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저조…삼성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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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저조…삼성 1위 유지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9.1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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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화웨이가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9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든 약 3억 8,700만 대로 발표했다. 가트너는 소비자들이 비용에 따른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낮은 수요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5G 네트워크 확산이 더딘 것도 수요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요시함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트너의 책임연구원인 안슐 굽타(Anshul Gupta)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더 이상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다. 오늘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가격 대비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브랜드들은 보급형 및 중저가형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해당 전략을 통해 화웨이, 삼성전자, 오포는 2019년 3분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또 한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8%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중저가형, 보급형 라인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상위 5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2019년 3분기에 두 자릿수 판매 성장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58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화웨이의 중국 내 실적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4,05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중국 시장 내 시장점유율도 15%p 가까이 끌어올렸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019년 3분기에도 계속해서 하락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4,08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애플은 여러 시장에서 계속해서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화권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는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나, 이는 연초 두 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한 뒤에 반등한 것”이라며,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좋은 초기 실적을 보여줌에 따라, 남은 4분기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가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할인 이벤트가 2019년 4분기 소비자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삼성 등의 업체는 이전 모델들뿐만 아니라 구글 픽셀 4, 갤럭시 노트 10 등 최신 제품에도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용자의 상황과 취향에 맞춰 보다 개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가트너의 책임연구원인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는 “관련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체들은 스마트폰에의 AI 통합을 개선하고, 보안 기능과 개인정보보호를 브랜드의 핵심적 측면으로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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