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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도전, 슈퍼 마리오 런/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

임병선 기자l승인2017.03.07l수정2017.03.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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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입증한 닌텐도가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출시한 포켓몬고는 닌텐도 게임이긴 하지만, 나이언틱이 주도해 만든 게임이고 AR(가상현실) 기능이 주류였다.

닌텐도는 다양한 게임 IP(지적 재산권)를 가지고 있는데 ‘포켓몬스터’ 이후의 카드로 ‘슈퍼 마리오’와 ‘파이어 엠블렘’ 카드를 꺼내들었다. 처음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당히 간만 볼 줄 알았던 닌텐도가 포켓몬고로 큰 수익을 얻은 덕분인지 자사의 강력한 IP를 필두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슈퍼 마리오는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올림픽인 2020년 도쿄 올림픽 소개 영상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도 할 정도로 유명한 캐릭터다.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빨간 모자를 쓴 콧수염의 배관공 아저씨는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파이어 엠블렘은 일본의 대표적인 SRPG로, 첫 작품인 ‘파이어 엠블렘 암흑룡과 빛의 검’이 1990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 장수 타이틀이다. 사실 일본식 RPG에는 SRPG가 유난히 많은데, SRPG의 효시이기도 한 게임이 바로 파이어 엠블렘이다.

 

슈퍼 마리오 런

영원히 닌텐도 플랫폼의 틀에 갇혀 나올 것 같지 않았던 마리오가 마침내 모바일로 등장했다.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 ‘슈퍼 마리오 런’이 지난 2017년 2월 1일(국내 앱스토어 기준) 출시됐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는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

슈퍼 마리오 런은 지난 2016년 9월 7일, 애플의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 7’ 발표 이벤트에서 깜짝 등장할 만큼 파급력이 컸다. 이후 12월 15일, 글로벌 앱스토어에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2월 1일 출시와 함께 한글화도 진행됐다.

초반 1-3 스테이지까지는 무료로 즐길 수 있지만, 모든 스테이지를 즐기고 싶다면 10.99달러를 결제해야지 된다. 약 12,000원에 달하는 금액이지만, 닌텐도가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그만한 값어치는 하는 게임이다.

 

터치스크린 전용 플레이

슈퍼 마리오 시리즈 최초의 모바일 버전이자, 기존 시리즈와는 독특한 형태의 플레이 방식을 채택했다. 기본적인 구성은 기존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 비슷한 횡스크롤 방식이지만, 화면이 강제 스크롤 되면서 마리오가 자동으로 달리는 방식의 전형적인 ‘러닝 게임’이다.

하지만 그저 달리는 것만이 아니라 마리오의 액션 대부분을 취할 수 있다. 점프를 해 적을 밟아 없애거나 버섯을 먹고 슈퍼 마리오가 된 후 블록을 부수고 벽을 타고 벽 점프를 하거나 공중에서 회전을 해 체공시간을 늘리고 별을 먹고 무적 상태로 맵을 종횡무진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이 모든 액션을 그저 화면 터치만으로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히기 쉽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처음에는 마리오뿐이지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성능이 조금씩 다른데 마리오가 기본 밸런스 타입이라면, 루이지는 점프 특화 타입이고, 요시는 공중에서 일정 시간 머물 수 있거나 가시를 밟아도 죽지 않고, 키노피오는 스피드가 빠른 속도 특화 타입 등이다.

 

3가지 모드 존재

슈퍼 마리오 런은 크게 ‘월드 투어’, ‘키노피오 랠리’ 2가지 모드가 있다. 월드 투어는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모드로, 6-4까지 총 24개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월드 투어의 목적은 장애물을 피해 가면서 골에 도달하는 것이다. 스테이지 클리어로는 기존 슈퍼 마리오 시리즈보다 상당히 쉽지만, 코인을 모으는 것에 목적을 두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코인은 일반적인 노란 코인 이외에 색깔이 다른 스페셜 코인이 등장한다. 이 스페셜 코인은 스테이지마다 5개씩 나오는데 일반 코인보다 획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두 모으려면 정확한 입력과 반복 플레이를 요구한다.

스페셜 코인을 모두 모으면 스페셜 코인의 색이 바뀜과 동시에 나오는 위치가 변경돼 획득 난이도가 증가한다. 색상의 순서는 ‘핑크-퍼플-블랙’ 순이며, 모두 모을 때마다 랠리 티켓 2장을 획득할 수 있다.

키노피오 랠리는 다른 플레이어의 기록과 경쟁하는 모드다. 제한 시간 내에 코인을 많이 모으고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면 키노피오들의 호응을 얻어 최종 스코어가 더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승리하면 상대편의 키노피오를 자신의 왕국에 끌어들일 수 있고 반대로 패배하면 잃어버린다. 또한, 월드 투어에서 얻은 코인과 키노피오 랠리에서 얻은 키노피오를 사용해 자신의 왕국을 꾸밀 수 있다.

