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스피커 제이비랩 BIG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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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스피커 제이비랩 BIGBANG
  • 강인숙 기자
  • 승인 2015.10.2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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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출력 60W을 자랑하는 하이파이 사운드

카오디오·블루투스 음향기기 브랜드 제이비랩이 60W 출력의 블루투스 스피커 ‘BIGBANG’을 출시했다. 하이파이 전용 스피커와 2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 서버 우퍼로 구성된 BIGBANG은 정격 출력 20W, 최대출력 60W의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 체구에 강력한 출력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강인숙 기자

 

하나같이 섬세한 디자인

제이비랩 BIGBANG은 섬세하다는 말에 걸맞은 휴대용 스피커다. 가로 20.8cm, 세로 6.0cm, 높이는 6.7cm로 한 뼘이 조금 넘는 크기며, 무게는 615g으로 들고 다니기에 딱 알맞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2가지로 나뉘는데 화이트는 깨끗한 이미지가 강하며, 블랙은 시크한 이미지로 자신을 어필한다. 개인적으로 블랙을 더 추천한다.

외향은 우아한 곡선 모양을 띠고 있다. 특히 윗부분은 피아노 표면을 만들 때 사용되는 UV 코팅으로 마감을 처리해 매끄럽고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습기에도 강해 탈색되거나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때문에 실내외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BIGBANG의 외모는 철저히 소리를 위해 계산된 디자인이다. 좋은 음질을 위해서 스피커 케이스의 밀폐가 매우 중요한데, BIGBANG은 그 면에 주목했다. 완벽한 밀폐를 위해 전원 단자와 AUX 단자, 그리고 동작버튼까지도 별도의 박스처리로 밀폐한 것이다. 고품질의 소리를 위해 섬세한 면모도 갖춘 셈이다.

출력은 내게 맡겨라

BIGBANG은 60W 출력을 지녔다. 출력은 순간 최대출력과 정격출력으로 나뉘는데, 순간 최대출력이란 음 왜곡을 고려하지 않고 기기가 낼 수 있는 최대 출력값을 말하며, 정격출력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낼 수 있는 출력을 뜻한다. 때문에 순간 최대출력보다 정격출력을 보고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저가 보급형 휴대용 스피커의 경우에는 순간 최대출력이라도 20W가 넘기 힘든데, 이 제품은 정격 출력 자체가 20W다. 최고 음압은 114dB로 자동차 경적 수준이 110dB을 감안할 때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볼륨을 너무 높이면 찢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휴대용 스피커라는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편이다. 볼륨을 높일 때 스피커 볼륨은 한계가 있어 블루투스와 연결된 기기의 볼륨을 높여야만 소리가 커진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또한, 제품 아래에는 고무 재질의 패드를 장착해 높은 출력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진동을 잡았다. BIGBANG의 섬세함은 여기서도 나타난다. 패드는 무게중심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진동으로 인한 소음이나 제품 훼손 등을 방지해준다.

편리함을 압축하다

휴대용 스피커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는 ‘배터리가 오래가느냐’다. BIGBANG은 충전식 배터리가 제품에 내장된 형식으로, 배터리 교체 없이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충전 단자는 마이크로 5핀으로,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어 간편하다. 충전기가 없는 경우에는 USB 포트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이 포함됐기 때문에 문제없다.

스피커는 최대 볼륨, 스마트폰은 30~40%의 볼륨으로 테스트한 결과, 한 번의 충전으로 약 11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했다. 더불어 일정 시간 연결된 기기가 없을 시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오토슬립 기능을 갖춰 배터리 사용 효율성을 높였다.

최신 블루투스 4.0 연결방식을 사용해 기존 블루투스 버전보다 속도와 보안성, 전력 소모성에서 강점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BIGBANG은 NFC 연결기능도 갖춰, NFC 기능이 있는 기기를 접촉하면 자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이 되도록 했다. NFC 기능을 켠 스마트폰을 제품 왼쪽의 N로고에 가져다 대면, 복잡한 과정 없이 쉽게 스마트폰과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 한번 페어링된 기기는 반경 10m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연결된다. 무선 연결뿐 아니라 AUX 단자로 유선 연결도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요즘 시중에 나오는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 데 반해, BIGBANG은 한 기기가 페어링된 상황에서는 다른 기기를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관적인 컨트롤

컨트롤 버튼은 매우 직관적인 디자인이다. 상단에 전원과 블루투스 버튼, 볼륨을 제어하는 버튼만이 자리 잡고 있다. 좌측 전원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며, 충전할 때는 주황빛으로 충전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충전이 다 되면 LED가 꺼진다. 다만 사용 시 배터리 잔량은 알 수 없다.

그 옆은 음악 감상 중 재생/일시정지 하는 것과 동시에 블루투스 연결을 도와주며, 전화가 왔을 때 사용하는 버튼이다. 제품을 켜면 이 버튼이 깜빡거리며 빛나는데, 이는 페어링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페어링이 되면 깜빡거리던 불빛이 멈추며 음악이 흘러나온다. 또한, BIGBANG은 고감도 마이크를 내장해 음악 감상 중 전화도 받을 수 있다. 짧게 누르면 전화 받기, 길게 누르면 수신 거부다. 통화 중에 누르면 통화가 종료되니, 조작이 쉬우면서 간편하다. 목소리도 깨끗한 편이다. 다시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문자, 카카오톡 등 메시지 수신 시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 이것은 아쉽게도 아이폰 유저에게는 지원되지 않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제이비랩의 ‘BT-Reader’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볼륨 +, - 버튼은 짧게 누르면 다음 곡, 이전 곡으로 이동하는 기능을 가졌으며, 길게 누르면 볼륨이 증가하거나 줄어든다. 이 부분은 다소 헷갈렸는데, 짧게 누르면 소리가 커지거나 줄어들고, 두 번 연속 누르면 다음 곡, 이전 곡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편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더 어색했던 것 같다. 하지만 손에 익으면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탄탄한 저음과 선명한 고음의 만남

기자는 쿵쾅쿵쾅 신나는 음악보다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부드러운 기타 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할 시에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기보다는 조용히 음악 감상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BIGBANG을 테스트할 때도 일단 발라드 위주의 음악을 들었다. 스피커 볼륨과 스마트폰 볼륨이 별개인 관계로, 스피커는 최대 볼륨, 스마트폰은 30~40%의 볼륨을 기본으로 두고, 스마트폰 볼륨을 조절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음악을 들을 때는 고음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다.

확실히 BIGBANG은 2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 서버 우퍼를 사용하고 있기에 중저음 사운드가 강조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음의 왜곡이 있어 중저음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 또한 훌륭했다. 특히, 기자는 클래식을 틀면서 묻히기 쉬운 악기 소리들이 또렷이 들리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무선 연결되는 휴대용 스피커의 경우 볼륨을 키우면 퍽퍽 터지는 소리가 나기 쉬운데, BIGBANG은 최대출력이 60W, 정격출력이 20W라 그런지 스마트폰 볼륨을 80%까지 높여도 깔끔하게 들렸다. 록이나 일렉트로닉 장르도 80%까지는 정격출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음질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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