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DSLR의 등장, 캐논 EOD 1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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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DSLR의 등장, 캐논 EOD 100D
  • PC사랑
  • 승인 2013.05.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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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DSLR 보급기 라인에 새로운 녀석이 등장했다. 캔맥주보다 가벼운 무게와 주먹만큼 작은 크기를 가진 이 카메라의 이름은 EOS 100D. 세자리 숫자 모델 라인에 새롭게 둥지를 튼 초소형 DSLR의 매력을 알아보자.
 
김범무 기자
 
 
주요 사양
유효 화소수 : 약 1800만 화소
이미지프로세서 : DIGIC5
ISO : 자동, 수동(100~12800, H:25600)
LCD 모니터 : 3.0인치 LCD, 약 104만 화소
메모리 카드 : SD/SDHC/SDXC 카드
크기(W×H×D) : 116.8x90.7x69.4mm
무게 : 약 370g(바디만)
색상 : 블랙
문의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TEL 1588-8133
URL www.canon-ci.co.kr
 
 
3월 중순 캐논의 신제품 DSLR이 발표되기 직전 온라인에서는 EOS 60D의 후속기종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왠걸? 발표회장에서는 새로운 시리즈인 EOS 100D(이하 100D)가 공개됐다. 100D는 EOS 시리즈 중 가장 작을 뿐 아니라 DSLR 역사를 통틀어도 견줄 모델이 없을 정도로 가벼운 모델이다. 물론 과거에 다른 메이커에서 동일한 무게의 모델이 출시된 바 있긴 하지만 카메라의 성능이나 콘셉트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차이가 있다.
 
 
경박단소(輕薄短小, 가볍고, 얇고, 짧고, 작다)의 바디

 

100D의 무게는 370g이다. EOS 650D와 비교하면 약 200g가량 가볍고, EOS 60D와 비교하면 절반수준이다. 렌즈 교환식이라는 점에서 미러리스와 비교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어 큰 의미가 없다. 여담으로 미러리스 중에는 100D보다 무거운 모델도 있다.
 
크기는 가로 117mm 세로 91mm 두께 69mm 가량이다. 디자인이 캐논의 여타 DSLR과 닮았는데 크기가 절반 이상으로 작아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크기가 작으면 제일 먼저 궁금해 지는 것이 손에 쥐는 느낌이다. 특히 DSLR의 경우 조작감이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카메라라고 할지라도 이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면에서 100D는 필요 충분 조건을 넘어선다. 메뉴 조작에 대한 부분은 제쳐 두고라도, 카메라를 쥐는 느낌에 있어 100D는 큰 불편함이 없다. 셔터의 위치나 다이얼, 버튼의 위치가 크기에 맞춰 다시 설정됐지만 어색하지 않다. 그립을 쥐는 느낌도 만족스럽다. EF 24-70mm f2.8 L 정도 되는 큰 렌즈를 사용하면 한 손으로 바디를 들고 있기가 조금 어렵다. 워낙 바디의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무게중심이 렌즈 쪽으로 완전히 쏠리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버튼의 약점은 터치스크린으로 커버했다. 오히려 터치스크린이 적용되면서 메뉴 조작이 훨씬 편리해졌다.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설정을 바꾸는 조작은 불가능하지만, 일상적인 용도에서 DSLR을 사용할 때에는 버튼보다 직관적인 느낌이다. 촬영 중 메뉴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귀퉁이에 있는 Q버튼을 터치해야 한다. 원치 않는 설정 변경이 이뤄지지 않도록 기능을 제한한 것. 이는 라이브 뷰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물론 바디에 적용된 버튼으로 촬영 설정을 변경하는 것도 불편하지 않다. 터치 스크린이 적용되지 않았던 이전 모델과 거의 동일한 느낌으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의 활용도는 하이브리드 CMOS AF II가 적용되면서 보다 높아졌다. 새로운 센서는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됐고, AF 범위가 거의 화면 전체로 확대됐다. 이제 화면을 터치하면 AF가 작동하면서 곧바로 사진이 촬영되는 터치셔터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 중에도 원하는 영역에 초점을 맞추기가 훨씬 편해졌다.
 
