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주사율 동기화 기능은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의 상징과도 같은 기능이다. 엔비디아 G-SYNC 및 G-SYNC 호환, AMD 프리싱크 등을 적용하면 찢어짐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는 모션 블러 감소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모션 블러를 줄이면 빠른 속도로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공존하지 못했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에이수스는 이런 단점을 해결해 두 기술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제원
패널 - VA
색영역 – sRGB 99%
해상도 – 2560x1440
디스플레이 표면 – 논글레어
최대 밝기 – 400cd/m²
명암비 – 3000:1
시야각 – 178°
반응속도 – 1ms(MPRT)
주사율 - 144Hz
HDR – HDR10
스피커 - 2W x 2 스테레오 RMS
시력 보호 기술 – 플리커 프리, 울트라 로우 블루라이트
지원 단자 – HDMI 2.0 x2, DisplayPort 1.2, 3.5mm 미니 잭
지원 기술 – 트레이스 프리, 색온도 선택, 게임플러스, HDCP, 게임비주얼, 프리싱크, ELMB, 게임패스트 인풋, 섀도우 부스트, ELMB

 

크고 선명한 31.5인치 WQHD 모니터

ASUS TUF Gaming VG32VQ(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VG32VQ, 이하 VG32VQ)는 31.5인치 WQHD HDR 게이밍 모니터다. WQHD(2560x1440) 해상도로 FHD(1920x1080) 디스플레이보다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한다.

144Hz 고주사율도 함께 지원돼 고사양 게이밍 시스템에 적합한 모니터다. 특징으로는 HDR 기능(G-SYNC 호환, 어댑티브 싱크)과 섀도우 부스트 기능(어두운 곳에서의 시안성 향상), 게임플러스, 게임비주얼, 플리커 프리, 울트라 로우 블루 라이트를 들 수 있다.

이어 패널 정보를 확인해 보자. VG32VQ는 2560x1440 해상도에 패널은 VA다. 밝기는 400cd/m²로 HDR 게임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커브드 모니터

smartPC사랑 2019년 11월호에 다룬 27인치 터프 게이밍 모니터 VG27AQ는 IPS 패널이었다. 그런데 VG32VQ가 VA인 이유는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곡률은 1800R로 눈이 화면에 닿는 거리가 어디를 봐도 일정해 눈이 편하다.

게임 및 영화 감상에도 적합한 조건이다. 주사율은 144Hz로 게이밍 모니터의 기준을 만족한다. FPS, 액션, 레이싱 게임 등을 즐기기 적합한 주사율이다.

디자인은 어떨까? 마치 고전 문학을 보는 것처럼 게이밍 모니터의 기본에 가깝게 깔끔하며, 화면은 커브드 모니터인 ROG STRIX XG32VQR을 닮았다. 인체공학에 맞춰 설계되었기에 정돈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스탠드는 게이밍 모니터답게 틸트(+20°~-5°), 엘리베이션(0~140mm), 베사 벽걸이(100x100mm) 기능도 지원된다. 연결 포트는 HDMI 2.0 x2, DisplayPort 1.2, 3.5mm 미니 잭 구성이다.

 

모션 블러 제거와 AMD 프리싱크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FPS 게임 등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난전이 벌어지는 게임을 즐길 때, 고속 카메라로 녹화하면 화면 내 표현되는 사물의 번짐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를 모션 블러라 부른다. 이는 화면 이동 시 생성되는 잔상이다.

모션 블러는 게임의 속도감을 더해 주는 것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게임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는 방해가 된다. 에이수스의 ELMB(Extreme Low Motion Blur Sync)는 그런 모션 블러를 제거해 움직이는 물체를 더욱 선명하게 나타낸다.

AMD 프리싱크는 앞서 언급한 주사율 동기화 기능에 해당한다. 이 기능은 GPU와 모니터의 주사율을 동기화시켜 화면 잘림(테어링)을 없애고 인풋렉을 최소화한다. 덕분에 부드러운 게이밍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과거 이 두 가지 기능을 지원한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동시에 두 가지 기능을 적용할 수 없었다. 모션 블러를 제거하면 주사율 동기화 기능을 포기해야 했고, 주사율 동기화 기능을 선택하면 선명하지 않고 번진 화면을 봐야 했다.

VG32VQ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춰 두 기능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즉 찢어짐 없이 부드러운 화면과 화면 번짐 없는 선명한 화면이 공존하는 것이다. 이는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모니터를 빛내는 장점이다. 이 조건 덕분에 FPS 게임에서 눈에 띌 만한 성능 향상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어떤 모드를 선택해도 인풋렉은 매우 적다.

 

HDR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VG32VQ는 HDR10을 지원한다. HDR을 활성화하면 색표현력이 강화돼 현실감이 강조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영상 콘텐츠 감상, FPS 게임, 공포 게임 등에 적합한 옵션이다. VG32VQ는 이를 멀티 HDR 모드로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VG32VQ가 게이밍 모니터인 만큼 게임에 적용될 때의 HDR 효과다. HDR 지원 게임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를 실행 후 이를 확인해 봤다. 게임 시작 부분에 라라가 굴 속을 올라가는 장면에서 HDR 적용 유무를 비교했다. 미적용 시에는 물빠진 색감이지만, HDR을 적용하면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이 좀 더 정확하게 표현된다.

이외에 시력 보호 기술도 제공된다. 플리커 프리(깜빡임을 줄여 눈의 피로 최소화), 울트라 로우 블루 라이트(눈에 유해한 블루 라이트 감소)다. 덕분에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눈이 아프지 않다. 독일의 기술 안전 인증 전문기관인 TÜV 라인란드의 인증을 얻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플리커 프리는 ELMB 활성화 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조금씩 멈춰지는 시간 속에 널 어둠 속의 빛처럼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고주사율 외에도 블랙 이퀄라이저라는 기능이 탑재된다. 해당 기능은 명암비를 높여 어둠 속에 있는 적을 빠르게 찾는 기능이다. 단 단점은 밝은 영역을 과다 노출해 제대로 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된다.

VG32VQ는 기존 블랙 이퀼라이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섀도우 부스트 기능을 탑재했다. 해당 기능은 밝은 영역을 과다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게임 속의 어두운 영역을 밝게 만든다. 이를 통해 볼 만한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어둠 속에 숨은 적을 찾아내 저격할 수 있다. FPS 게임 오버워치의 왕의 길 맵 수비 시작 지점에서 철로 쇠창살 부분을 보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섀도우 부스트를 사용한 뒤 내부의 쇠창살이 제대로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VG32VQ에는 게임 플러스 기능, 게임 비주얼 기능이 탑재된다. 게임 플러스 기능은 크로스헤어(4개의 십자선 중 하나를 화면에 표시), 타이머(시간 표시), FPS 카운터, 디스플레이 정렬(멀티 디스플레이 구성 시 연결선 표시)이다. 게임 비주얼 기능은 레이싱, RTS, FPS, sRGB 등 게임에 맞춰 최적화된 프리셋을 적용시킨다.

 

마치며

VG32VQ는 2560x1440 해상도에 144Hz 주사율을 지원해 고사양 시스템에 적합했다. 특히 ELMB와 AMD 프리싱크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어 FPS 게임 시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됐다. 모션 블러와 화면 잘림 현상이 없는 깨끗한 화면은 게이머의 전적 향상을 돕는다. 31.5인치 WQHD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찾으면서 FPS 게임을 자주 즐기는 독자에게는 VG32VQ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