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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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8.07.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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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기기를 접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기존 제품을 넘어서 우리의 생활에 변화를 만든다. 그래서 smartPC사랑에서는 이러한 IT기기가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게 됐는지 주목해보고자 한다. 이번 브랜드 스토리의 주인공은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다.

 

GPU 시장 주무르는 큰손

그래픽카드는 이미지를 디스플레이 장치로 출력하는 하드웨어 부품이다. 화면이나 동영상, 3D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산을 처리하는 GPU와 GPU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해 속도를 높여주는 VAR(비디오 메모리)를 주요 구성으로 한다.

▲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GPU 설계 회사로, 리테일시장 점유율, 자율주행 자동차 부분에서 선두를 달린다.

이러한 GPU를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이 엔비디아다. 현재 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은 이를 포함한 AMD와 인텔이 있으며, 그중 엔비디아는 외장형 GPU 시장에서 70%를 웃도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GPU는 그래픽카드 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돼,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뇌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를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닌, 그래픽카드의 두뇌인 GPU를 생산하고, 기가바이트, ASUS와 같은 타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공급하는 운영방식을 취한다. 이후 각 제조사가 약간씩 성능에 변형을 둔 그래픽카드를 선보이는 식이다. 라이벌이자 라데온이라는 GPU를 선보이고 있는 AMD 또한 마찬가지다.

 

엔비디아 지포스의 탄생

▲ 지포스는 AMD의 라데온(Radeon) 시리즈와 함께 게임용으로 사용된다. 그래픽카드칩 세트에 중앙처리장치(CPU)개념을 옮긴 GPU를 처음 만들어냈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지포스’라는 상표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지포스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GPU의 상표이자 주요 시리즈 브랜드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엔비디아는 6개월 주기로 GPU를 내놓는다는 정책에 따라 ‘리바 TNT 2’에 이어 ‘지포스 256’이라는 새로운 GPU를 선보인다.

혜성처럼 등장한 지포스 256은 1990년대 GPU 시장을 호령했던 기업 3dfx를 절벽으로 밀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20nm 공정으로 제작된 지포스 256은 256비트 랜더링 및 DirectX 7.0과 OpenGL 1.2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값비싼 전문가형 GPU에만 지원되던 T&L 엔진(화면의 좌표변환과 광원처리를 담당)을 탑재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했던 3dfx 부두(VOODOO) 시리즈보다 높은 가성비를 제공했다.

이후 엔비디아는 후속 모델로 ‘지포스 2’라는 시리즈의 GPU를 선보이는데, 특히 그 중 지포스 2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지포스 2 MX’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3D 게임을 구동해 가격대비 준수한 성능으로 파격적인 인기를 누린다.

이어 엔비디아는 2001년, Direct X 8.0을 지원한 최초의 GPU ‘지포스 3’를 출시하고, 2002년에는 ‘지포스 4’ 시리즈를 선보이며 당시 경쟁 모델이었던 ATI의 ‘라데온 8500’을 압도한다. 그러나 폭삭 무너졌던 3dfx와 달리 ATI가 ‘라데온 9700 Pro’를 선보이며 만만치 않은 상대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2006년에 ATI가 AMD에게 인수되면서 소비자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 지포스가 주도권을 잡은채, AMD 라데온이 더해진 2강 체계로 굳혀지게 된다.

 

현재 주류 GTX 10 시리즈

현재 지포스 라인업은 크게 3가지(지포스 GTX, 지포스 GT/GTS, 지포스)로 분류된다. 주류는 지포스 GTX이며, 고성능 게임에 적합함을 의미한다. 성능이 낮은 입문형 그래픽 프로세서에 GT라는 명칭을 쓴다. 과거에는 GTS도 있었는데, GTX와 GT 사이의 성능 발휘를 의미했다.

▲ 현재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모델로 알려진 지포스 GTX 1060. GTX 10 시리즈의 마지막 라인업으로 1080, 1070 과 동일하게 파스칼(Pasca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세대 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 980’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보다 고성능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출시된 그래픽카드로는 타이탄(TITAN)이 있다. 이러한 타이탄은 본래 지포스 브랜드에 속해 있었으나, Xp부터 분리됐다. 해당 그래픽카드는 고성능과 연관되는만큼 꽤 고가의 가격을 자랑한다. 가령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타이탄 V의 경우 북미 기준 2,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 지포스와 타이탄 외에도 전문가용으로 그래픽 작업에 특화한 쿼드로(QUADRO), 머신러닝 및 슈퍼컴퓨터용 테슬라(TESLA)라는 브랜드를 운용한다.
▲ 지포스 MX150은 현존 엔비디아 모바일용 외장 그래픽카드 라인업 중 GTX 750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해 가성비 부문에선 최고라고 꼽힌다.

그렇다면 모델명으로 성능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일단 숫자가 높으면 성능이 뛰어나다고 보면 된다. 예컨대 지포스 같은 경우 현재 GTX 10 시리즈가 주류이며,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그래픽 프로세서는 30이다. 이를 합치면 GTX 1030이 된다. 이어 숫자를 10 단위로 높일수록 성능이 높다.

엔비디아는 일부 그래픽카드에 Ti라는 이름을 붙인 제품을 선보인다. 같은 이름이라도 Ti가 더해지면 조금 더 성능이 뛰어나며, 그만큼 가격대도 높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에 따라 제품을 구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포스 GTX 1060이다. 해당 모델은 6GB와 3GB 두 가지로 나뉘며, 비디오 메모리 용량과 더불어 성능 자체에도 다소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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