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SSD 등장, M.2 SSD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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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SSD 등장, M.2 SSD 알아보기
  • 김희철기자
  • 승인 2014.08.0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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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스마트폰을 보면, 기기의 성능은 어떤 것을 고르더라도 크게 차이가 없다. AP나 기타 사양이 동일해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스마트폰의 상황은 SSD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최근 출시되는 SATA3 SSD들도 상향평준화돼 속도, 안정성, 수명 등에서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없다. 물론 벤치마크 상에서는 성능의 우열이 나뉘지만, 체감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SATA3 대역폭의 한계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갈 시기다.


김희철 기자


SATA3의 한계와 NGFF의 등장
SSD가 하드디스크를 제치고 저장장치 시장의 주역이 되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받는 건 역시 SATA3 2.5인치 SSD다. 삼성, 인텔, 샌디스크, 도시바, 마이크론, 플렉스터, 리뷰안테크 등 수많은 SSD 업체들이 뛰어난 성능을 갖춘 SSD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SSD 사양을 확인해 보면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평균적으로 500MB/s를 넘나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SATA3의 최대 6Gbps(750MB/s)라는 대역폭 한계 때문이다. 그 이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PCI Express 슬롯 형태로 만들어진 SSD를 사용해야 했다.


여기서 잠깐 인텔 이야기를 해 보자. 인텔은 울트라북에 탑재할 새로운 규격의 SSD가 필요했다. 물론 울트라북에 탑재할 SSD로 이미 mSATA가 있었지만, mSATA는 낸드 플래시를 기판에 4 ~ 5개까지만 장착할 수 있어 용량을 증가시키기 힘들며 성능이 제한되고, 두께 문제도 있었다. 즉, mSATA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 규격이 필요했던 것. 그래서 선보인 게 NGFF(Next Generation FormFactor)다. NGFF는 기판 양면에 낸드 플래시를 붙일 수 있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PCI Express x2나 PCI Express x4에 직접 연결해 최대 10Gbps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것. SATA3보다 ‘훨씬 더’ 빨라졌다. 이 NGFF는 이제 M.2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간단하게 알아보는 M.2
우선 M.2를 어떻게 읽는지부터 알아보자. M.2는 ‘엠닷투’라고 읽는다. 기자는 멋모르고 ‘엠투’라고 읽어 부끄러웠던 적이 있으니,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하자. 종류는 42mm, 60mm, 80mm, 110mm로 총 4개다. 소형 노트북에는 크기가 가장 작은 42mm, 데스크탑엔 주로 80mm 제품이 사용될 예정이다. 인텔 메인보드 Z97 시리즈에 달린 M.2 슬롯은 주로 60mm, 80mm를 지원한다.


또한 M.2는 소켓2, 소켓3 방식으로 구분된다. 소켓2 방식은 5핀 B키 타입으로 커넥터는 PCI Express x2를 지원해 SSD, 캐시, WWAN 등에 사용된다. 소켓 3방식은 4핀 M키 타입으로 PCI Express x4를 지원해 4GB/s의 속도까지 SSD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M.2도 컨트롤러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컨트롤러가 PCI Express 기반이 아닌 SATA3 컨트롤러라면 속도는 SATA3 시절과 그다지 다를 게 없다.


SATA Express
추가적으로 덧붙이면 M.2는 SATA Express card라 불리기도 한다. SATA Express는 SATA가 붙었지만 사실 SATA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SATA Express 자체가 순수한 PCI Express며, 그래서 대역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그래서 M.2도 PCI Express 속도를 그대로 낼 수 있다. 또한, 2.5인치 SATA Express 커넥터도 지원돼 기존 SSD, 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실성능은 어떨까
이제 M.2 SSD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 보자. 이번 테스트에 사용할 M.2 SSD는 리뷰안테크의 m850G6다. 기가바이트 GA-Z97X-UD5H의 M.2 슬롯에 장착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외 테스트 PC 사양은 CPU 제온 E3-1230V3, RAM 지스킬 아레스 PC3-17000 8GB, VGA 지포스 타이탄 Z, 운영체제 윈도우8.1 64비트다.



▲ M.2 장착은 아주 쉽다.



▲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로 내부 정보를 확인했다. 전송 모드는 SATA 600(6Gbps). 즉 SATA3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랜덤 설정. 순차 읽기 500MB/s, 쓰기는 370MB/s를 넘으며 4K 쓰기 속도가 118MB/s로 상당히 빨랐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0필 설정. 순차 읽기는 그대로였지만 순차 쓰기 속도가 500MB/s을 넘고, 그 외 512K, 4K와 4K QD32값이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쓰기 속도 530MB/s, 읽기 속도 550MB/s를 넘는 것으로 측정됐다.



▲ 복사와 압축 테스트로 성능을 측정하는 AS SSD 벤치마크. 총점 784점으로 측정됐다. M.2 SSD는 PCI-E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도 컨트롤러가 SATA3 기반인 이상, 아직은 기존 SSD의 속도와 별다른 차이는 없다. 그러나 지금도 사양만 놓고 보면 뛰어난 수준이며, 작은 크기에서 오는 이점과 추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므로 좀 더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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