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선택, 최고와 최적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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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선택, 최고와 최적 사이
  • PC사랑
  • 승인 2013.06.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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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4세대 프로세서 ‘하스웰’의 출시 이후 CPU 시장이 오랜만에 활발하다.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고, 사용자들은 더 세분화된 조건 속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PC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특히 빌트인 GPU의 성능이 대폭 향상된 하스웰 덕분에 엔트리 급의 슬림 PC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선택은 최적. 내가 사용할 PC는 어떻게 맞추면 될까?
 
 
정환용 기자
 
 
기자의 조립 PC 선택 기준은 간단하다. ‘열심히 일만 할 것인가’, 혹은 ‘가끔은 몰래 게임도 할 것인가’가 전부다. 전자를 선택한 당신이 생각해야 할 것은 CPU와 메인보드 뿐이다. RAM과 SSD, 파워서플라이는 거의 비슷하거나 같은 제품을 선정해 놔도 좋다. 일단 샌디브릿지-아이비브릿지까지 같았던 LGA1155 칩셋이 하스웰에서 1150으로 바뀌었고, 오버클럭 여부를 통해 Z와 H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메인보드 자체에 특별히 매력적인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노오버 PC에 H77, 오버클럭 PC에 Z77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음의 선택이 외장 VGA의 유무인데, 사실 하스웰 i7-4670을 선택한 사용자는 이 고민을 할 필요성이 적다. 하스웰 사용자들의 수많은 리뷰를 보면 고사양의 PC 게임도 적절한 그래픽 타협을 통해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GPU의 성능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가뜩이나 전력소모가 큰 여름철에 별안간 많이 나온 전기요금 고지서를 든 어머니의 따가운 눈총을 즐길 필요는 없다. 아이비브릿지와 하스웰 모두 낮은 TDP를 자랑하는 저전력 CPU이기에 외장 VGA는 나중으로 잠시 미뤄두자.
 
 
공통 하드웨어

SSD : 삼성전자 840 시리즈

 
RAM : 팀그룹 DDR3 PC3-12800 4GB x 2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2 500W

케이스 : 당신의 취향대로
 

 

외장 VGA를 장착하지 않는 것으로 일반 PC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는 남는 돈을 통장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주변기기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것을 추천한다. 경쾌한 청축의 레이저 블랙위도우 얼티밋 2013 게이밍 키보드와 데스애더 2013 레이저 마우스. 어차피 즐길 게임이라면 좋은 장비가 당신의 실력을 더욱 빛내줄 것이다.
 
 
그래도 내 CPU는 최고여야 해
하스웰 i7-4770K

i7-4770K는 현재 출시된 하스웰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3.5GHz 동작 클럭과 1,250MHz의 GPU 클럭은 인텔의 GPU 빌트인 CPU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높은 스펙이 요구되는 프로그램에선 눈치 빠른 하스웰이 동작 속도를 3.9GHz까지 끌어올린다. 혹시 이 속도로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인텔 CPU 정품 쿨러 사용으로 올릴 수 있는 일반 오버클럭 수율인 기본 3.8GHz, 터보부스트 4.2GHz에 맞춰 보자. 기본 속도에 비해 인코딩 속도는 약 5~6% 빨라지고, 게임 등의 고사양 프로그램을 돌릴 때도 한 단계 높은 설정으로 즐길 수 있다. 과한 오버클럭은 언제나 금물인 점은 잊지 말자.
 
기가바이트 GA-Z87X-UD3H

하스웰과 같은 시기에 출시된 기가바이트 Z87 칩셋 메인보드다. K 버전 CPU로 결정한 이상 알파벳 ‘H’에는 눈길을 주지 말자. GA-Z87X-UD3H는 PCI-Express 3.0 x 16 슬롯을 지원해 나중에 더 높은 퍼포먼스를 위해 VGA를 추가할 때도 든든하다. 리어 패널도 D-sub와 DVI는 기본, HDMI와 DisplayPort도 하나씩 지원하고, eSATA 포트(2개)와 USB3.0 포트(4개)까지 넉넉한 확장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메모리 슬롯은 최대 3000MHz의 오버클럭까지 지원해 차후 i7-4770K를 활용한 고성능 PC로 업그레이드할 때도 사용자의 만족을 불러올 수 있다.
 
 
슬림 PC가 대세! VGA는 빌트인으로 충분
아이비브릿지 i5-3570

아직 아이비브릿지의 전성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1년 가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5-3570은 아직도 좋은 선택이다. 배수락 해제 버전이 이 CPU보다 내장 GPU의 성능이 더 좋기는 하다. HD2500과 HD4000의 차이는 게임 기준으로 그래픽 옵션 한 단계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허나 이 CPU가 활용될 곳은 게임이 주 무대가 아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원하는 만큼의 성능을 내 주는 사무용 PC를 염두에 둔다면 굳이 K 버전을 구매하지 않아도 좋다. 또한 앞서 추천한 것처럼 차후에 외장 VGA를 장착할 것을 생각하면 내장 GPU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애즈락 B75M R2.0

애즈락 B75M R2.0은 B75 칩셋 기반의 마이크로 ATX 폼팩터 메인보드다. 상위 기종인 H77 칩셋도 있지만 B75와 성능 상의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고,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작지만 PCI-Express 3.0 x 16 슬롯을 비롯해 2개의 USB3.0 포트, HDMI 단자 등 갖출 건 모두 갖추고 있는 작은 고추다. 무엇보다 이 제품에 적용된 애즈락의 XFast 555는 USB 성능 향상, 네트워크 지연시간 감소, 메모리 여유공간 램디스크로의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PC 체감 성능을 높여 주는 기특한 기술이다. 게다가 여름철에 간과하기 쉬운 습기 문제에 대해서도 기초적인 제습기능을 갖춰 생각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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