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태블릿 '맑음', 스마트폰 '흐림'
상태바
'코로나19'가 바꾼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태블릿 '맑음', 스마트폰 '흐림'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7.28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의 흐름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노트북 등의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28일, 최근 발간한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시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비접촉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온라인 교육에 활용되는 PC와 태블릿의 수요가 증가하고,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반면, 스마트폰은 다른 디바이스의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교체를 보류하거나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작년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출하량은 2,413만대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하지만 제품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PC와 태블릿은 각각 7.2%, 12.2% 성장한 반면, 스마트폰은 5.9% 감소한 것이다. PC는 윈도우 10 전환 시기에서의 수요가 컸고, 태블릿은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성, 창의성 도구의 개선, 디지털 교육 도구나 사은품으로 지급되는 태블릿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다. 반면, 스마트폰은 하반기 들어 보조금 등의 혜택이 줄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2020년은 어떨까? 먼저 PC 시장의 경우 상반기엔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로 인해 노트북 구매가 늘면서 시장이 호황을 맞이했으나, 하반기에는 침체 국면을 보이면서 작년 대비 7.5% 감소한 420만대 규모로 예상됐다. 온라인 교육과 보편적인 업무가 가능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 시장의 경우 전망이 가장 좋다. 올해 출하량이 작년 대비 11.8% 성장한 282만대로 예측된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가정 내 태블릿 구입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비대면 비즈니스에서 태블릿 도입이 확대되고, 지난해 연기된 공교육 디지털 교과서 물량이 더해지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가장 전망이 어둡다. 작년에 이어 올해 출하량도 추가로 6.3% 감소한 1,598만대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공급에 난항을 겪고, 소비심리도 위축된 것이 원인이다. 5G 스마트폰에 애플을 비롯해 더 많은 제조사가 뛰어들고, 폴더블폰, AI/ML 등 첨단 기술로 성능을 극대화한 신제품이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는 것이 한 가닥 희망이다.

한국IDC의 박단아 연구원은 "스마트 커텍티드 디바이스는 편의나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면서, "펜, 전용 OS, 탈착 키보드 및 베젤리스나 폴더블/듀얼 스크린으로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 등으로 작업 효율을 크게 제고하고 있으며, 5G 환경에서 자동차, 집 등 다양한 주변 사물 및 공간과의 연동성이 높아지면서 미래의 새로운 생활양식을 구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준 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화상회의, 협업도구, 가상화, 엔드포인트 관리 및 보안 등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IT 혁신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며 "가계 소득의 감소와 기업의 비용 절감은 프리미엄보다는 메인스트림 및 보급형 제품으로의 회귀를 가져올 수 있기에,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기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묶어 솔루션 형태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