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절반 이상 스마트폰 앱에 지출 거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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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 절반 이상 스마트폰 앱에 지출 거의 안해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7.02.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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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절반 이상은 유료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를 비롯해 스마트폰 앱에 대해 지출을 거의 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앱 결제에 대한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스테파니 바그다사리안(Stéphanie Baghdassarian)은 “사용자들이 앱에 지출할 의향이 있는 부문에서 인앱 결제가 2015년 대비 26% 증가한 것과 비교해 유료 다운로드는 2016년에 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인앱 결제 지출은 11.59달러, 유료 다운로드 지출은 7.67달러에 머물렀다.

유료 다운로드의 경우 소액으로 결제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지난 3개월 동안 15달러 이상 지출한 사용자들은 인앱 결제를 통한 지출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이유로 스테파니 바그다사리안 연구원은 “유료 모바일 앱의 대다수가 1.99달러 혹은 그 미만의 가격으로 책정되는 반면, 인앱 결제를 진행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사용자가 해당 앱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더 많은 지출을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개월 간 스마트폰 앱 관련 지출액 (단위: 미국 달러)

[In App Transactions]

유료 다운로드: 응답자 2,965명

인앱 관련 결제: 응답자 2,957명

“모름”으로 응답한 경우 제외함

출처: 가트너 (2017년 1월)

 

연령과 성별도 지출 수준에 영향을 미쳤다. 25세부터 34세까지 해당하는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분기 별 평균 인앱 구매와 유료 다운로드 지출 규모는 각각 19달러와 13.40달러를 기록하면서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이어 35세부터 44세에 해당하는 비교적 젊은 층인 X세대의 지출 규모가 그 다음으로 높았으며, 해당 사용자들은 유료 다운로드에 비해 인앱 결제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파니 바그다사리안 연구원은 “응답자들의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인앱 구매를 선호하지 않았으며, 앱을 선불 결제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18세에서 24세의 연령층은 평균 유료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 규모가 각각 3.80달러, 12.10달러를 기록하면서 유료 다운로드에 대한 지출이 낮은 반면에 인앱 결제 관련 지출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밀레니얼 세대가 나이가 들어가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유료 다운로드 및 인앱 결제와 관련해 남녀간 지출 수준 및 앱 사용행태에 대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모바일 앱에 대한 지출이 전반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앱 사용 빈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앱 구매 결정을 하기 전에 미리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프리미엄(Freemium: 인앱 결제 비즈니스 모델)’ 접근방식을 시도할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스테파니 바그다사리안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인앱 구매를 더욱 선호하게 되면서 앱 제공업체의 기술 제품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러한 모델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앱 사용자들과의 인게이지먼트에 유연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유연성만이 강력한 사용자 경험을 위한 유일한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바그다사리안 연구원은 말한다. 업체들은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모바일 앱이 반드시 최상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테파니 바그다사리안 연구원은 “사용자의 성향이나 맥락, 기타 요구조건에 따라 봇(Bot)이나 가상 비서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결국 새롭게 개선된 고객과의 접점이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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