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구매를 고려할 때 오로지 게임 플레이를 목적으로 찾는 제품이 게이밍 노트북이다. 하지만 성능 면에서 적정선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조건 고성능이면 좋겠지만, 그에 따른 금액도 만만치 않다. 이런 고민은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결국 어느 정도 선에서 현실적인 타협을 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노트북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9XX 시리즈가 탑재되고 있다. 최저 940M부터 GTX980M, 심지어 GTX980까지 장착되고 있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게이밍 노트북에 가장 많이 장착되고 있는 것은 GTX960M이며, 그만큼 GTX960M을 장착한 제품이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GL522VW-CN139’(이하 에이수스 GL522VW)도 GTX960M을 장착해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적절히 맞춘 제품이다.

독특하고 날렵한 디자인

에이수스 GL552VW는 에이수스의 게이밍 노트북 GL 시리즈 제품이다. 특히 에이수스의 게이밍 브랜드인 Republic Of Gamers(ROG)를 달고 나온 만큼 게임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에이수스에서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 제품을 출시 중이지만, ROG 브랜드가 붙은 제품은 타제품보다 게임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우선 디자인부터 독특한데 에이수스 GL552VW는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상판은 작은 삼각형이 오밀조밀 새겨진 무늬를 하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알루미늄 헤어라인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특히 정중앙에 에이수스와 ROG 로고를 넣어 게이밍 노트북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15.6인치에 FHD 해상도를 지원하며, 풀 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지만, 외부 출력까지 지원 안 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

두께는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다양한 단자를 지원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정면을 기점으로 왼쪽에는 USB 3.0 단자 2개와 USB 3.1 단자 1개, HDMI 단자 1개, 유선랜 포트가 있다. 오른쪽에는 USB 2.0 단자 1개와 DVD 레코더가 있는데 왼쪽보다 조금 단출한 느낌이다. SD 카드 포트는 측면보다 장착이 용이한 정면에 위치해 있다.

지포스 GTX960M 장착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가 장악한지 오래다. 최근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 중 지포스 9XX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제품은 총 442개다. 이 중 지포스 GTX960M을 장착한 게이밍 노트북이 106개로 가장 많고 이어 지포스 GTX970M(94개), 지포스 940M(76개), 지포스 GTX980M(71개), 지포스 GTX950M(70개) 순이다.

그만큼 많은 제품이 지포스 GTX960M을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대도 100만~300만 원으로 다양하게 형성 중이다. 에이수스 GL522VW는 약 130만 원 정도 선으로 지포스 GTX960M 장착 제품 중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하고 있다.

다른 부분 성능도 부족하지 않다. CPU는 코어 클럭 2.6GHz, 터보 부스트 3.5GHz에 4코어 8스레드의 인텔 6세대 i7-6700HQ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고사양 게임 구동이나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다양한 작업도 거뜬하다.

메모리는 DDR4 8GB을 탑재했으며, 기본으로 꽂혀 있는 것은 1개뿐이니 추후 16GB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저장 공간은 M.2 SSD 128GB와 1TB 하드디스크로, 데스크톱 못지않은 속도와 용량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약 3,200mAh 용량의 4셀 탈착형 배터리를 장착했는데 배터리 자체만으로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없다. 고성능과 최대 밝기 설정 기준으로, 영상 재생은 약 2시간 20분 가능하며, 문서 작성이나 웹서핑으로 사용하면 약 4시간 30분 사용할 수 있다. 지포스 GTX 960M에는 옵티머스 기능이 적용돼 배터리로 작동할 때는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수 없다.

게임 플레이 준비 OK

에이수스 GL522VW의 구성품 중에는 마우스와 가방이 포함돼 있는데 그냥 단순한 번들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구성품으로 덕분에 에이수스 GL522VW를 들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 게임 플레이를 준비할 수 있다.

마우스도 ROG 브랜드가 붙은 게이밍 마우스로, 약 40달러 정도의 가격인 ‘에이수스 GX850’다. 에이수스 GX850은 최대 5000DPI의 정밀도를 지원하는 레이저 마우스로, 위에 있는 DPI 버튼으로 DPI를 즉시 1250/2000/3500/4500/5000DPI로 바꿀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그 외에 다양한 기능이나 매크로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가방도 무게가 무거운 게이밍 노트북 가방답게 한쪽 어깨로 메는 방식이 아닌 등에 메는 백팩 가방이다. 노트북 주변기기 전문 업체인 타거스(Targus)에서 만든 제품으로 에이수스 전용 오리지널 백팩 가방이다. 실제 백팩 가방에 에이수스 GL522VW를 넣고 돌아다녀 봤는데 등에 밀착이 잘 돼 불편하지 않았다.

제원

성능 테스트

게이밍 노트북이니 게임 성능 테스트가 빠지면 섭섭하다. 테스트에 진행한 게임은 나름 최신 게임들인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와 ‘스트리트 파이터 5’, ‘더 디비전’ 등 3종이다. 그 외에 3D 벤치마크와 ‘파이널 판타지 14’의 벤치마크도 진행해봤다. 모든 게임은 FHD 해상도 기준에서 측정했다.

3D 벤치마크

파이널 판타지 14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스트리트 파이터 5

더 디비전

임병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