대형 TV에 블루레이 영상이 나타났다.

무선 디스플레이 2.0 기술은 TV를 마치 또 하나의 대형 모니터처럼 쓸 수 있게 해 준다. TV에 동영상을 띄워 놓고, 노트북에서는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려면 영상을 무선으로 내려 받아 TV에 보여주는 어댑터가 별도로 필요하다. 2010년에는 한 회사에서만 이 수신기를 만들었지만 올해부터는 D링크(D-Link), 벨킨(Belkin), 넷기어(Netgear), 버팔로(Buffalo), IO데이터(IOData) 등 모두 다섯 개 회사에서 수신기를 만들기 시작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2010년에 판매된 1세대 어댑터에서는 720P 동영상만 지원하지만 올해부터 판매되는 2세대 어댑터는 720P, 1080P 동영상을 모두 지원한다. 또 영상 전송에 쓰이는 주파수로 2.4GHz와 5GHz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전파 간섭 때문에 영상이 끊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앞으로 이 어댑터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프로세서에 걸리는 부하도 낮아져 i3 프로세서에서도 평균 10% 미만의 CPU 점유율로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 폴 리체씨의 '인텔 인사이더' 설명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 아직 도입되지 않은 기능으로 '인텔 인사이더(Intel Insider)'가 있다. 이 기능은 영화나 쇼 프로그램, 음악 등 프리미엄 콘텐츠가 주로 생산되고 보급되는 북미 지역에서 쓰이고 있고 아태지역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이 기능은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컴퓨터에서 HD 동영상 콘텐츠를 재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하드웨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특히 유명 영화 제작사들은 불법복제를 우려해 1080P 고화질 동영상을 PC로 전송하는 것을 꺼린다. 인텔은 이런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과 협력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하드웨어적으로 불법복제를 차단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내장된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컴퓨터가 필요하고 추가로 필요한 하드웨어는 없다.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 드림웍스(Dreamworks), 20세기 폭스사(20th Century Fox) 등 유명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이 인텔 인사이더 기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화사들은 올 한 해 동안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2사분기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배급사들이 인텔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2012년에는 아태지역이나 중남미 지역의 제작사, 보급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에서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과 3D TV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한 상태에서 3D 블루레이를 재생하는 시연도 함께 진행되었다.

▲ 폴 리체씨의 '인텔 퀵싱크 비디오' 시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보급되면서,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동영상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이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동영상 변환 과정이다. 인텔 2세대 코어에는 동영상 변환을 재빨리 마칠 수 있는 '퀵싱크 비디오'(Quicksync Video)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폴 리체씨가 '사이버링크 미디어쇼 에스프레소'(Cyberlink Mediashow Espresso)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변환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1920×1080 동영상(800MB, 3분)을 아이팟 터치 해상도에 맞는 동영상으로 변환하는 데 약 8초가 걸렸다. 데인 크레이츠씨는 "퀵싱크 비디오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2시간짜리 영화를 변환하는 데 약 30분이 걸렸지만 퀵싱크 비디오 기능을 사용하자 3분만에 변환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데인 크레이츠씨가 코어 i3 탑재 노트북과 코어 i5 탑재 노트북을 이용해 터보 부스트 2.0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윈도우 라이브 갤러리'(Windows Live Gallery)에 내장된 파노라마(Panorama) 기능은 여러 사진을 이어 붙여 한 장으로 만들어 준다. 코어 i5 탑재 노트북에서 이 기능을 실행하자 기본 2.3GHz로 동작하는 프로세서가 최대 2.9GHz까지 자동으로 오버클럭되었다. 코어 i3 탑재 노트북에 비해 시간도 더 적게 걸렸다.

▲ 키보드 대신 멀티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에이서 아이코니아'

▲ '인텔 도난 방지 기술' 설명

회사에서 지급된 노트북 컴퓨터를 잃어버린다면 하드웨어의 가격보다는 중요한 문서나 계획들이 유출되지 않을지 걱정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년 전에 선보인 '인텔 도난 방지 기술'(Intel Anti-Theft Technology) 기술은 현재 3.0까지 업그레이드 되었다. '인텔 도난 방지 기술'은 노트북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경우 하드웨어를 잠그며, 부팅될 때마다 연락처와 '연락시 후사' 등 메시지를 출력하게 설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분실/도난된 노트북을 쓰거나 팔 수 없으며 사전에 설정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잠금장치가 풀린다.

인텔은 단순한 PC나 노트북 이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PC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OEM 제조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매우 특이한 노트북, '에이서 아이코니아'(Acer Iconia)다. 이 제품은 키보드 대신 멀티터치 스크린이 탑재되어 있다. 이 스크린에 손가락으로 글자나 그림을 그리는 제스저(Gesture)를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레노버 U260은 종이봉투에도 쉽게 들어가는 0.7인치의 얇은 노트북 컴퓨터다. 공기가 키보드를 통해 들어와서 본체 바닥으로 나가면서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데, 키보드는 공기만 통과시키고 물과 같은 액체는 통과하지 못하게 막는다. '델 인스피론 듀오'(Dell Inspiron Duo)는 회전식 화면을 채용해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는 특이한 넷북이다.

▲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HP 슬레이트

▲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다양한 장치들

넷북에 쓰이는 인텔 아톰(Atom) 프로세서는 소비 전력과 단가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술은 이용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텔 무선 음악'(Intel Wireless Music)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넷북에서 음악을 무선으로 재생 가능하다.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춘 노트북에서도 음악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고, 넷북에서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로 음악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텔 넷북 플랫폼은 윈도우 운영체제 뿐만 아니라 미고(MeeGo), 구글 크롬(Google Chrome)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어바이어(Avaya)사의 태블릿 PC '플레어'(Flare), 오픈피크(OpenPeak)의 '오픈프레임 IP 미디어 폰'(OpenFrame IP Media Phone) 등이 이미 출시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구글 안드로이드(Google Android) 기반 제품이다. 인텔이 제공하는 경량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미고(MeeGo)로 돌아가는 MSI사의 듀얼 코어 넷북도 함께 선보였다.

HP 슬레이트(HP Slate) 역시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윈도우 7(Windows 7) 기반의 태블릿 PC이다. 아톰 프로세서로 윈도우 7 홈 프리미엄(Windows 7 Home Premium)을 돌리는 '엑소PC 슬레이트'(ExoPC Slate)는 화면을 네 개의 창으로 구분한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용으로 인기있는 게임인 '앵그리 버즈'(Angry Birds)가 실행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펜티엄 프로세서보다 작고 강력한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들

권봉석 기자 (bskwon@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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