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에이수스 게이밍 모니터의 성능은 ROG STRIX 라인업에 포함됐는지의 여부로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에이수스는 이번에 TUF Gaming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TUF Gaming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게이밍 시리즈로 멋진 디자인과 고성능으로 유명한 ROG STRIX보다는 가성비에 좀 더 집중한 것이 특징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에이수스가 선보인 TUF Gaming VG27AQ는 그런 가성비 이외에도 상당히 특별한 기능을 갖췄다. 주사율 동기화 기능과 ELMB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제원

패널 - IPS
색영역 – sRGB 99%
해상도 – 2560x1440
디스플레이 표면 – 논글레어
최대 밝기 – 350cd/m²
명암비 – 1000:1
시야각 – 178°
반응속도 – 1ms(MPRT)
주사율 - 165Hz
HDR – HDR10
스피커 - 2W x 2 스테레오 RMS
시력 보호 기술 – 플리커 프리, 울트라 로우 블루라이트
지원 단자 – HDMI 2.0 x2, DisplayPort 1.2
지원 기술 – 트레이스 프리, 색온도 선택, 게임플러스, HDCP, 게임비주얼, G-SYNC 호환, Adaptive SYNC, 게임패스트 인풋, 멀티플 HDR, 섀도우 부스트, ELMB

 

부드럽고 선명한 27인치 WQHD 165Hz 모니터

ASUS TUF Gaming VG27AQ(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VG27AQ, 이하 VG27AQ)는 27인치 WQHD HDR 게이밍 모니터다. WQHD(2560x1440) 해상도로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보다 최대 77%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고주사율도 함께 지원돼 고해상도·고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하이엔드 게이밍 시스템에 적합한 모니터다.

특징으로는 HDR 기능(G-SYNC 호환, 어댑티브 싱크)과 섀도우 부스트 기능(어두운 곳에서의 시안성 향상)을 들 수 있다. 이어 패널 정보를 확인해 보자. VG27AQ는 2560x1440 해상도에 패널은 IPS로 밝고 선명하다. 밝기는 350cd/m²로 충분히 밝은 편이다. 색영역은 sRGB 99%로 웹디자인 작업용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버클럭을 통해 WQHD 165Hz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어떨까? 외관은 깔끔함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VG27AQ는 최근 출시되는 화려한 ROG STRIX보다는 과거 출시됐던 ROG SWIFT 27인치 게이밍 모니터 PG278QR을 꼭 닮은 외관을 갖췄다.

즉 지금까지의 에이수스 게이밍 모니터와 전혀 동떨어진 디자인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PG278QR의 디자인을 다시 활용해 ROG STRIX 못지않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스탠드도 게이밍 모니터답게 스위블(+90°~-90°), 틸트(+33°~-5°), 엘리베이션(0~130mm), 피벗, 베사 벽걸이(100x100mm) 기능도 지원된다. 연결 포트는 HDMI 2.0 x2, DisplayPort 1.2 구성이다.

주사율은 어떨까? HDMI로 연결했을 때는 144Hz로 사용할 수 있다. DP로 연결 시 모니터 오버클럭을 통해 165Hz로도 사용 가능하다. 더 높아진 주사율 덕분에 지연 및 모션 블러를 줄여 준다.

FPS, 액션, 레이싱 게임 등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WQHD 고해상도에서도 해당 주사율이 적용되기에 퀼리티 높은 게이밍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ELMB와 G-SYNC 호환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모션 블러는 화면 이동 시 생성되는 잔상이다. 즉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임에서 속도감을 더해 주지만, 반대로 사물의 번짐 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빠른 속도의 FPS 게임을 대인전으로 즐길 때는 어떨까?

싱글 플레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 없겠지만, 오버워치 경쟁전 등을 즐길 때는 그런 속도감보다는 흔들림 없이 정확한 화면이 좋은 전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이수스의 ELMB(Extreme Low Motion Blur Sync)는 그런 모션 블러를 제거해 주는 기술이다. 움직이는 물체를 더욱 선명하게 나타낸다.

이어 주사율 동기화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GPU와 모니터의 주사율을 동기화시켜 화면 잘림(테어링)을 없애고 인풋렉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게이밍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지포스 계열은 G-SYNC, 라데온 계열은 Adaptive SYNC를 주로 사용하는데, 최근 지포스 계열도 Adaptive SYNC를 G-SYNC 호환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두 가지의 특징이 양립하지 못한다는 것. 지금까지의 게이밍 모니터들은 ELMB와 주사율 동기화 기능(G-SYNC 호환, 프리싱크)을 동시에 적용하지 못했다.

그런데 VG27AQ는 그게 된다. 이는 ELMB의 선명함과 주사율 동기화 기능의 테어링 제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무시무시한 기능이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VG27AQ는 현 시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게이밍 모니터라 볼 수 있다.

 

영화 및 HDR 콘텐츠에 최적화됐다

VG27AQ는 HDR10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극대화된 명암비로 평범한 모니터보다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시네마, 게이밍 등 두 가지 상황에 맞춰 HDR을 적용할 수 있는 멀티플 HDR 모드가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 하자드 RE:2를 실행 후 HDR 효과가 제대로 적용되는 지 확인해 봤다. 경찰서 내부 중앙의 여신상 앞에서 HDR 적용 유/무로 테스트했다. 미적용 시에는 물빠진 색감으로 표현됐다.

물론 HDR 적용 화면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상황이라면 위화감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HDR을 적용하면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이 좀 더 정확하게 표현되며, 색 표현력도 강화된다.

또한 추가로 플리커 프리(깜빡임을 줄여 눈의 피로 최소화), 울트라 로우 블루 라이트(눈에 유해한 블루 라이트 감소) 등의 시력 보호 기술도 탑재된다. 덕분에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눈이 아프지 않다. 참고로 ELMB 활성화 시 플리커 프리는 비활성화된다.

 

숨겨진 적을 쉽게 찾는 섀도우 부스트와 게임 플러스 기능

VG27AQ는 에이수스 게이밍 모니터 중 고성능 제품군에 탑재되는 섀도우 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밝은 영역을 과다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게임 속의 어두운 영역을 밝게 만들어 시야를 개선한다. 주된 목적은 암부에 숨은 적을 쉽게 발견하기 위함이다.

FPS 게임 시 어두운 곳에 진입해도 적을 빠르게 발견하도 대응할 수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 V에서 섀도우 부스트를 적용한 뒤 어두운 부분의 시안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VG27AQ에는 에이수스 게이밍 모니터의 상징인 게임 플러스 기능, 게임 비주얼 기능이 탑재된다. 게임 플러스 기능은 크로스헤어(4개의 십자선 중 하나를 화면에 표시), 타이머(시간 표시), FPS 카운터, 디스플레이 정렬(멀티 디스플레이 구성 시 연결선 표시)이다. 이외에 게임 비주얼 기능은 레이싱, RTS, FPS, sRGB 등 게임에 맞춰 최적화된 프리셋을 바로 적용시킨다.

 

마치며

VG27AQ는 2560x1440 해상도에 165Hz 주사율을 지원해 FPS 게임을 선명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ELMB와 G-SYNC 호환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어 게임 시 떨림 및 화면 잘림 현상이 없는 깨끗한 화면으로 오버워치 등을 즐길 때 상당히 도움이 된다.

AAA 급 게임도 HDR를 적용한 뒤 좀 더 나은 색표현력으로 즐길 수 있다. 고해상도로 부드러운 게임을 즐기면서 FPS 승률을 높이고 싶은 독자라면 VG27AQ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