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강력한 연동까지! 중고로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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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와 강력한 연동까지! 중고로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보자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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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애플 제품들은 독자적인 OS를 사용해 연동기능이 매우 강력한 편이다. 그 기능은 연속성이라 불리는데 한 번 사용해보면 애플 생태계에서 벗어나기 힘들 정도로 대단히 편리하다.

예를 들어서 아이폰에서 작성하고 있던 메모를 아이패드로 이어서 작성할 수 있으며, 맥이나 애플워치에서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맥에서 아이폰의 카메라를 사용해 문서를 스캔하거나 아이폰의 텍스트를 복사해 맥에서 그대로 붙여 넣을 수도 있다. 게다가 아이폰의 홈 기능을 통한 IoT도 다른 플랫폼에서 지원돼 맥이나 아이패드에서도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입문하기에는 장벽이 다소 높은 편이다. 애플 제품군들을 모두 새 제품으로 구매하면 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성비 좋은 중고 제품들을 통해 애플의 강력한 연동 기능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중고 거래 전에 이것만은 꼭!

남이 사용했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보니 구매 전에 확인해야할 점들이 있다. 우선 액정의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구매하려는 제품에서 www.appleservedup.com과 같은 사이트에 접속하면 불량화소 및 빛샘 현상을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애플워치나 아이폰 X 같이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품은 사용 패턴에 따라 번인현상이 생겼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해보자.

그 다음은 스피커나 GPS, 블루투스, 마이크 등 각 기능들이 정확히 작동하는지 체크해야하며, 배터리의 수명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맥북 라인업은 배터리 사이클 (완충한 횟수)를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확인할 수 있으며, 애플은 각 라인업마다 최대 충전 횟수의 한계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하고 있다.

따라서 충전 사이클이 동일하게 150이더라도 2009년 맥북(최대 충전 사이클 300회)인 경우와 맥북 프로 2017(최대 충전 사이클 1000회)의 배터리 수명은 크게 차이난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 역시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성능 상태에 들어가면 현재 배터리의 수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80% 미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가 확실히 로그아웃된 상태인지도 확인해야한다.

그 외에는 다른 중고 제품들도 해당되는 점이지만 사설 수리점 이용 내역이 있는지, 분실 도난 제품인지와 국내 유심 사용이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하며, 가급적 직거래를 통해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선충전과 강력한 AP, 아이폰 8

중고 아이폰은 2017년 11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 8을 추천한다. 그 전에 출시된 아이폰은 최근 많은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 8을 선택해야 할 다른 이유로는 강력한 A11 바이오닉 AP의 탑재도 있다. A11 바이오닉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A11은 2018년 8월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9보다 Geekbench 4의 멀티코어 벤치마크에서 더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을 정도이다. 따라서 아이폰 8은 최신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전체 스마트폰 중에서도 꽤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4K 60프레임 영상 촬영을 제대로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아직도 4K 60프레임을 지원하는 제품이 그리 많지 않으며, 지원하는 제품도 5분만 촬영이 가능하도록 제한이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폰 8은 배터리와 용량이 허락하는 한 별다른 제약 없이 촬영할 수 있다. 64GB 중고 제품 기준 약 38~43만 원 사이에 거래된다. (1월 22일 기준)

 

펜슬과 가성비를 잡다, 아이패드 6세대

6세대 아이패드는 공개 당시에도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는 평을 받아왔다. 애플 펜슬을 지원하며, A10 퓨전이 탑재돼 성능도 무난한데 32GB Wi-Fi 제품의 정가 기준 430,000원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기를 검색해보면 4K 영상 편집도 크게 문제없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성능을 지녀 가격대비 상당히 합리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색온도를 주변 상황에 맞게 조절해주는 트루톤 디스플레이 기능이 빠져있다는 점과 액정의 빛 반사 방지 코팅이 없다. 따라서 야외에서 아이패드를 자주 사용한다면 다소 거슬릴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자. 32GB 중고 제품 기준 29~32만 원 사이에 거래된다. (1월 22일 기준)

 

필수적인 포트를 갖추다, 맥북 프로 레티나 2013~2015

2016년에 출시된 맥북 라인업들은 USB Type-C 포트만 지원해 별도의 허브 사용이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직도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다. 따라서 중고 맥으로 맥북 프로 레티나 2013~2015 제품을 추천한다. 그 이전에 출시된 비레티나 제품들은 2019년 기준으로는 해상도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며, 연속성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제품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별도로 블루투스 모듈을 구매해 직접 분해하여 교체하면 사용은 가능하지만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구매하기 전에 주의할 점은 자신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내게 필요한 스펙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맥북 프로 레티나 라인업은 램의 자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며, SSD의 경우 특수한 규격을 사용해 가격대가 비싼 편에 속해 처음부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업무라면 13인치도 충분하겠지만 영상 편집과 같이 무거운 작업도 할 예정이라면 외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15인치 제품을 선택하자. 중고 제품은 약 50만 원 선부터 시작되나 스펙과 인치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큰 편이다.

 

70%의 성능 향상, 애플워치 시리즈 3

아이폰은 자체 AP의 성능히 상당히 높았던 반면 애플워치는 시리즈 3(이하 시리즈 3)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다소 버벅이는 편이었다.

특히, 처음 출시된 애플워치(2014년에 첫 출시된 싱글코어 제품)는 부팅부터 앱 실행, 알림 기능까지 실사용이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대단히 느렸다. 그 후 출시된 시리즈 1과 시리즈 2를 거치며, 성능이 점점 향상되긴 했으나 여전히 매끄러움과는 거리가 먼 편이었다.

하지만 시리즈 3는 다르다. Apple S3 AP가 탑재돼 시리즈 2와 비교해서 약 70% 이상 성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자는 1년 이상 시리즈 3를 사용 중에 있는데 사용 중에 버벅거린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38mm 중고 제품 기준 20~25만 원 사이에 거래된다. (1월 22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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