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에서도 게임을 즐기자, 레이저 뉴 블레이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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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버스에서도 게임을 즐기자, 레이저 뉴 블레이드 14
  • 정환용기자
  • 승인 2014.10.0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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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크게 분류하면 노트북, 넷북, 울트라북, 게이밍 노트북 정도로 나뉜다. 이 중 넷북은 잠깐의 달콤했던 시기가 지나 시장에서 매장됐으니 제쳐두고,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나쁘지 않은 울트라북이다. 그런데 우리 게이머들은 울트라북의 성능이 영 못마땅하다. CPU의 내장그래픽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노트북용 VGA만 못하다. 게이밍 기어의 명가 레이저에서 내놓은 완성형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뉴 블레이드 14’가 반가운 이유다.
 
 
 
이전 세대 블레이드의 특징이었던 키보드 우측 터치패드 디스플레이와 버튼들은 생각보다 혹평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쪽이긴 해도 터치패드와 일반 마우스의 사용 패턴은 전혀 다르다. 게다가 키보드를 담당하는 왼손 부분이 아니라 터치패드 위에 배치된 10개의 단축키들은 생각보다 비효율적이었다. 다행히 새로 출시된 뉴 블레이드 14의 터치패드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노트북으로서의 성능은 압도적이다. CPU의 동작 속도는 기본 2.2GHz에서 터보부스트 3.2GHz까지 빨라지고, 8GB RAM이 이를 보조해 준다. VGA 또한 3GB 용량의 GTX870M이 게임 속 캐릭터의 땀구멍까지 생생하게 재현한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선 드물게 배터리가 내장형이다. CPU와 VGA의 전력소모가 상당할 텐데, 전원 관리에 자신이 있는 걸까? 아니면 어차피 노트북에 필연적으로 어댑터가 따라다니니, 개발자가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 A/S를 받을 때가 되면 모르겠지만, 이 역시 제품의 부피를 줄이는 데 한몫 했을 테고, 덕분에 후면의 디자인도 매끄러워졌으니 단점이라 할 건 없다.
 
게이밍 노트북과 소비자 사이의 고질적인 벽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바로 가격이다. 레이저 뉴 블레이드 역시 뛰어난 성능과 상당한 휴대성이 더해져 가격이 무척 높게 형성돼 있다. M.2 SSD의 용량에 따라 289만 원(128GB), 311만 원(256GB), 351만 원(512GB)이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을 이용하면 약 14만 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만한 성능과 휴대성으로도 노트북 사용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다.
 
 
블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게이밍 노트북답지 않은 크기다. 비슷한 성능과 가격대의 다른 제품 대비 부피는 30% 이상 작아졌다. 무게도 2.03kg으로 일반 노트북과 비슷하다.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약간 묵직하게 느껴지긴 한다.
 
 
 
레이저 뉴 블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14인치 디스플레이다. 전문가용으로 유명한 IGZO 패널을 사용했고, QHD보다 한 단계 더 높은 3200 x 1800의 QHD+ 해상도를 지원한다. 게임을 할 때 같은 크기의 모니터에서 해상도를 높여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좌측에 두 개의 USB3.0 포트와 3.5mm 콤보 포트가 있다.
 
우측에는 하나의 USB3.0 포트, HDMI 포트, 켄싱턴 락이 배치돼 있다. 보안을 담당하는 켄싱턴 락은, 사실 기자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노트북을 가지고 카페에 갔다가 잠시 놔두고 볼일을 보고 와도 도난당한 적은 없었다. 사람들을 좀 더 믿어야 할지, 락 케이블을 항상 가지고 다닐지는 당신의 몫이다.
 
 
윈도우 8.1 K 64bit 버전이 기본 설치된 뉴 블레이드는 인텔 코어 i7-4702HQ 프로세서와 온보드 8GB 램이 조합돼 있다.

cpu-z에서 모델명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 상태에선 약 700MHz로 조용하다가 작업을 시작하면 금방 2.2GHz로 빨라진다. 터보부스트가 작동하면 3.2GHz까지 올라간다.
 

gpu-z로 내장그래픽은 잠시 접어두고 메모리 용량 3GB의 GTX870M을 확인했다. 28nm 케플러 아키텍처로 제작된 970M은 941~967MHz로 동작하고, 3GB의 GDDR5 메모리 용량은 게임을 즐기기에 넉넉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건 동작 상태에서의 온도였다.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도, 온도가 높아 손목이 뜨거워지면 별무소용 아닌가. 100% 성능 테스트를 위해 링스를 구동했다. 평균 74GFlops의 연산 성능을 보였지만 의외로 열전달이 약간 더뎌 CPU의 온도가 80도를 금방 넘어섰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열정을 보여 준 2번 코어는 91도까지 뜨거워지기도 해 링스 작동을 약 7분 만에 멈춰야 했다.
 
 
온도를 측정하는 퍼마크도 마찬가지. 최대 평균 46FPS를 기록해 성능은 우수했지만 15분 테스트의 평균 온도가 80도였다. 불길한 예감과 달리 손목 부분은 좀 뜨거워지긴 했지만 사용에 큰 문제는 없었다. 쿨링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커져 도서관 등 조용한 장소에서 몰래 게임을 즐기기는 어려울 듯하다.
 

아직도 재미있는 툼레이더로 테스트를 진행했다.(왜 한글판의 벤치마크가 ‘시작 기준’으로 번역돼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좌측은 옵션 보통, 우측은 높음으로 설정한 테스트 결과다. 보통일 때 평균 54프레임, 높음일 때 38.8프레임을 기록했다. 고급과 최고급으로도 진행해 봤지만, 결과를 떠나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끊겨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어려웠다. 고급으로 설정했을 때 구간에 따라 프레임 드랍이 요동을 치는 걸 보면, AMD 친화적인 게임임에도 엔비디아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 제원
CPU : 인텔 코어 i7-4702HQ 쿼드코어(2.2GHz)
RAM : DDR3L 8GB
SSD : eSATA M.2 256GB
VGA : 인텔 HD 4600 / 엔비디아 지포스 GTX870KM 3G
OS : 윈도우 8.1
네트워크 : 802.11 n/ac 무선랜(유선랜포트 x)
영상 입출력 : HDMI x 1, 웹캠
화면크기 : 14인치 QHD+ 디스플레이(576만 픽셀, 10포인트 멀티터치)
해상도 : 3200 x 1800
화면비율 : 16:9
두께 : 1.78cm
무게 : 2.03kg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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