 

의외로 부담되는 가격

슈퍼 마리오 런은 무료로 몇 판을 플레이할 수 있는 체험판을 제공하고 인앱 결제를 통해 모든 콘텐츠를 개방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게임은 크게 한번 구매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방식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나 부분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 있다.

슈퍼 마리오 런은 전자의 방식에 더 가깝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선뜻 손이 안 갈 수 있다. 비슷한 러닝 게임 중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수두룩한데다가 0.99달러도 아닌 10.99달러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리오라는 콘텐츠를 터치스크린만으로 조작하는 모바일 게임에 잘 녹였으며, 가볍게 입문하기 쉽게 하면서도 파고들 요소도 준비돼 있다. 구매하기 전에 먼저 1-3까지는 무료로 즐겨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체험해보고 제 값어치를 하겠다고 생각되면 구매하는 쪽을 추천한다.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는 역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모바일 SRPG이다. 지난 2월 2일 일본에서 출시됐으며, 일어 외에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를 지원한다. 한글이 없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파이어 엠블렘 최신작인 ‘파이어 엠블렘 if’가 한글화로 정식 발매된 전적이 있기 때문에 국내 정식 출시도 기대해볼 만하다.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부분 유료 결제를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 뽑기 게임이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얻었느냐에 따라 게임 난이도가 크게 변한다.

 

가볍게 만든 시스템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는 맵에 등장한 캐릭터가 패배하면 사망으로 처리되는 뭔가 부조리한 게임이었다. 그나마 최근작에서는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패배해도 퇴각 처리하고 다음 스테이지에서 등장시키거나 라이트 유저를 위해 다음 턴에 재 참가하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파이어 엠블렘이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 기껏 좋은 캐릭터를 얻어봤자 패배하면 캐릭터가 삭제될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도 패배하면 퇴각하는 방식이다.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는 기존 파이어 엠블렘의 상성만 남긴 채 모든 부분을 삭제했다. 덕분에 원래 파이어 엠블렘 같은 맛은 많이 줄었지만, 가볍게 즐기기에는 딱 좋은 정도를 유지했다.

플레이어는 4명으로 된 파티를 짜고 스테이지에 돌입하는 형식이다. 맵은 일반적인 SRPG와 달리 가볍고 빠르게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에 가로 6칸, 세로 8칸의 총 48칸의 좁은 공간에서 싸운다. 단, 다양한 지형이 있기 때문에 보병, 기병, 중갑병, 비(飛)병에 따라 이동에 제약이 변하기 때문에 전략 전술이 달라진다.

 

중요한 유닛 상성

유닛에는 ‘화속성’, ‘풍속성’, ‘수속성’, ‘무속성’의 4가지 속성이 존재하며, 각 속성 당 3가지 무기 타입이 있다. 시리즈 전통대로 화속성 > 풍속성 > 수속성 > 화속성의 물고 물리는 관계도 여전하며, 어떤 이동 형태인지에 따라 보정도 존재한다. 공격은 회피 없이 무조건 100% 히트하지만, 속성과 이동 형태에 따라 대미지가 0이 되기도 한다.

근거리 캐릭터는 공격 범위가 1칸이며, 원거리 캐릭터는 공격 범위가 2칸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근거리 캐릭터는 원거리 캐릭터로 체력을 줄이고 근거리 캐릭터로 마무리를, 원거리 캐릭터는 근거리 캐릭터로 체력을 줄이고 원거리 캐릭터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전술이다.

전투 승리 혹은 레벨업 보상으로 받는 SP로 스킬을 강화&획득할 수 있다. 또한, 전작과 달리 레벨업에 따른 능력치 성장이 랜덤이 아니기 때문에 능력치 업 재도전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동일 캐릭터임에도 처음부터 능력치가 다른 경우는 존재한다.

유닛은 1성부터 최대 5성까지 존재하며, 1성 캐릭터라도 일정 재료를 소비해 5성까지 각성이 가능하다. 다만, 원래부터 5성인 것과 1성부터 5성까지 올라간 것의 성능 차이는 있으며, 각성하는데 필요한 재료가 무지막지하게 많기 때문에 현재로는 거의 포기해야 한다.

각성 이외에 같은 등급의 유닛을 합치는 한계돌파도 가능하다. 한계돌파를 하면 랜덤으로 2개의 능력치에 +1이 되며 일정 SP를 획득한다. 한계돌파는 총 10번까지 가능하며, 랜덤으로 오르던 능력치도 최종적으로는 모두 +4씩 된다.(즉, 끝까지 한계돌파를 하면 랜덤 수치는 무의미)

 

간단히 즐길만한 게임

최근에 출시되는 SRPG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맵이 방대해 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데도 진이 빠진다. 하지만,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는 이런 부분 없이 쉽고 간단히 즐길 수 있기 때문에 SRPG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든 환영할만하다.

단, 기존 파이어 엠블렘 팬들에 한정된 문제지만, 최신작인 파이어 엠블렘 if 캐릭터 위주로 등장하고 과거작 캐릭터는 거의 보기 힘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총 등장 유닛이 790명에 달할 것이라고 할 예정이니 즐겁게 기다려보자.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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