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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세기 집대성? 또 속였구나, 반남!!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

임병선 기자l승인2016.12.29l수정2016.12.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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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게임 회사, 반다이남코 게임즈의 대표 캐릭터 게임으로는 ‘건담’ 시리즈가 있다. ‘기동전사 건담’으로 시작된 건담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은 2009년으로 30주년을 맞이했고, ‘건프라’로 불리는 건담 프라모델은 2010년으로 30주년을 맞이했다.

건담 관련 게임도 2016년을 기점으로 30주년이 됐다. 30주년 기념작으로 ‘건담 브레이커 3’와 바로 이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이하 SD건담 제네시스)가 출시됐다. 반다이남코 게임즈는 두 게임 모두 한글화하면서 30주년 기념작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SD건담 제네시스는 간만에 한글화된 SD건담 시리즈임에도 여러 가지 부분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한글화가 문제가 아니라 게임 태생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슬프디 슬프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는 건담 게임 중 대표적으로 꼽힌다. 1996년 SFC용 주변기기로 발매된 슈퍼패미터보 용으로 발매한 SD건담 제네레이션 시리즈로부터 파생됐다. 작품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역대 건담 시리즈의 총출동’을 콘셉트로 내세운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당시 로봇이 등장하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건담이 등장하긴 했지만, 건담만 등장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표방한 것이 바로 SD건담 G제네레이션이다. 최초 정식 시리즈는 PS1으로 출시한 ‘SD건담 G제네레이션’이며, 당시 최신작인 ‘턴에이 건담’까지 출연했다.

SD건담만의 특징이라면 캐릭터마다 정해진 기체만 타야 하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달리 캐릭터와 기체의 제한이 없다. 또한, 적 기체를 포획하거나 개발, 교체, 생산하는 등의 방식으로 설계를 통해 다양한 기체를 얻을 수 있고 자신만의 팀을 꾸밀 수 있다.

즉, 퍼스트 건담을 사용하다가 Z(제타)건담, ZZ(더블 제타)건담, ν(뉴)건담, 유니콘 건담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신의 팀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체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체와 전함이 맵에서 1칸만 차지하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달리 SD건담에서는 SS~XXL까지 각자의 크기에 따라 맵 위와 전함에서 차지하는 칸수가 다르다. 또한, 적 기체를 격파하면 한 번 더 움직일 수 있는 ‘찬스 스텝’이나 마스터 유닛과 리더 유닛, 전함의 지원 공격도 있기 때문에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SD건담 시리즈는 2012년 출시한 ‘SD건담 G제네레이션 오버 월드’를 마지막으로 후속작이 출시되지 않았는데 4년 만에 제네시스가 등장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PS4와 PS Vita로 출시했는데 PS1부터 꾸준히 출시됐던 SD건담 시리즈가 PS3는 건너뛰고 PS2에서 PSP, PS4로 계보가 연결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간만의 한글화

SD건담 시리즈가 처음 한글화된 것은 아니다. 과거 국내 PS2 시장이 형성되면서 한글화 게임이 하나둘 나왔던 시절 ‘SD건담 G제네레이션 NEO’와 ‘SD건담 G제네레이션 SEED’가 한글화되어 출시됐다. 하지만 정통 SD건담 시리즈도 아니고 특정 작품에 특혜를 많이 준 작품이기도 했다. 시스템도 기존 SD건담과 많이 달라 한글화가 됐고 PS2로 출시되면서 그래픽이 강화됐다는 점 빼면 팬들이 등을 돌릴만했다.

사실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가장 최신 시리즈를 푸쉬하는 경향은 컸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SEED에서는 당연히 제목대로 ‘기동전사 건담 SEED’ 기체가 강력했으며, ‘SD건담 G제네레이션 포터블’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기동전사 건담 SEED 데스티니’, ‘SD건담 G제네레이션 워즈’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00’, ‘SD건담 G제네레이션 월드’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00 세컨드 시즌’과 ‘기동전사 건담 00 A wakening of the Trailblazer’, ‘SD건담 G제네레이션 오버 월드’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UC’가 강력한 신작 보정을 받았다. 이번 제네시스도 가장 마지막에 해당하는 ‘기동전사 건담 UC’가 막강한 푸쉬를 받고 있다.

 

우주세기만 등장

SD건담 시리즈에서도 팬층의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바로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 구분인데,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가 모두 나오면 ‘위 아더 월드’지만, 비우주세기를 제외하고 우주세기만 등장하면 건담을 뒤늦게 접한 유저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물론, 우주세기를 좋아하는 팬층에서도 좀 더 다양한 기체를 사용할 수 없는 점에서 아쉬운 점을 제기한다.

