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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합 후의 최무배 선수와의 인터뷰입니다.
"나에게는 후퇴할 권리가 없었다.
오직 한국인의 자존심을 위해 싸웠다."
프라이드무대에서 승승장구하는데 처음과 지금의 기분은 어떤가?
처음 프라이드FC에 시합할 때 보다는 덜 당황스럽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는 부담으로 무거운 기분을 안고 간다. 나에 대한 기대와 관중의 시선은 엄청난 무게로 나를 짓누르지만 그런 부담과 중압감을 나는 피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
소아 선수의 펀치에 많이 노출되었는데 어떤가?
소아선수의 펀치는 역시 힘이 실린 강력한 펀치였다. 나는 바다를 건너 일본열도에 한국을 대표해서 왔다. 지금 한국 국민들은 나에게 눈과 귀를 열고 나를 지켜보고 있다. 나 자신은 그런 국민들 앞에서 포기하거나 후퇴할 권리가 전혀 없다. 내 마음은 오로지 우승을 하고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다른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레코로만형의 레슬러라는 강점이 있지만 그만큼 다른 분야는 약점인데 어떻게 보강할 생각인가?
나는 아마레슬링의 그레코로만형 레슬러 출신이다. 상대를 향해 러쉬를 하고 넘어뜨리는 기술은 능숙하지만 상대방의 타격에 대한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레슬러를 상대로 태클은 절대로 쉽지 않다.
타격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습과 노력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타격기에 대한 방어책을 간구하고 있지만 레슬링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것 보다 강점을 더 잘 키우고 약점은 보완하는 식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강점을 버리는 누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시합후의 특이한 퍼포먼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까? 의미가 있습니까?
존트라볼타가 영화에서 보여준 포즈가 아니냐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만화를 보던 중 사나이의 야먕을 나타내는 한 스틸 컷이 마음에 들었다. 남자의 야망, 남자의 힘, 프라이드 무사도 모토답게 한 것이 바로 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팬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좋아서 하고 있지만… (웃음)
한국의 팬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패배는 내 사전에서 지워버리고 대한해협을 건너왔다. 내가 일본에 온 것은 관광하러 온 것이 아니다. 내가 짊어진 것은 한국격투기계의 자존심이다. 한국팬들의 기대에 대한 진정한 보답은 내가 내몸안의 힘을 단 1그램도 남기지 않고 소진해서 한국인의 힘과 투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무배라는 격투가가에 대한 기대만큼 나도 인간최무배가 아닌 무사최무배가 되겠다. 지켜봐 달라.
일본팬들도 급격히 생겨나고 팬클럽이 생긴 것을 아는가?
처음듣는다. 일본말은 “사요나라”와 “니조데스”밖에 모른다 (웃음). 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니 고맙게 생각한다.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일본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보다 일본에 올 때 니가타현에서 지진이 난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에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맘 아픈 일이다. 니이가타현의 시민이나 피해자 가족분들이 아픔상처를 빨리 딛고 일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본글은 최무배 레슬링 교실(http://letswrestling.net) 자유게시판 권영철님글을 재 구성한 것임을 밝혀드리며 본 글의 원문은 일본 산케이신문에 난 최무배선수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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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부산의 중전차’라는 별칭으로 일본 이종격투기계 최고봉격인 프라이드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무배(34. 팀태클)가 지난 10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28 시리즈' 소아 팰라레이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이종격투기 전문웹진 MFIGHT가 전했다.
1일 MFIGHT에 따르면 최 선수는 소아 팰라레이의 강력한 타격기에 경기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고전하다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겨두고 리어네이키드초크(등뒤에서 목조르기)를 구사해 대역전극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최 선수는 이종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일본 프라이드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의 1승을 거두며 국내 이종격투기계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한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선수와 경기를 가진 소아 팰라레이는 이종격투기 전적 7전 7승을 전부 KO승으로 장식할 만큼 강력한 타격기를 구사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허겸 기자 khur@newsis.com
<경기결과>
1. 히스 헤링 vs. 요코이 히로타카 (히스헤링 1라운드 TKO 승)
2. 최무배 vs. 소아 패러레이 ( 최무배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쵸크 승 )
3. 히카르도 아로나 vs. 세르게이 이그나체프 ( 히카르도 아로나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쵸크 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