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그냥 포기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 분실 및 습득 시 대처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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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그냥 포기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 분실 및 습득 시 대처방안
  • PC사랑
  • 승인 2013.07.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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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 소지품으로 자리 잡으며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이처럼 빠른 보급이 가능했던 이유는 할부계약에 요금 할인을 받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출고가만 놓고 보면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을 분실하게 된 경우 남은 기기할부금은 만만치 않는 가격으로 다가온다. 이번 시간에는 스마트 폰 분실 시 바람직한 대처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김희철 기자
 
 
 
즐거운 데이트가 되었어야 했는데

만산에 푸름이 싹트는 아름다운 봄날, 황금 같은 주말을 맞아 L은 여자친구 P와 동물원으로 데이트를 하러 나왔다. L의 주머니 속엔 멋진 디자인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S사의 최신 스마트폰이 들어 있다. 평소에 이 스마트폰은 L의 자랑거리가 되어 관심을 듬뿍 받지만 지금은 여자친구에게 온 신경을 집중해 그럴 수가 없다. 그래도 최신 스마트폰답게 고해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몇 번 나올 법 하지만 L이 챙겨온 DSLR 덕분에 나올 기회는 없이 주머니에서 조용히 잠만 자고 있는 상황이다.

L은 P와 정신없는 데이트를 즐겼다. 동물원은 아주 넓었고 P는 무더운 날씨에 금방 지쳐 조금 가다가 쉬는 것을 반복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L은 가방을 대신 들어주게 되었고 덕분에 P의 소지품까지 같이 관리하게 되었다. 무거운 가방에서 벗어나자 한결 부담이 덜해진 P는 동물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L은 짐이 많고 챙길것이 많아 정신이 없긴 했지만 그런 P를 보며 기뻤다. 특히 마지막에 동물원 정상에 이르러 리프트를 탔을 때가 절정이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동물원은 마치 동화 속 세계 같았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은그동안의 고생을 달래 주는 듯 너무나 상쾌했다. 하늘 위에서 누구도 부럽지 않은 시간을 보낸 그들이었다.

이윽고 동물원 정문으로 내려온 L씨 커플. 코끼리 열차 표를 끊으러 가는데, 매표소 앞에서 지갑을 꺼내려던 L의 낯빛이 어두워진다. 주머니에 있어야 하는 최신 스마트폰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리게 된다.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돼

L씨와 같이 스마트폰을 분실한 경우, 그 다음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간단하게 전원 ON / OFF의 상황이다. 전원 ON의 경우는 희망적이다. 물론 이 경우도 연락을 받지 않는 경우와 받는 경우 두 가지로 나뉘지만 말이다.

연락을 받지 않는데 전원이 켜져 있는 경우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핸드폰 위치 추적앱이 깔려 있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런 앱이 깔려 있지 않더라도 통신사에 분실신고 후에 친구 찾기 서비스 등으로 최종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이제 전원이 켜져 있고 연락을 받는 경우다. 처음 설명할 것은 아주 바람직한 상황인데 마음 착한 사람 손에 스마트폰(화면 잠김이 걸리지 않아야 한다)이 들어가 직접 주인에게 연락이 오는 것이다. 낮은 확률의 기적 같은 상황이며 세상이 아직 살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혹시 스마트폰의 주인이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일 경우 찾을 확률은 조금 더 높아진다.

다음에 설명할 경우가 아주 중요하다. 전원이 켜져 있는데 연락을 늦게 받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을 습득한 사람이 연락을 늦게 받는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습득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늦게 습득했거나 습득자가 개인적인 일로 바빠 습득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나눌 수 있다. 또는 그냥 늦게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건 사람마다 워낙 편차가 크다. 특히 화면 잠금이 걸려 있는 경우에는 습득자가 언제 걸려올지 모르는 본 주인의 전화를 기다리는 수밖엔 없다.

여기서 습득자가 전화를 받았는데 뜬금없이 본 주인이 습득자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그 자리에 내가 다시 가서 찾으면 되는데, 왜 가져갔나?’는 이유다. 화장실 변기 위에 두고 그냥 갔다가 다시 찾으러 왔는데 없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억해 둬야 할 건, 본인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이고 무엇보다도 이럴 때는 절대로 화를 내면 안된다. 스마트폰 전원이 켜져 있고, 습득자가 연락을 받았다는 것은 찾아 줄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생면부지의 습득자에게 화를 내면, 스마트폰은 타이어에 짓밟히거나 푸른 강물과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협박성 전화·문자 등으로 절대 습득자를 놀라게 하면 안된다. 또한 습득자가 사례금을 요구하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주는 것이 좋다. 유실물 법 4조를 보면‘반환받은 자는 습득자에게 그 물건 값의 100분의 5 내지 100분의 20의 범위안에서 보상금(報償金)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원래는 찾지 못할 스마트폰 돌려줄 의사의 습득자를 만난 것만 해도 행운이다.
 
 
이런 식으로 습득자를 자극하는 문자는 최대한 피하자.
 
 
 
바다를 건너자 모두가 적이 됐다!
 
다음은 배터리가 많이 남아 있는데 분실 직후 전원이 OFF된 상황이다. 아쉽지만 이런 경우는 습득자가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돌려주지 않으려는 경우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

오래 전 D모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이 있었다. 국내에서 도난당한 아이폰이 아이폰 찾기 어플로 연락이 와서 확인해 보니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웃지 못할 이야기가 생기는 이유는 분실신고가 들어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스마트폰도 해외에서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찜질방 등에서 도난당한 스마트폰은 대부분 바다를 건너가 주인과 영영 생이별을 하게된다. 전원이 꺼진 분실폰도 대부분 비슷한 운명을 겪게 된다.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카페에서도 분실폰을 매입한다는 게시물이 종종 올라오는 등 분실폰 처리방법이 쉬워져 현금의 유혹에 습득자의 양심을 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경우는 못 찾는다. 종종 악의적인 습득자를 잡기 위해 경찰서에서 분실 확인증만 떼고 분실신고나 발신정지를 일부러 하지 않은 상태로 기변을 통해 공기계를 만들어 놓고 습득자가 유심기변을 시도하기를 기다리는 일종의 낚시와 같은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해서 찾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무엇보다도 위험하다. 스마트폰 분실 2차 피해 사례 중 스마트폰에 꽂힌 유심을 공기계로 유심기변해 본 주인의 동의 없이 소액결제를 하는 범죄가 있었다. 이런 경우 스마트폰은 포기하고 2차 피해를 막는것이 최우선이다.
 
해외로 넘어간 스마트폰을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습득 시 대처방안

우선 처음부터 말하자면 안 줍는게 최선이다. 형법 360조를 보면 유실물·표류물·매장물 또는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횡령하는 범죄로 점유이탈물횡령 죄가 있다. 핸드폰 습득자는 현행법상 습득한 핸드폰의 전원을 끄거나 습득신고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행위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찾아주려 한다고 해도 골치 아파지는 일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분실한 사람이 심보가 고약할 경우 선의로 아무런 대가 없이 돌려주고도 의심을 사거나 욕을 먹게 되는 불상사가 있을수도 있다. 얽히지 않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다. 그러나 습득하게 되었을 경우엔 우체국에 갖다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우체국에서 간단한 서류를 작성 후 최신형의 경우는 1만원, 구형은 5,000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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