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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의 수수께끼 같은 신비스런 미소의 비밀은 "비주얼 노이즈"(시각적 혼란요소)를 해석하는 두뇌 작용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눈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타일러와 레오니드 콘체비치는 명화의 이미지를 튜닝되지 않은 TV 수상기 화면에 비처럼 번지는, 이른바 "스노" 현상
같은 회색 필터 위에 겹쳐놓는 이미지 조작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이같이 처리한 후 12명에게 이미지에서 받은 느낌을 물은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는 것.

"비주얼 노이즈"가 모나리자 입술의 끝부분을 올린 경우 예상대로 행복해 보인다는 답이 나온 반면 노이즈가 입술을 일자로 만든 경우 슬퍼 보인다는 답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이 두뇌가 이미지를 해석할 때 `비주얼 노이즈'에 해당하는 빛의 흐름에 때때로 개입해 발생하며 사람들이 모나리자를 볼 때 받는 느낌도 이
작용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비주얼 노이즈가 망막의 빛수용체를 때리는 양자 수의 변화와 시각 신호를 두뇌에 전달하는 뉴런의 불규칙적인 작용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
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7월3일자 영국 뉴사이언티스트지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