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카페에 적합한 MU-MIMO 지원 TP-Link 유무선 공유기

최근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1인 가구에 어울리는 유무선 공유기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하지만 이러한 저가형 유무선 공유기의 경우, 동시에 고용량 데이터를 다운받으면서 고화질 영상을 보면 속도 저하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이 생긴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한 기능이 ‘MU-MIMO’이다. MU-MIMO 기능은 여러 기기에서 고용량 데이터를 다운받아도 속도 저하가 적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면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무선기기를 사용하면서 속도 저하를 느끼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MU-MIMO 기능을 탑재한 TP-Link(티피링크)의 유무선 공유기 2종을 소개해본다.

MU-MIMO, 왜 필요한가

먼저 MIMO(Multi User-Multi Input Multi Output)는 안테나 기술 중 하나로, 용량 증대나 노이즈로부터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생긴 기술이다. 용량 증대는 공간 다중화를 통해 이뤄진다.

공간 다중화는 정보 신호를 복수 공간 스트림으로 분할해 동시에 다중 전송하거나 다른 개별 신호를 공간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동시에 다중 전송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다중 전송을 하면 한 번에 전송하는 데이터양이 늘어나 더 빠르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MIMO는 사용자 수에 따라 세분화할 수 있다. 1대의 기기가 공유기에 접속해 1:1 통신을 취하는 동안 다른 기기는 통신이 끝날 때까지 대기하는 형식을 SUMIMO(Single User MIMO)라고 부른다. SU-MIMO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무선 접속이 안 되거나 느린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여러 명이 한 공유기에 동시 접속하더라도 속도 저하 없이 모두에게 빠른 속도의 무선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MU(Multi User)-MIMO이다.

접속자가 많아도 OK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는 SU-MIMO 방식이기 때문에 먼저 접속해 있는 사람이 고용량 데이터를 다운받거나 고화질 영상을 보고 있을 경우, 그 뒤에 접속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속도 저하가 생길 수밖에 없다. 흔히 집에서 PC로 고용량 게임을 다운받고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웹서핑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나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잘 안 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MU-MIMO 기능이 탑재된 유무선 공유기는 접속하는 사람이 많아도 속도 저하가 크지 않다. 예를 들자면, 두 대의 모바일 기기에서 하나의 앱을 다운로드하는데 10초가 걸린다고 가정하자. MU-MIMO 미지원 공유기는 총 20초가 걸리는 반면, MU-MIMO 지원 공유기는 10초면 된다. 접속하는 기기가 더 많아질수록 MU-MIMO 지원 공유기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한다.

▲ MU-MIMO 기능은 여러 기기가 접속해도 속도 저하가 없도록 돕는다.

또한, 한 번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 수도 SU-MIMO보다 많아 와이파이 접속이 잘 안 되는 현상도 극히 드물다. 최근에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1인 1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PC나 IPTV 등 다양한 인터넷 기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 저하에 민감한데 MU-MIMO 유무선 공유기라면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러한 걱정을 하고 있던 사람에게 MU-MIMO 기능이 탑재된 티피링크 유무선 공유기 2종을 소개해본다. 하나는 메가비트 속도를 지원하지만, 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Archer C60’이며, 다른 하나는 최대 속도 3167Mbps를 지원하는 기가비트 공유기 ‘Archer C3150’이다.

MU-MIMO 메가비트 공유기

TP-Link Archer C60

티피링크 Archer C60은 뛰어난 무선 성능을 지닌 공유기이다. 지원하는 주파수는 2.4GHz(802.11 b/g/n)와 5GHz(802.11 a/n/ac)로, 동시에 2개의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 공유기다. 특히 일반 공유기는 802.11n 타입에서 300Mbps의 속도를 내지만 Archer C60은 이보다 빠른 4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물론, 5GHz 주파수 전용 무선 표준 802.11ac도 지원한다. 최대 867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5GHz 대역은 HD급 영상 스트리밍이나 온라인 게임 등 대기 시간에 민감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데 좋다.

Archer C60은 이를 통해 인터넷 트래픽이 높은 응용 프로그램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제공한다. Archer C60의 가장 큰 장점은 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임에도 10만 원 이상의 고급형 유무선 공유기에만 탑재되는 MU-MIMO 기능을 지닌 것이다. 덕분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도 속도 저하가 생기지 않는다.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일반 가정은 물론, 많은 사람이 접속해 사용하는 회사나 커피숍 등에서 설치해 사용해도 충분한 성능을 지녔다.

제원

인터페이스: 10/100Mbps LAN 포트 4개, 10/100Mbps WAN 포트 1개

무선 주파수: 2.4GHz, 5.0GHz

무선 표준: 2.4GHz(802.11 b/g/n), 5GHz(802.11 a/n/ac)

무선 보안: 64/128bit WEP, WPA/WAP2, WAP-PSK/ WAP2-PSK 암호화

버튼: 전원 온/오프 버튼, WPS/Wi-Fi 온/오프 버튼, 리셋 버튼

안테나: 고정 안테나 5개(2.4GHz x3, 5GHz x2)

외부 전원 공급: 12V/1A

무선 기능: IEEE 802.11ac/n/a 5GHz, IEEE 802.11b/g/n 2.4GHz

무선 속도: 5GHz- 최대 867Mbps, 2.4GHz- 최대 450Mbps

크기: 230x144x37mm

가격: 33,900원

MU-MIMO 기가비트 공유기

TP-Link Archer C3150

TP-Link Archer C3150은 Archer C60에서 아쉬운 부분까지 채워주는 고급형 MU-MIMO 유무선 공유기이다. Archer C3150은 5GHz 2,167Mbps 대역과 2.4GHz 1,000Mbps 대역의 듀얼밴드 유무선 공유기로, 최대 3,167Mbps의 초고속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최대 2,167Mbps 무선 속도의 5GHz로는 온라인 및 콘솔 게임과 4K 비디오 스트리밍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대용량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도 빠른 속도로 받을 수 있다. 넓은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해 웹 서핑, 이메일 확인, 인터넷 전화, 각종 모바일 기기를 연결할 때 용이한 2.4GHz 주파수도 최대 1,000Mbps의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 빔포밍 기능으로 무선 커버리지 세기를 변화해 무선 신호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Archer C3150은 무선기기를 자동으로 체크해 더 강한 무선 신호를 송출해 커버리지를 변화시키는 ‘빔포밍’(Beamforming) 기능도 지원한다. 빔포밍은 무선 기기가 와이파이 망에서 멀어지거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신호가 약해져 제대로 된 무선 속도가 나올 수 없는 것을 방지해준다.

앞서 언급한 MU-MIMO 기능도 탑재해 여러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도 속도 저하가 적으며, 연결된 장치에 가장 적합한 대역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다이나믹 스마트 커넥트’ 기술도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