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ASUS에서 가성비를 중시한 제품군이 Gaming 바이퍼 시리즈였다. Gaming 바이퍼 시리즈는 ASUS의 게이밍 노트북 중 패키지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최소의 성능에 100만 원 정도의 적절한 가격대를 형성한 제품이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무조건 최상위급 성능을 지녀야 할 것 같지만, 게이머마다 즐기는 게임이 무조건 최상위급 성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ASUS는 이러한 일부 게이머의 요구를 반영해 자사의 게이밍 브랜드를 크게 ROG, ROG Strix, TUF로 세분해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TUF 라인업에 새롭게 편입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바로 ‘ASUS TUF FX504GD-EN481’(이하 터프 FX504GD)으로, 저렴하면서 최상의 성능을 얻고자 하는 게이머에게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심플하면서 튼튼한 외관
터프 FX504GD는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 달리 심플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상판에는 화려한 LED 로고나 독특한 문양이 없으며, 알루미늄 섀시 재질에 중앙에 있는 ASUS 로고 주위로 X자 형태의 대각선 문양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상판 측면에는 붉은 선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두께는 25mm, 무게는 2.3kg으로 휴대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USB 3.0(3.1 Gen1) x2, USB 2.0 x1, HDMI x1, 이어폰 단자, 유선 랜 포트 등 다양한 포트를 지원해 확장성도 뛰어나다. 좀 특이한 점으로는 모든 포트가 왼쪽에 전부 모여 있다는 것이다.
키보드는 ASUS의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 흡사한 디자인이다. 백라이트는 붉은색이며, 자주 사용하는 키인 WASD에는 쉽게 눈에 띄도록 붉은색으로 각인해 강조했다. 0.25mm 커브 키캡과 키 높이 1.6mm로 타건감이 안정적이며, 게임은 물론 문서 작성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불편하지 않은 정도다. 여기에 N-Key 롤오버와 안티고스트 기능도 제공한다.
과하지 않은 적절함
터프 FX504GD는 그 어떤 낭비되는 부품이 없을 정도로 딱 기본만을 갖췄다. 여기서 기본이라는 것은 게이밍 노트북에서 별도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는 CPU와 그래픽카드, 디스플레이 등을 뜻한다.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코어 i5-83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GDDR5 4GB 그래픽카드가 장착돼 고성능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다.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코어 i5-8300H 프로세서는 4코어 8스레드에 기본 클럭 2.3GHz, 부스트 클럭 4.0GHz로 작동한다. 이전 세대 대비 더 빠른 속도와 원활한 작업 환경을 제공해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멀티태스킹 작업에 더 유리하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는 엔비디아의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GPU로, 노트북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캐주얼 온라인 게임 정도는 충분히 구동 가능하며,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성능 제원을 필요로 하는 패키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단, 배틀그라운드는 최소 사양이 램 8GB 이상이기 때문에 램 확장이 필수이다.
여기에 노트북용 지포스 GTX 10 시리즈는 배터리 잔량에 따라 게임 프레임을 조율해 최대 2배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배터리 부스트’(BATTERY BOOST)와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지싱크’(G-SYNC)도 지원한다.
터프 FX504GD의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과 5ms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된 6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보다 2배 더 빠른 주사율이 적용돼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와이드 뷰 패널이라 어느 각도에서나 명도와 컬러 왜곡이 없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다양한 확장·강력한 쿨링
터프 FX504GD에는 DDR4 4GB 램과 1TB HDD가 장착됐다. 게이밍 노트북 치고는 상당히 적은 메모리와 다소 느린 저장 장치가 장착된 셈이다. 이는 불필요한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처사이며, 더 많은 용량의 메모리와 더 빠른 속도의 저장 장치가 필요하다면 부품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일부 제품은 아예 선택권이 없이 고용량 메모리와 빠른 속도의 저장 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되지만, 터프 FX504GD는 필요에 따라 해당 부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고 그만큼 가격을 낮췄다. 리뷰에 쓰인 해당 제품의 경우, 운영체제도 없기 때문에 운영체제도 별도로 구입해 설치해야 한다.
하판 덮개를 제거하면 저장 장치나 램을 추가 장착할 수 있다. 기본 저장 장치는 2.5인치 1TB HDD가 장착됐으며, 왼쪽에 M.2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다. 램은 총 2개의 슬롯을 제공하는데 최대 32GB까지 지원한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냉각 시스템도 중요하다. 터프 FX504GD는 두 개의 히트 파이프와 이중 팬 시스템을 사용하는 듀얼-팬, 안티 더스트 시스템으로 뛰어난 쿨링 성능을 지녔다. 이를 통해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시스템의 과부하를 방지해 안정성을 유지한다. 여기에 3단계 오버부스트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냉각 효율도 극대화했다.
성능 테스트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i5-83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GDDR5 4GB가 장착된 터프 FX504GD의 성능을 알아보자.
성능 테스트에 사용한 것은 3D마크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타임 스파이’와 ‘파이어 스트라이크’, 게임으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5’, ‘배틀그라운드’ 등 2가지다. 해상도 설정은 터프 FX504GD가 최대 해상도를 FHD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FHD 해상도 설정으로 구동했다.
- 3D마크 벤치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스코어는 5531점이며,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의 스코어는 2574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의 스코어는 933점으로 측정됐다. 그래픽 스코어는 순서대로 6057점, 2548점, 827점이다. 타임스파이 스코어는 1792점으로 측정됐다.
- 스트리트 파이터 5
대전 격투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5는 60FPS으로 꾸준히 구동돼야 한다. 터프 FX504GD에서는 FHD 해상도에 ‘최대’ 옵션으로는 몇몇 구간에서 60FPS를 유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높음’ 옵션에서는 60FPS로 구동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 배틀그라운드
우선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려면 램을 8GB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제대로 구동이 된다. 배틀그라운드는 흔히 불리는 ‘국민’ 옵션으로 진행하면 60FPS 언저리로 즐길 수 있다. 보다 높은 프레임을 원한다면 ‘매우 낮음’ 옵션으로 즐기면 될 것이다.
제원
CPU: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코어 i5-8300H(2.3~4.0GHz)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GDDR5 4GB
OS: 없음
디스플레이: 15.6인치 FHD
주사율: 120Hz
응답속도: 5ms
메모리: DDR4 4GB
저장장치: 1TB HDD
I/O 포트: USB 2.0 x1, USB 3.0 x2, HDMI x1, 이어폰 단자, 유선 랜 포트
네트워크: 1Gbps 유선랜, 802.11 n/ac 무선랜, 블루투스 4.1
웹캠: HD 카메라
배터리: 48Wh
크기: 384x262x25mm
무게: 2.3kg
가격: 약 82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