제네시스는 우주세기만 등장하는데 우주세기 마지막에 해당하는 ‘기동전사 건담 V’는 나오지 않고 ‘기동전사 건담 UC’까지만 등장한다. ‘기동전사 건담’이 UC.0079부터 시작하고 ‘기동전사 건감 UC’가 UC.0096를 다루기 때문에 약 17년간의 우주세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우주세기 작품 중 원하는 작품부터 즐길 수 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UC.0079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인 UC.0096을 즐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작 건담 시리즈와 SD건담 시리즈를 잘 아는 유저라면 마지막인 ‘기동전사 건담 UC’부터 즐겨서 강력한 기체를 먼저 얻는 것도 게임 플레이를 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스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건담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몇몇 중요한 스토리를 나레이션으로 처리해버리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정도면 큰 스토리 라인을 이해하는데 충분하다.

하지만 우주세기를 완벽하게 다뤘다는 광고와 달리 우주세기 전반부만 다뤘고, 방대한 캐릭터와 기체가 가장 큰 매력인 게임에서 볼륨이 반에 반 토막 난 것은 원망 받아 마땅하다.

 

과연 PS4용 게임?

제네시스는 첫 PS4용 건담 게임이지만, PS Vita를 기반으로 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더 크다. 앞서 출시한 반다이남코 게임즈의 다른 게임인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천옥편’도 PS Vita용 게임을 PS3로 억지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먼저 제네시스는 PS4로 즐길 때 너무나 과도하게 큰 UI가 거슬린다. 이를 보고 있자면 PSP로 나왔던 전작인 ‘오버 월드’가 생각나며, PS Vita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PS4와 PS Vita 모두에게 적용되는 단점도 있는데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스크린샷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PS4는 쉐어 기능도 막았으며, 리모트 기능도 불가능해 PC로 리모트해 즐길 수 없었다. 리모트를 하지 못해 PS Vita판까지 별도 구매했지만, 이번에는 일본 계정으로 한국 스토어의 DLC를 다운받지 못해 크로스 세이브가 불가능해 좌절감을 맛봤다.

그 외에 한글판에서 존재하는 문제점도 있는데 앞서 출시한 한글판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에서도 제기됐던 번역 오류도 존재하며, 전투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는 자막으로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번역 오류 중에는 고유 명사 오역도 있지만, 클리어에 관련된 승리 조건이 오타가 있는 것은 게임 플레이 중 허탈감을 크게 한다.

그래도 원작 재현과 새 시리즈 그래픽 일신, 한글화는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진행 템포가 느리고 오랜 시간을 들여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인 만큼 거치형인 PS4보다는 PS Vita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UI도 PS Vita에 더 어울리니 그렇게 하도록 하자.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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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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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미요미 2018-05-08 01:01:09

    비우주세기를 좋아하는 유저이지만 이번판은 정말 대만족입니다.
    전작인 오버월드에 비교하면 게임기 기종자체가 상위기계라 그래픽이 너무나도 마음에 듭니다. g제네시드 이후에 한글화도 되어서 나온지라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를 모두 경험해본 저로선 이번작품이야말로 최고급이라 생각해봅니다.무엇보다 전작인 오버월드는 전투씬에선 로딩이 너무나도 깁니다. 그래서 게임을하다보면 지루해져서 그냥 스킵모드를 쓰는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플스4 와 비타에선 psp에비하면 로딩이 느껴지지않는정도의 체감이 들더군요. 약간의오역?? 이정도면 애교수준이에요.신고 | 삭제

    • 아뵤팬더 2017-12-10 16:57:40

      제 의견은 좀 다른데요
      정통우주세기로 제가 원하는만큼만 딱 나왔습니다.
      어떤 작품을 소외하는게 아니라 정통우주세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대로 정확히 집어낸 최고의 작품입니다.신고 | 삭제

      • Skkk 2016-12-30 08:48:38

        헤이세기가 아니고 헤이세이... 일본 헤이세이시대에 나온 건담 시리즈를 헤이세이 건담이라고 합니다. 잘 모르면 그냥 우주세기랑 비우주세기 두개로만 구분하세요. 헤이세이에는 gxw 세개만 들어가고 그 뒤에 나온 넘들을 신건담이라고 하는데 그런거야 건덕만 알면 될 일이니깐...신고 | 삭제

        • ㅇㅇㅇ 2016-12-30 00:26:41

          ㅇㅇ/4년만에 내는 신작. 우주세기의 집대성이라고 이빨까지 깠는데 유니콘까지라니...저건 비판받아야 마땅한거죠. 저게 집대성이라면 유니콘 없이도 V나 후속작은 넣은 스피리츠는 뭘까요. 한글화든 뭐든 간에 구라 깐건 까야죠.신고 | 삭제

          • ㅇㅇ 2016-12-29 23:28:28

            유니콘이 푸쉬받는건 흥행하니까 그런거지..

            그리 크게 인기가 없는 외전들까지 전부 잘 챙겨달라는건 좀 억지아닌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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