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 가격, 이제 '인치당 가격'으로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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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모니터 가격, 이제 '인치당 가격'으로 따져보자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3.1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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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 방법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보다 훨씬 비싸다 보니 많은 이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이제는 다르다. 게임에 필요한 주사율, 화질, 기능을 고루 갖춘 게이밍 모니터를 일반인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앞다퉈 저렴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 그 기준은 바로 '인치당 가격'이다.

 

가격과 화면 크기의 상관관계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게이밍 모니터의 화면 크기는 27인치, 24인치, 32인치 순이다. 게이밍 모니터 화면이 크면 클수록 더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신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고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처음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제품의 가성비를 따질 때는 제품 자체의 가격만을 따져서는 곤란하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화면 크기를 고른 다음 그 화면 크기별로 이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지를 따져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모니터는 화면 크기에 따라 몰입감과 가격이 달라진다.
모니터는 화면 크기에 따라 몰입감과 가격이 달라진다.

 

인치당 가격으로 저렴한 제품을 고르자

그래서 필요한 기준이 바로 인치당 가격이다. SSD나 HDD의 경우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자신이 구매하려는 제품이 1GB당 얼마나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모니터 역시 제품의 가격을 화면 크기(인치)로 나누면 된다. 가령 15만원짜리 24인치 모니터가 있다면 이 모니터의 인치당 가격은 6,250원이다.

그렇다면 가성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의 인치당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이는 화면 크기에 따라 다르다. 주요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의 주요 가격대를 살펴보면 24인치는 5,000원~6,000원대, 27인치는 6,000원~8,000원대, 32인치는 9,000원~10,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 화면 크기 가격(2/19, 오픈마켓 최저가) 인치당 가격
래안텍 EdgeArt FA2440P 24인치 135,860원 약 5,660원
제이씨현 UDEA EDGE 24 커브드 144 24인치 148,370원 약 6,182원
정림전자 GMASTAR JG270LHF165 27인치 186,000원 약 6,889원
크로스오버 F27165 27인치 199,000원 약 7,370원
주연테크 리오나인 Q32CKR 32인치 312,450원 약 9,764원
한성컴퓨터 TFG32Q14V 32인치 349,000원 약 10,900원

 

가격 못지않게 중요한 것들이 있다

물론 단순히 가격만 싸다고 해서 가성비가 좋은 것은 아니다. 가격만 싸고 화질이 좋지 않거나 게임 도중 화면이 끊긴다면, 혹은 게이머를 위한 기능이 부족하다면 그 제품은 좋은 게이밍 모니터가 아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게이머를 위한 성능을 보유한 모니터를 구매하려면 어떤 것들을 살펴보는 게 좋을까?

 

1. 주사율

모니터 스펙표에서의 주사율은 모니터가 1초 동안 화면 프레임을 얼마나 많이 재생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단위는 Hz(헤르츠)로, 모니터의 주사율이 60Hz라면 그 모니터는 초당 60회의 프레임을 재생한다고 볼 수 있다.

최대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보다 화면의 움직임이 훨씬 부드럽기 때문에 화면 움직임이 많은 게임에 특히 적합하다. 특히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슈팅 게임에서는 144Hz 주사율 지원 여부가 대단히 중요하다. 물론 모니터 주사율만 높아서는 되는 건 아니고 CPU와 그래픽카드 성능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모니터가 화면을 더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들 중에는 144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지닌 제품이 많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모니터가 화면을 더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들 중에는 144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지닌 제품이 많다.

 

2. 해상도

해상도는 모니터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픽셀)의 숫자를 의미한다. 모니터의 스펙표를 살펴보면 1920x1080, 2560x1440 등의 숫자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픽셀의 수, 해상도를 나타낸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모니터 해상도로는 FHD(1920x1080), QHD(2560x1440), UHD(3840x2160) 등이 있다.

해상도가 높은 모니터는 더 많은 픽셀로 더 정밀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특히 화면 크기가 같을 때 해상도가 높을수록 고화질의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다만, 화면 크기 대비 해상도가 너무 높으면 아이콘이 너무 작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모니터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에 더 많은 픽셀이 담겨져 더 선명하게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모니터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에 더 많은 픽셀이 담겨져 더 선명하게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3. 응답속도

모니터는 각각의 정지된 이미지를 빠르게 재생하면서 우리 눈이 이를 움직이는 영상처럼 보도록 한다. 이때 이미지를 빠르게 표시하는 동안 각 픽셀이 색상과 채도, 밝기 등을 바꾸는 시간을 응답속도라 하며, 단위는 ms다.

응답속도가 빠른 모니터는 색상이나 밝기를 표현할 때 픽셀이 변하는 과정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화면에 잔상이 생기지 않아 게임 플레이가 수월하다. 한편, 모니터 출력을 증가시켜 응답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기능도 있는데 이를 '오버드라이브'라 한다.

모니터 응답속도가 빠르면 잔상 없이 깨끗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니터 응답속도가 빠르면 잔상 없이 깨끗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4. 게임 관련 기능

더 즐거운 게임을 위해 필요한 게임 관련 기능도 게이밍 모니터 구매 시 꼭 확인해야 할 요소다. 먼저 수직동기화 기능을 살펴보자. 수직동기화는 모니터와 그래픽카드를 연동시켜 프레임 저하를 최소화하고 화면이 찢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티어링 현상을 없애는 기능이다. 대표적인 수직동기화 기술로는 AMD 프리싱크, 엔비디아 지싱크 등이 있다.

AMD 프리싱크와 같은 수직동기화 기술은 프레임 저하를 막아주고 끊김 없이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AMD 프리싱크와 같은 수직동기화 기술은 프레임 저하를 막아주고 끊김 없이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최근에는 수직동기화 이외에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제품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화면 중앙에 조준선을 띄워 에임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조준선 모드, 게임 장르에 따라 색감을 바꿀 수 있는 게임 모드, 반응속도를 높여주는 로우 인풋렉 등이 있다.

장시간 게임 플레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기능도 필요하다. 눈 건강에 좋지 않은 블루라이트(청색광)를 줄여주는 로우 블루라이트, 미세한 화면의 깜빡임을 없애 눈의 피로를 줄이는 플리커 프리, 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을 막는 논글레어 패널 등이 적용되었는지 확인해보자.

조준선을 통해 슈팅 게임에서 적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다.
조준선을 통해 슈팅 게임에서 적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다.

 

5. 화질

모니터라면 모름지기 화질이 좋아야 한다. 게이밍 모니터도 마찬가지다. 모니터가 얼마나 좋은 화질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먼저 밝기와 명암비를 확인하자. 밝기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며, 명암비가 높으면 높을수록 보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한다.

색 재현율도 중요하다. 이것은 모니터가 얼마나 다양한 영역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대표적인 색 영역으로는 NTSC, sRGB, DCI-P3, Adobe RGB 등이 있다. 가능하다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주는 HDR 지원 여부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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