하이브리드 CMOS AF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라이브뷰의 활용비중도 높아졌다. 100D의 라이브뷰는 설정한 노출값에 맞춰 밝기와 컬러를 화면에 그대로 표시하는데, 화면과 촬영 후 저장된 사진 사이의 갭이 적어 완성된 사진을 예상하기에 유리하다. 3.0인치 104만화소 LCD 액정의 색 표현이나 선예도도 우수한 편이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성능

이미지 센서는 APS-C 사이즈 1800만화소 하이브리드 CMOS 센서를 사용했다. 화소수는 EOS 650D와 같지만 라이브 뷰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DIGIC5. 초당 연사속도는 최대 4장이며 감도는 ISO 100~12800까지 설정할 수 있다. 캐논의 이미지 처리는 완숙에 이른 느낌이다. 색 표현력이나 계조 표현력이 우수하다. 화이트밸런스나 노이즈처리 등도 안정적이다.
 
100D는 토이 카메라, 유효 효과 등의 필터 효과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크리에이티브 오토 모드와 라이브뷰 촬영에서만 적용할 수 있다. 뷰파인더로 촬영할 경우 필터 효과를 적용할 수 없다. 크리에이트 오토 모드는 한 장의 사진을 촬영하면 표준 설정 사진과 효과를 적용한 사진을 동시에 저장하는 모드다. 필터 효과를 적용해서 사진을 촬영한 후에도 보통 사진이 필요한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모드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제야 비로소 라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최근 렌즈교환식 카메라에는 렌즈의 수차를 미리 입력해 이를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기능이 들어가는 추세다. 100D도 렌즈 수차 보정 기능이 적용됐다. EF 렌즈를 장착하면 미리 입력된 데이터에 맞춰 색수차, 비네팅, 구면수차 등을 보정해준다. 모든 렌즈의 데이터가 입력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부분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다.
 
흰색 목련의 톤이 부드럽게 표현됐다
 
라이브뷰를 이용해 낮은 위치에서 꽃을 담았다
튤립을 가깝게 촬영해 배경 흐림을 유도했다
 

텅스텐 광원에서 촬영한 사진의 색상이 과장되지 않게 표현됐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의 DSLR
100D를 사용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이 상당부분 적용된 DSLR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상차 AF 센서와 이미지 센서를 합치는 기술은 과거 출시된 모든 EF마운트 렌즈가 라이브 뷰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렌즈의 크기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기능면에서 100D는 여느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바디 크기가 작기 때문에 휴대도 간편하다. 그러나 100D의 장점이 단지 미러리스의 어떤 부분을 흡수한 것에서 그치지는 않는다. 빠른 속도나 장비 호완성 등의 DSLR이 가진 본연의 장점이 더욱 향상되어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HDMI 출력이나 마이크 연결까지 지원한다.
 
카메라의 등급을 기준으로 볼 때 100D는 특별히 흠 잡을 구석이 없다. 다만 Wi-Fi기능을 적용하지 않은 부분이 다소 아쉽다. 작고 간편한 바디는 전문적인 사용자보다 아마추어 포토그래퍼, 그 중에서도 라이트 유저들을 고려한 것이다. 그럼에도 카메라 내에서 간편하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 캐논에서 출시한 콤팩트 카메라 대부분이 Wi-Fi 기능을 지원하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매일 카메라를 사용하고, 또 수 많은 카메라를 경험하지만, 그 중에서 리뷰한 제품을 꼭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취재를 할 때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부분도 많다. 여러 가지 기준에 비춰 봤을 때 100D는 오랜만에 가지고 싶은 모델이었다.
 
벚꽃의 작은 꽃잎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묘사됐다
 
텅스텐 광원에서 촬영한 사진의 색상이 과장되지 않게 표현됐다
신형 EF-S 18-55mm 렌즈는 광각에서도 주변부 화질이 우수하다
 
그늘 아래에 있는 피사체의 색 표현이 생생하다
다양한 광원이 섞여있는 환경에서도 화이트밸런스가 자연스럽다

장 노출 촬영에도 노이즈가 적다
 
원경의 표현도 자연스럽다
 
 
EF-S 18-55mm f3.5-5.6 IS STM
STM이 추가된 입문자용 표준 렌즈

발매일 : 2013년 4월
가격 : 미정
렌즈구성 : 11군 13매
최단촬영거리 : 0.25m
최대촬영배율 : 0.36배
필터구경 : 58mm
최대직경x길이 : 69x75.2mm
무게 : 약 205g
새로운 EF-S용 표준줌렌즈다. 비구면 렌즈를 사용해 화질을 높였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구인 IS를 탑재했다. 35mm 포멧 환산으로 약 29mm~90mm(소수점 반올림) 상당의 화각을 지닌다. 추가된 스테핑 모터(STM)로 인해 조용하고 부드러운 AF가 가능하다. 조리개는 7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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