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T용어] 4K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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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IT용어] 4K 디스플레이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06.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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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이달의 IT용어’에서는 독자들을 위해 어려운 IT용어를 보다 쉽게 풀어주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 다룰 주제는 4K 디스플레이다.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월드컵을 맞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4K 디스플레이 관련 키워드를 살펴보자.

 

4K

픽셀(화소)은 모니터, TV 등의 화면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점 하나를 뜻한다. 4K는 가로로 이 픽셀이 약 4,000개 정도가 있음을 뜻한다. 현재 4K 디스플레이에는 가로로 3,840개의 픽셀이, 세로에는 2,160개의 픽셀이 배치돼 있다. 이 4K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4K UHD라 한다. 결국, 4K와 4K UHD는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4K 디스플레이에는 기존 FHD(2K) 디스플레이보다 4배나 많은 픽셀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화면의 픽셀 수가 많으면 더욱 세밀하게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스포츠 경기나 영화 감상은 물론 그래픽 디자이너, 동영상 편집자 등 전문가에게도 적합하다.

▲ 4K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상의 해상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메모리 소모가 많아져 화면이 버벅거릴 수 있다. 특히 주사율(1초마다 보여주는 화면의 수)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4K 디스플레이는 최대 60Hz밖에 지원하지 않으니 게임용으로 모니터를 구매한다면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연결단자

현재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연결단자로는 DP 포트, HDMI 포트가 있다. 그래서 4K 모니터나 TV를 구매할 때는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셋톱박스 등이 이 단자를 지원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중에서 DP 포트는 대부분 4K@60Hz를 지원하므로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HDMI 포트다. 컴퓨터나 콘솔 게임기, 셋톱박스 중에는 HDMI 1.4만 지원하는 기기가 적지 않은데, 이럴 경우 4K 영상의 주사율을 최대 30Hz밖에 뽑아내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화면의 깜빡거림이 심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HDMI 2.0을 지원하는 단자와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 제대로 4K 화질을 즐기고 싶다면 HDMI 2.0을 사용해야 한다.

 

지원 사양

만일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구매한다면 먼저 당신의 PC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사양을 체크해봐야 한다. 이 부품이 모니터로 보내는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사양은 다음과 같다.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GTX 690/680/670 시리즈 이상

AMD 라데온 79xx/78xx/77xx 시리즈 이상

메인보드 인텔 코어 4세대~6세대 이상 플랫폼

멀티뷰

4K 디스플레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으로는 한 디스플레이에서 여러 개의 화면을 볼 수 있는 멀티뷰가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동안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를 볼 수 있다. 혹은 여러 장치를 연결하고 동시에 사용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 멀티뷰로 여러 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멀티뷰 기술로는 PBP(Picture by Picture)와 PIP(Picture in Picture)가 있다. PBP는 화면을 최대 4등분으로 나눠 한 모니터에 표시하는 기능으로 디스플레이의 입력 포트에 여러 기기를 연결해 서로 다른 기기 화면을 동시에 보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다. PIP는 화면 안에 다른 화면을 표시하는 기능으로 한 모니터로 2대의 컴퓨터 화면을 볼 때 유용하다.

 

수신장치

작년 5월부터 UHD 지상파 방송이 시작됐다. 이에 맞춰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 TV를 구매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UHD TV로 UHD 지상파를 보려면 셋톱박 스가 필요하다. UHD TV는 전송방식에 따라 미국식(ATSC 3.0)과 유럽식(DVB-T2)으로 나뉘는데, 미국식의 경우 안테나만 설치하면 되지만 유럽식은 안테나와 셋톱박스를 함께 구매해야 한다.

중소 브랜드가 만든 UHD TV는 현재 원칙적으로 지상파 UHD 방송 시청이 불가 능하다. UHD 지상파 시청을 위한 튜너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IPTV 셋 톱박스를 연결해 4K UHD 콘텐츠를 즐기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최근에 지상파 UHD 방송 범용 셋톱박스가 개발돼 오는 10월이면 이 셋톱박스로 지상파 UHD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HD 업스케일링

안타깝게도 아직 4K UHD 콘텐츠는 그 수가 많지 않다. 1080p 동영상만 해도 초고화질로 취급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4K UHD 콘텐츠 부족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UHD 업스케일링이다. 이것은 영상 신호를 높은 사양의 디스플레이에 맞춰 크기와 해상도를 바꾸는 기술이다.

▲ UHD 업스케일링으로 UHD가 아닌 콘텐츠 역시 더 좋은 화질로 즐길 수 있다.

UHD 업스케일링을 이용하면 UHD가 아닌 콘텐츠도 좀 더 나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화면상으로 보면 덧칠한 자국이 보이고 화면이 번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저해상도 영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화소가 비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빈 화소를 채워 노이즈와 색상, 명암 등을 개선하는 레졸루션 기술이 중요하다.

 

HDR

4K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HDR(High Dynamic Range)이라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것은 여러 개의 영상을 합성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4K 디스플레이는 사람이 육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화질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빛 재현력이 떨어졌던 기존 4K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현재 대표적인 HDR 규격으로는 HDR10, 돌비 비전, 삼성 HDR10+ 등이 있다. 주요 표준의 지위는 HDR10이 쥐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20세기 폭스, 파나소닉과 동맹을 체결하는 등 HDR10+ 생태계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LG는 HDR10 이외에도 돌비 비전, 테크니컬러 등 다양한 HDR 규격을 적용하고 있다. 

▲ 삼성은 다양한 업체와 동맹을 맺으면서 HDR10+ 생태계를 넓히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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