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파워트레인, 출력·토크 ·안정성 향상
SUV승차감에 오프로드 기능 강화
[smartPC사랑=김호정 기자] 쉐보레의 정통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쉐보레는 26일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에서 '올 뉴 콜로라도(3세대)'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올 뉴 콜로라도'는 기존 모델 대비 고급스러움을 더한 건 물론 오프로드 기능을 강화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올 뉴 콜로라도에 탑재된 차세대 파워트레인이다. 파워 트레인은 기존 V6 3.6리터 가솔린 엔진에서 차세대 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변경됐다. 배기량이 줄었지만 터보엔진으로 변경하며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를 뽑아내며 기존 세대 대비 출력과 토크를 모두 향상했다.
높은 강도로 주조된 실린더 블록, 30% 더 높은 강성의 크랭크축, 풀단조 바텀 엔드(Fully Forged Bottom End) 등 디젤 엔진에 사용되는 재료와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퍼포먼스와 내구성을 실현했다. 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쉐보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실버라도'에 먼저 적용해 그 성능을 입증했다.
새로운 엔진은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 성능은 도심을 주행할 때 촘촘한 변속으로 SUV와 같은 편안한 주행감을 느끼게 해준다. 저속 이동이 주가 되는 오프로드에서는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올 뉴 콜로라도는 온로드에서 편안함을 제공하지만 역시 오프로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오토트랙 액티브 2 speed 4WD 시스템은 버튼 하나로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기어노브 옆 트랜스퍼 케이스 조절 장치를 조작해 4륜 구동 설정 및 해제하는 방식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일반 모드 포함, 오프로드, 험지, 견인/운반 등 총 4가지 주행 옵션을 제공한다. 자갈, 흙, 비포장 도로 등 어지간한 도로는 오프로드 모드만으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며 바위를 만나는 거친 상황을 맞딱드리면 '험지'모드를 적용하면 된다. 여기에 험로 탈출에 필수적인 디퍼렌셜 잠금장치와 좌우 트랙션 차이가 심할 때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오프로드 주행 중 '오프로드 퍼포먼스 디스플레이'로 G포스, 피치 앤 롤 등 차량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하부를 비추는 언더바디 카메라는 오프로드 주행시 염려되는 차량 하부의 불확실성까지 덜어냈다. 이날 오프로드 주행이 이뤄진 산악코스엔 지면이 푹 꺼지거나 제법 큼직한 돌들도 있었지만, 언더바디 카메라 덕에 하부 상황을 식별하기 편했다.
내외장 디자인은 젊고 스포티해졌다. 근육질의 후드/사이드 캐릭터 라인, 슬림한 헤드램프는 젊은 층을 겨냥한만큼 과감함이 눈에 띈다. 휠 사이즈 역시 18인치에서 20인치로 키웠다.
올 뉴 콜로라도는 오프로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도 선보였다.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 13mm 증가된 최저 지상고 상승, 더 길어진 79mm 휠 베이스와 16리터 적재함 용량 증대 등 더 공격적인 능력치를 갖췄다
테일게이트는 가볍고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리프트 & 로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됐다. 스토리지가 내장된 스토우플렉스 테일게이트 탑재됐으며, 테일게이트 열림을 중간 위치에서 고정할 수 있는 미드포지션 기능을 제공한다.
내장은 기존보다 깔끔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대형 11인치 클러스터는 꽤 많은 정보가 담기는데, 운전 중에도 필요한 정보를 살펴보기에 불편함이 없다. 운전자 중심의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 역시 조작감이 좋다. 무선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이용이 가능한 무선 폰 프로젝션이 탑재됐다. 기본적인 물리버튼을 제외하면 대부분 터치 스크린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픽업 트럭인만큼 내부 인테리어는 단순하다. 여기에 젯블랙 아드레날린 레드 포인트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밋밋할 수 있는 실내에 레드 컬러 스티치로 고급감을 더했다.
오프로드 성능을 겸비한 프리미엄 픽업 트럭이란 소개에 걸맞게 다양한 안전사양도 탑재했다.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전방거리 감지,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차선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사각지대 경고, ▲트레일러 사각지대 경고, ▲차선변경 경고 및 (조향)보조, ▲후측방 경고 및 제동, ▲후방주차 경고, ▲힐 디센트 컨트롤,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등 전방위 사고 예방 시스템이 적용됐다.
승차감은 트럭답지 않게 편안하다. 온로드 주행시 승차감은 마치 대형 SUV를 탑승한 느낌이다. 엔진 크기는 작아졌지만, 반응이 빠르다.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힘있게 치고 나간다. 변속 타이밍은 빠르면서도 촘촘해 충격이 없다. 급가속에서도 울컥임없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존 모델보다 정숙함이 돋보인다. 고속 주행 시에도 풍절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다.
큰 덩치에도 제동은 확실하다. 밀림없이 딱 원하는 곳에서 멈춘다. 급코너에서도 제법 안정적으로 코스를 빠져나간다. 뒤에 적재 공간만 없었다면 SUV라고 착각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험로 주행시에도 탑승자가 느끼는 충격은 적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비포장 도로를 지나도 부드럽게 지나간다.
다만 2열은 헤드룸 공간이 다소 좁다. 신장 180cm 이상의 성인남자가 탑승하면 차가 흔들릴 때 머리가 닿을 수도 있겠다는 정도다. 시트 착좌감은 편안하지만, 등받이가 너무 서있는 느낌이라 장거리 운행시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올 뉴 콜로라도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4000만원대였던 가격이 7000만원으로 올랐다. 이전 모델 대비 부담스럭 가격임에도 지난달 초도물량을 완판하며 확실한 수요를 입증했다. 계약 물량이 소진됐지만 추가 물량 도입은 미지수다. 쉐보레측은 "추가 물량은 연말이나 내년 초쯤 논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