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휴대용 기기의 위치에서 점점 메인 PC의 입지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 때 붐을 일으켰던 넷북은 서서히 지는 해가 되고, 현재 가장 큰 이슈는 휴대성이 가장 뛰어난 울트라북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 노트북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성능이나 텐키레스 사이즈, ODD 등 울트라북이 2% 정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신제품 슬림 ODD GP50NB40이 그 2%를 채울 수 있을까?
정환용 기자
외장하드, 플래시 메모리 등 컴팩트 디스크를 대체할 저장매체는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장 저렴하고 보편적인 매체는 CD다. 거의 모든 하드웨어의 드라이버 파일은 CD로 첨부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CD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것은 USB 메모리다. USB 메모리는 언젠가는 음악 CD나 영화, 콘서트 DVD가 흔히 ‘소녀시대 5집 USB 나왔대!’로 불릴 정도로 CD의 다음 세대가 되겠지만, 아직은 그 때가 아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울트라북을 사용할 때 가장 난감할 때가 CD나 DVD를 받아든 상황이다. 기자처럼 음악 CD와 영화 DVD를 쇼핑하듯 사 모으는 사람이라면 특히 더하다. CD의 음악을 mp3나 FLAC로 추출하고 영화 DVD를 파일로 리핑하려 해도 결국은 ODD가 필요한 것이다. 요즘처럼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메인 PC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 이런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LG전자에서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신제품 외장 ODD ‘GP50NB40’은 일반 DVD 콤보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읽기는 물론 DVD-RW와 DVD+R 듀얼레이어 기록 속도도 6배로 느리지 않다. 게다가 노트북용 ODD와 거의 같을 정도로 크기도 얇고 가볍다. CD 케이스와 비교해 봐도 크게 차이가 없어 전원 어댑터처럼 노트북 가방에 항상 넣어두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동봉된 USB 케이블을 노트북에 연결하면 곧바로 인식해 사용할 수 있고, 설치 디스크로 각종 기록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GP50NB40은 M-DISC 지원과 함께 USB 외부 입력이 가능한 TV와도 연결된다. 트레이가 열린 상태에서 오픈 버튼을 2초간 누르면 TV 연결 모드가 동작하고, CD 및 DVD에 기록된 사진, 영상, 음악을 TV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외장하드의 CD 버전으로 봐도 될 듯하다.
M-DISC, 한 번 쓰고 평생 읽는다
GP50NB40의 장점은 얇고 가볍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혹시 M-DISC를 알고 있는가? Milleniata 사(社)에서 개발한 차세대 CD인데, ‘한 번 쓰고, 평생 읽는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M-DISC는 일반 CD처럼 염료층에 레이저로 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디스크의 기록 층에 레이저로 조각해서 기록한다. 용량은 DVD SL과 같은 4.7GB로 일반 ODD에서 읽을 수는 있지만 기록 작업을 하려면 이 디스크 쓰기를 지원하는 ODD가 있어야 한다.
GP50NB40은 슬림형 외장 ODD임에도 이 디스크 쓰기를 지원한다. 정말 천 년이 지나도 읽을 수 있는지는 그만큼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추억의 사진이나 어린 시절의 영상처럼 잃어선 안 될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천 년을 보장하는 M-DISC가 가장 좋지 않을까?
* 제원
크기 : 144 x 135.5 x 17.5 mm
무게 : 210g
크기 : 144 x 135.5 x 17.5 mm
무게 : 21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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