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CPU는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항상 도움이 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보급형 CPU를 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임이나 영상 재생, 또는 소프트웨어 등의 최소사양이 올라갔고, 결정적으로 중급형 CPU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급형 CPU는 과거만큼 선택받진 못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막내 CPU는 더욱 접하기 힘들어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게 된다. 이번엔 이 신비로운 매력을 소유한 CPU, AMD A4-4000을 만나보자.
김희철 기자

 

 

A4 4000은 2세대 트리니티 라인업의 막내를 담당하고 있다. 과거에 출시되었던 트리니티 시리즈와 달리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보급형 듀얼 코어 프로세서다. 기본 클럭 3.0GHz / 터보 클럭 3.2GHz 와 L2 캐시 1MB를 갖췄다. TDP 65W로 낮은 전력소비를 자랑하며 내장 GPU로 라데온 HD 7480D를 갖췄다. 기본 쿨러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급형 CPU이기 때문에 성능에 의심이 있을 수 있지만, 스펙으로 살펴 볼 때 특별히 떨어지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A4 4000은 배율해제가 불가능한 NonK 버전이다. 오버클럭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순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하지 않았다.

 

코어 수 2개
기본 클럭 3.0GHz
터보 클럭 3.2GHz
지원 소켓 FM2
제조 공정 32nm
내장 GPU HD 7480D
최대 지원 메모리 DDR3-1333
L2 캐시 1MB
TDP 65W

 

 

 

리치랜드로 표기되어 있지만 트리니티다. 터보 클럭이 작동한 코어 스피드를 볼 수 있다.

 

윈도우 7 체험지수. 메인스트림 CPU보다는 못하지만 그럭저럭 무난한 성능을 보였다.

 

GPU-Z로 본 HD 7480D. 쉐이더 128개, GPU 클럭 720MHz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을 측정하는 슈퍼파이. 1M 결과는 31초였다.

 

유니진 밸리는 제일 가벼운 베이직으로 세팅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소 FPS 4. 7, 최대 FPS 15.0. 최종 평균 FPS 8.8에 367점을 기록했다.

 

3D Mark의 아이스 스톰 결과. 지난 번에 진행했던 리치랜드 A10-6800K의 결과가 54,056점임을 감안할 때 절반 정도의 점수를 기록했다.

 

 

A4-4000은 벤치마크로 볼 때 가격에 비해 제법 쓸만한 내장 GPU를 지니고 있었다. 그럼 게임 테스트가 빠질 수가 없다.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피파 온라인3로 테스트를 해 봤다. 처음 선수를 조작해 드리블하는 장면에서는 24~25 프레임을 기록했다(해상도 1920 x 1200, 그래픽 설정 높음). 이대로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판단, 옵션과 타협했다(해상도 1680 x 1050, 그래픽 설정 낮음, 관중 없음). 이어 변경된 옵션에서는 기자의 카카 선수가 60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화려한 드리블을 막힘없이 뽐내고 있었다. 실제 게임으로 들어갔을 때에 게임 상황에 따라 약간 느려지기도 했지만, 좀 더 타협한다면 충분히 즐길 만한 수준이다. 더불어 1080P 블루레이 영화도 막힘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게임, 영상 재생에서 아쉬운 점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