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전면 쿨링팬 탑재한 PC케이스 붐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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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전면 쿨링팬 탑재한 PC케이스 붐은 온다!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3.1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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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PC케이스는 데스크톱의 얼굴이다. 특히 전면에 배치돼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전면 쿨링팬은 가히 '얼굴 중의 얼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 케이스 전면 쿨링팬의 경우 120mm와 140mm가 중심을 이뤄왔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더 큰 쿨링팬을 전면에 배치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케이스의 특징이 어떤지, 초대형 팬을 채택한 케이스 중 대표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더 찬란하게 빛나는 초대형 쿨링팬

2018년, 2019년은 물론 올해도 RGB는 PC케이스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전면 RGB LED팬은 PC케이스의 기본소양과도 같은 것이 됐다. 이런 점에서 200mm대의 초대형 쿨링팬은 기존의 120mm/140mm 팬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사이즈가 큰 만큼 RGB LED 효과도 더 크고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튜닝PC를 구축할 때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해외(특히 중국)에서 커다란 RGB 쿨링팬을 탑재한 PC케이스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초대형 쿨링팬을 전면에 채택한 PC케이스가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튜닝PC에 관심이 많은 매니아층에서 더 화려한 RGB 효과를 경험하기 위해 200mm대 쿨링팬을 탑재한 케이스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mm 전면 쿨링팬에 RGB LED 조명이 달려 있으면 더 화려한 RGB 감성을 느낄 수 있다.
200mm 전면 쿨링팬에 RGB LED 조명이 달려 있으면 더 화려한 RGB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대형 팬을 장착한 케이스는 남들과 다른 디자인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쿨링팬이 크면 쿨링 효율이 떨어진다?

한편, 초대형 쿨링팬을 장착한 PC케이스 구매를 고려할 경우 쿨링 효율을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120mm/140mm 팬에 비해 케이스 내부의 발열을 쉽게 줄이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과연 사실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쿨링팬의 크기(직경)와 바람의 상관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쿨링팬은 크기에 따라 바람의 강도와 소음이 달라진다.
쿨링팬은 크기에 따라 바람의 강도와 소음이 달라진다.

쿨링팬의 크기가 작으면 더 빠르게 팬을 돌릴 수 있어 바람의 강도가 강해지는 대신 소음이 심해진다. 반면, 쿨링팬의 크기가 크면 팬의 속도는 느려지고 소음도 줄어든다. 일례로 쿨러마스터 MASTERFAN MF 시리즈의 경우 120mm의 팬 속도는 650~2000(±10%)RPM, 소음은 31dBA다. 반면 200mm 제품의 팬 속도는 800(±150)RPM, 소음은 28dBA다.

그런데 RPM과 소음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바로 풍량이다. 공기를 얼마나 빠르게 전달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케이스 내부로 얼마나 많은 공기를 보내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쿨러마스터 MASTERFAN MF 시리즈 120mm의 풍량은 59±10%CFM인 반면, 200mm의 풍량은 90.3±10%CFM이다. 오히려 풍량은 200mm 팬이 더 많은 것이다.

물론 팬의 사이즈가 케이스 쿨링의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 케이스 내부의 공기가 얼마나 잘 순환하는지, 쿨링팬은 추가로 몇 개까지 달 수 있는지, 수냉 라디에이터 장착은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시스템 내부의 공기 흐름을 좌우하는 케이스 구조도 쿨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시스템 내부의 공기 흐름을 좌우하는 케이스 구조도 쿨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비쌌던 가격, 이제는 많이 저렴해졌다

가격도 초대형 쿨링팬 케이스를 구입하는 데에 부담이 많이 됐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120mm 팬에 비해 더 큰 전면 쿨링팬을 기본 장착하다 보니 원가가 상승하고 그에 따라 가격도 비싸지는 경우가 많았다. 고객층이 가격보다는 디자인을 따지는 매니아층인 것도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대형 쿨링팬을 전면에 기본 탑재했음에도 10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PC케이스도 많이 늘었다. 개중에는 5만원~6만원대로 일반 케이스와 별 차이가 없는 제품도 있다. 크고 아름다운 전면 쿨링팬으로 멋진 커스텀PC를 만들 기회가 더 많은 이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내게 맞는 초대형 쿨링팬 케이스는?

최근 주요 PC케이스 업체에서 200mm대의 대형 쿨링팬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직은 시범적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추후 대형 쿨링팬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 더 많은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제품을 살펴보자. 가격은 3월 1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이다.

 

COOLMAX Q2 / 약 56,000원

COOLMAX Q2 전면에는 200mm 쿨링팬 2개가 장착되어 있으며, 전면, 베젤 양측면에 강화유리가 적용돼 엣지 있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 쿨링팬과 후면 120mm 쿨링팬에는 ARGB LED가 있어 유저의 취향에 따라 283가지 모드로 바꿀 수 있다. 그 외에 후면 팬을 140mm로 교체하거나 상단에 120mm/140mm 팬 2개, 하단에 12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다. 또한, 전면에 240mm/280mm/360mm, 상단에 240mm의 수냉 라디에이터를 달 수도 있다.

CPU쿨러 높이는 최대 180mm, 그래픽카드 길이는 최대 350mm까지 지원하며, 메인보드는 ATX/M-ATX/ITX를 지원한다. 스토리지 베이는 3.5“ 1개, 2.5” 3개, HDD/SSD 겸용 1개로 구성됐다. I/O 인터페이스는 파워 버튼, 리셋 버튼, RGB 컨트롤러, MIC/HD AUDIO, USB 2.0 포트, USB 3.0 포트로 구성됐다.

 

ABKO SUITMASTER 760S 어트랙션 / 약 108,500원

전면 메쉬 디자인을 채택한 이 케이스는 전면에 200mm 쿨링팬 2개를 탑재했고, 후면 120mm 팬 1개도 기본 적용됐다. 측면에는 튜닝에 최적화된 강화유리를 적용했으며, 상단 LED 버튼으로 RGB 모드와 단일 컬러 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

쿨링팬의 경우 기본 팬 이외에 상단에 120mm/140mm 팬 2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고, 파워서플라이 & HDD 장착부에도 120mm 팬 2개를 달 수 있다. 또한, 상단에 120mm/140mm/240mm, 전면에 120mm /140mm/240mm/280mm/360mm, 후면에 120mm/140mm의 라디에이터도 장착 가능하다. HDD는 최대 2개, SSD는 최대 4개 장착 가능하고 CPU쿨러 최대 높이는 185mm, 그래픽카드 최대 길이는 350mm다.

 

써멀테이크 Commander C36 TG / 약 130,000원

전면 메쉬 타입 패널에 2개의 200mm ARGB 팬이 장착된 미들타워 케이스다. ASUS, 기가바이트, MSI, 애즈락 메인보드 싱크를 연동하는 컨트롤러가 있으며, 사이드에는 튼튼한 강화유리 패널이 적용돼 화려한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쿨링팬의 경우 전면 팬을 120mm 팬 3개나 140mm 팬 2개로 교체할 수 있고, 후면 120mm 기본 팬도 140mm로 바꿀 수 있다. 상단에 120mm/140mm 팬 2개를 다는 것도 가능하다. 수냉 라디에이터는 전면 120mm/140mm/240mm/280mm/360mm, 상단 120mm/140mm/240mm/280mm, 후면 120mm까지 지원한다. SSD는 5개, HDD는 3개까지 지원하고 최대 410mm 길이의 그래픽카드와 최대 180mm 높이의 CPU쿨러, M-ITX/M-ATX/ATX 사이즈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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