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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보고 구매하면 낭패 ‘게이밍 의자’ 제대로 고르는 비결

안수현 기자l승인2017.08.25l수정2017.08.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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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회장님 의자’라 불리는 대형 의자를 비롯해 메쉬의자, 요추받침 의자 등이 한때 PC방에서 주로 쓰이며, 장시간 PC를 즐기거나 게임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다. 물론 지금은 과거 이야기로, 스포츠카에 쓰이는 ‘버킷 시트’와 흡사한 게이밍 의자가 PC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게이밍 의자는 몸에 착 감기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기능 덕에, PC 앞에 장시간 앉는 게이머에게 필수 아이템이다. 다만 제품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로서는 어떤 기준으로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좋은 게이밍 의자를 고르기 위한 구매포인트와 몇 가지 제품들을 같이 소개하겠다.

 

안구에 습기차는 의자 구매 사례

비싼 의자를 잘못 사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기자의 경험을 빌려 우선 소개하고자 한다. 몇 년 전 집에서 PC를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10만 원대 가격의 ‘회장님 의자’를 구매한 적이 있다. 구매 당시만 해도 ‘비싸니까 좋은 의자겠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구매한 의자의 높이를 높게 조절하면 팔걸이가 책상에 걸려 편한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1년 후 의자를 기울인 상태에서 고정하는 틸트 고정축이 부러지면서 의자에 기대서 쉬는 것이 불편해졌다. 2~3년 후 인조가죽 코팅이 벗겨지면서 도료 가루가 옷에 묻거나 방이 지저분해지는 등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결과적으로 돈은 돈대로 날리고 후회만 남는 선택이었지만, 이런 실패 덕에 의자를 고를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아픈 경험’을 토대로 게이밍 의자를 고를 때 따져봐야 할 중요한 기준에 대해 설명하겠다.

 

온몸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내구성

최근 게이밍 의자 광고에서 많이 보이는 사진 중 하나가 의자 등받이를 완전히 뒤로 젖히는 모습이다. PC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의자에 기대거나 잠깐 눈을 붙이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용자의 욕구가 가장 잘 반영된 사진이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의자를 사용할 경우 전신 체중을 고스란히 의자가 감당해야 하므로 의자의 내구성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현대식 의자는 주로 플라스틱과 MDF 합판 소재가 쓰인다. 반면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는 고급 게이밍 의자는 대부분 튼튼한 스틸 프레임이 들어간다. 스틸 프레임은 상대적으로 변형이 가장 적고 무거운 체중을 지지하는 데 적합하다.

의자 본체를 지지하는 중심봉과 다리도 중요하다. 사용자의 체중뿐만 아니라 일반 의자보다 무거운 게이밍 의자 본체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이밍 의자의 중심봉과 다리는 대부분 메탈이 쓰이므로 소재만으로 내구성을 가리기 어렵다. 이 경우 의자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하중 및 부품 등급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게이밍 의자에 쓰이는 가죽 소재의 내구성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게이밍 의자는 인조가죽을 사용하는데, 인조가죽 특성상 제조공정과 마감에 따라 내구성이 극과 극이다. 인터넷의 사진만으로는 이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여건이 된다면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한다.

▲ 대부분의 고급 게이밍 의자는 기존 저가형 의자와 달리 스틸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성

최신 게이밍 의자에는 다양한 부가기능이 적용되지만, 그중에서도 팔걸이 높이 조절 기능을 가장 추천한다. 의자를 책상에 밀착시킬 때 팔걸이가 걸려서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우에 따라 목과 가슴을 앞으로 빼는 구부정한 자세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PC방, 사무실은 물론, 원룸 같은 공간에서는 의자 수납에 따라 공간을 활용하는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의자에 앉을 때 몸을 자주 뒤로 젖히거나 기대는 것을 선호한다면 틸팅 고정 기능을 권한다. 틸팅 고정 기능은 의자 본체의 각도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본체가 무거우면서도 튼튼한 고가 제품에 쓰인다. 또 게이밍 의자는 완충제에 따라 착석감이 극과 극이다. 저가 제품의 경우 주로 솜이나 스프링, 고가 제품에는 메모리폼이 쓰인다.

의자와 별개로 쿠션도 중요하다. 시중에서 팔리는 게이밍 의자 대부분은 목과 허리를 받치는 쿠션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쿠션을 잘 활용하면 목과 허리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발을 일자로 뻗을 수 있도록 보조의자나 다리받침대를 추가 구매하면 더욱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 게이밍 의자 광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사진. 침대처럼 등받이를 뒤로 젖히려면 그만큼 더 높은 내구성이 필요하다.

 

가격대별 게이밍 의자 둘러보기

그동안 게이밍 의자라면 고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일반 사무용 의자에 비해 가격 차이가 적은 저가 게이밍 의자들이 늘고 있다. 정주원 제닉스 마케팅 부장은 “게이밍 의자는 제품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이를 가격 거품이나 브랜드의 문제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저가 제품의 경우 부가 기능을 빼거나 질이 낮은 소재를 쓰는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한다”면서 “단순히 브랜드나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 기능과 소재에 따라 가격과 품질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가 게이밍 의자와 고가 제품은 내구성, 기능 면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구매 전에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는 가격대별로 나눠 3가지 게이밍 의자를 소개하겠다.

 

10만 원대
비애노 레이싱 의자 시리즈

비애노 레이싱 의자 시리즈는 준수한 가격대 성능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이밍 의자 제품군이다. 버킷 시트 디자인이 적용된 ‘레이싱(기본형)’, 쿠션과 등받이 조절 기능이 향상된 ‘프리미엄 레이싱’ 등 2종으로 나뉜다.

레이싱(기본형)은 버킷 시트 디자인을 제외하면 일반 사무용 의자와 별로 차이가 없다. 반면 프리미엄 레이싱은 등받이에 스틸 프레임이 쓰였으며,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레이싱이 71,400원, 프리미엄 레이싱이 119,400원이다.

 

30만 원대
제닉스 에이케이레이싱(AKracing) 타입 2 카본 에디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게이밍 의자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제닉스의 ‘에이케이레이싱 타입 2 카본 에디션’은 카본 무늬가 적용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최대 180도로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틸트 고정 기능도 갖췄다. 또 팔걸이 높이 조절은 물론, 좌우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고급 게이밍 의자답게 내구성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유럽의 제품검사기관인 TUV의 인증을 받은 클래스4 가스스프링 중심봉을 적용해 최대 150kg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 또 스틸 프레임과 스위스 제품검사기관인 SGS의 검증을 받은 메탈 소재 다리를 적용했다. 고급 콜드 몰딩 폼을 완충제로 적용해 착석감이 편안하다. 가격은 390,000원.

 

50만 원대
디엑스레이서(DXRacer) 킹 시리즈

디엑스레이서의 게이밍 의자 제품군인 킹 시리즈(KF00, KS00, KX00)는 화려한 투톤 컬러가 눈에 띈다. 본체뿐만 아니라 의자 다리에도 컬러 패드가 적용돼 일체감이 강하며, 발을 올려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등받이는 최대 150도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팔걸이는 높이 조절 및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스틸 프레임과 알루미늄 다리를 적용해 최대 130Kg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50만원 초중반대.


안수현 기자  grancro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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