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 모니터 리뷰=조은혜 기자] 모니터를 살 때 놓치지 않고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필요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흔히 일반적인 모니터에 요구되는 기준은 해상도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보다 정밀하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으니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이려면 이를 꼭 따져야 한다.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화면 전환이 많은 만큼 주사율도 중요한 기준으로 꼽힌다.
하지만 고주사율과 QHD를 자랑하더라도 본래의 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모니터로써의 제 기능을 못 하는 것과 다름없다. 때문에 최근에는 본래의 색감을 충실하게 표현하는 모니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만나본 벤큐 EW277HDR가 바로 그런 제품 중 하나로, 여기에 벤큐만의 아이케어 기술도 더해져 눈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제원
화면크기 : 69cm(27")
화면비 : 16:9
해상도 : 1920x1080
밝기 : 300/400cd/㎡(HDR모드에서 최고 밝기)
명암비 : 3000:1(동적 명암비= 20M:1)
패널 : VA(AMVA+)
응답속도 : 4ms(GTG)
디스플레이 색상 : 16.7Mil(Color Bit= 8bits)
색역 : 93% DCI-P3, 100% Rec.709
입력단자 : HDMI 2.0 x2, D-SUB, 헤드폰잭, Line in
스피커 : 4W(2W x2)
부가기능 : HDR모드, B.I.+테크놀러지, 로우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스마트 포커스, 슈퍼 레졸루션, 시네마 모드
액세서리 : 파워코드, 전원 어댑터, HDMI 케이블, 퀵스타트 가이드, 소프트웨어 CD
제로베젤형 27인치 모니터
벤큐의 모니터 시리즈 중 EW 시리즈는 얇은 모니터 테두리와 준수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추구하는 라인업이다. 테두리가 얇으니 우선 디자인 자체로도 보기가 좋고 화면이 꽉 차보여 몰입감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베젤이 중간에 끼어 거슬리는 일도 적어 여러 대의 모니터를 붙여서 쓰기에도 좋다. 또한 로우 블루라이트와 시네마 모드가 기본 적용된다. 명암비도 3000:1에 달한다.
EW277HDR은 이러한 EW시리즈에 속하는 27인치 모니터다. 앞서 언급했던 제로베젤, 아이케어 기술 등 EW시리즈의 강점이 그대로 적용된다.
패널 종류는 VA다. VA 패널은 명암비가 높아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잘 표현하며 시야각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즉, 부분적 명암 구현 기술인 HDR 기술을 구현하기에 더 유리하다. EW277HDR은 이러한 VA 패널 중 세계 3대 패널 제조사 AUO의 A급 A-MVA+ 광시야각 패널이 장착됐다.
해상도는 FHD이며 27인치의 모니터이기에 꽤 선명하게 느껴진다. 응답속도는 4ms로 영상 감상 및 일반 작업용으로 쓸 경우라면 크게 부족하지 않다.
자연에 가까운 색감과 음영
HDR(High Dynamic Range)은 재생되는 영상의 명암과 밝기를 부분적으로, 그리고 디테일하게 조절해 색 재현의 범위를 넓히는 기술이다. 멋진 야경을 카메라로 찍었는데 현실보다 볼품없는 사진이 나오는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는 육안으로 본 밝기의 차가 사진 속에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HDR 기술을 활용하면 가장 밝은 부분부터 어두운 부분까지 분포된 명암의 단계가 많아지며, 보다 세세하게 밝기가 표현된다.
때문에 HDR을 지원한 모니터는 실제 사람이 육안으로 3차원 이미지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색감과 음영을 보여준다. EW277HDR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HDR10(HDR 표준 기술 중 하나)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또한 3000:1의 명암비, 디지털시네마 색 표준인 DCI-P3, Re.709 색역 100%의 광범위한 색공간, 최대 휘도 400nit를 통해 HDR 기술을 제대로 구현해낸다.
아울러 HDR을 제대로 즐기려면 모니터 뿐 아니라 HDR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콘솔 게임의 상당수는 이를 지원한 상태이며,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등 HDR을 지원하는 PC게임은 최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같은 대중적인 사이트에서도 정식으로 HDR 지원사격에 나선만큼, 앞으로 즐길 수 있는 HDR 콘텐츠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눈을 위한 맞춤형 케어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몸 어디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그만큼 눈은 삶의 질을 바꿔줄 중요한 신체 부위다. 때문에 많은 모니터 기업에선 눈을 보호하는 기술을 탑재한 모니터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그중 독보적인 기업이 벤큐다.
HDR을 지원하는 모니터는 구동 특성상, 화면이 너무 밝을 경우 눈에 피로가 쉽게 쌓일 수 있다. EW277HDR의 경우, 벤큐의 독자적인 기술인 B.I.+ 테크놀러지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방지한다.
B.I.+ 테크놀러지는 주변 밝기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기존 기술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설정만 활성화하면 주변의 밝기뿐만 아니라 색온도까지 고려해 모니터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밝기와 색온도를 보여준다. 주변이 밝을 땐 화면을 밝게, 빛이 덜 들어올 땐 어둡게, 형광등이면 색온도를 높게, 백열등이면 색온도를 낮게 변경하는 식이다.
아울러 EW277HDR엔 청색광을 최대 70%까지 차단하는 로우 블루라이트(4단계), 모니터의 미세한 깜빡임을 제어해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플리커 프리 기술도 적용됐다.
엔터테인먼트에 특화
EW277HDR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다수의 기능을 지원한다. 영상에 가장 적합한 색감과 명암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시네마 모드, 저해상도 영상의 픽셀 밀도를 재구성해 화면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슈퍼 레졸루션, 사용자가 화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부를 어둡게 처리하는 스마트 포커스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모니터 하단에 배치된 OSD를 통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포트는 HDMI 2.0, D-SUB, 오디오 단자 및 전원 입력부가 후면에 탑재됐다. HDMI 포트는 두 개라 데스크톱PC와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TV 셋톱박스, 콘솔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놓을 수 있다.
또한 2W 스피커가 2개 내장(4W) 돼 별도의 스피커를 달지 않아도 생생한 사운드가 출력되며, 오디오 단자도 마련돼 스피커 혹은 이어폰과 직접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치며
EW277HDR은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HDR을 지원하며, 실제 이미지 본연의 색상과 밝기를 보여주는 모니터다. 주변 환경에 맞춰 밝기와 온도가 변화되는 B.I.+와 아이케어 기술까지 옵션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무상 서비스 기간은 3년이다. 영상이나 드라마 등 동영상 시청을 주로 하거나, 기존의 모니터보다 시각적인 만족감을높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가격은 2월 6일 오픈마켓 최저가를 기준으로 29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