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 키보드 리뷰=이철호 기자]  지난 6월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18의 ROCCAT 부스에서는 현재까지 테스트해본 키보드 중 최상의 타건감을 지닌 키보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바로 ROCCAT VULCAN이었다.

ROCCAT이 자체 개발한 타이탄 스위치를 적용한 이 키보드는 올해 중순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와 기능을 보유한 ROCCAT VULCAN 80이 ROCCAT 공식 유통사 제이웍스를 통해 smartPC사랑에 도착했다. 무려 전 세계 최초 공개다.

바람처럼 빠른 타이탄 스위치

먼저 타이탄 스위치에 관해 알아보자. ROCCAT이 TTC와 함께 개발한 이 스위치는 이동 거리가 3.6mm로 다른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보다 현저하게 짧다. 또한, 한 번의 키 입력을 여러 번으로 인식하거나 인식을 하지 못하는 바운스 현상을 최소화해 키 입력이 다른 키보드보다 20% 빠르다. 그래서 빠른 키 입력이 중요한 게임에 특히 그 가치가 빛난다.

이렇게 빠른 타이탄 스위치는 다른 키캡보다 50% 더 가벼운 초경량 키캡과 결합해 빠르고 정확한 입력을 구현한다. 실제로 ROCCAT VULCAN 80은 타이핑 시 빠르게 키를 입력할 수 있었고 오타도 적었다. 여기에 부드러움까지 겸비해 아주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갈축과 비슷하되 기존의 갈축보다 훨씬 경쾌한 느낌이었다.

블루와 메탈 블랙이 만났다

ROCCAT VULCAN 120 AIMO와 VULCAN 100 AIMO에는 개별적으로 설정이 가능한 AIMO RGB 효과가 적용됐다. 이와 달리 ROCCAT VULCAN 80은 ROCCAT의 상징과 같은 블루 조명을 지원한다. 이 블루 조명은 사면이 투명한 타이탄 스위치를 통해 선명하고 생생하게 피어오른다.

ROCCAT VULCAN 80의 상판의 소재는 양극 산화 처리된 강화 알루미늄이다. 이 소재는 키보드에 차가우면서 시크한 매력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키보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충격으로부터 쉽게 마모되지 않게 한다. 또한, 평평하고 슬림하고 키보드를 설계해 오랫동안 사용해도 손이 편하고 키캡의 높이를 낮춰 청소하기가 쉽다.

게이머를 위한 기능도 완벽해

ROCCAT 측은 승리를 갈망하는 모든 게이머를 위해 VULCAN 키보드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ROCCAT VULCAN 80은 폴링레이트가 1,000Hz에 달해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고 무한 동시입력을 지원해 복잡한 커맨드를 입력해도 오류가 나지 않는다.

또한, 512kb 통합 매크로와 설정 메모리가 탑재돼 최대 6개의 매크로를 입력할 수 있으며, GAME MODE키로 사용자가 지정한 게임 프로필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키에 보조 기능을 배정하는 Easy-Shift[+]™ 기술도 적용됐으며, ROCCAT SWARM 소프트웨어로 키보드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ROCCAT VULCAN 80은 매력적인 요소가 듬뿍 담긴 게이밍 키보드다. 키를 입력할 때마다 환상적인 타건감을 선사하는 타이탄 스위치에서부터 심플하면서 우아한 디자인, 다양한 기능까지 말이다. 더 강한 무기를 원하는 게이머와 기계식 키보드 마니아라면 ROCCAT VULCAN 80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격은 129.99달러(우리 돈으로 약 144,000원)다. 

이철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