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페르소나 4,5만 즐겨본 게이머에게는 어떨까? 페르소나 3 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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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페르소나 4,5만 즐겨본 게이머에게는 어떨까? 페르소나 3 리로드
  • 남지율
  • 승인 2024.03.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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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페르소나’는 ‘여신전생 시리즈’에 속하는 게임이다. 어두운 분위기의 여신전생과는 달리 좀 더 밝은 느낌이고 학생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페르소나 시리즈의 공통된 특징이다.

페르소나 시리즈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3편 때부터다. 페르소나 3는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로 출시됐으며, 페르소나 1,2와 달리 페르소나 4,5까지 이어지는 작품의 기반이 된다. 페르소나 3를 즐겨본 게이머가 1,2를 즐기면 생각보다 3편과의 공통점이 적고 스토리의 연관성도 미미하기에 이질감을 느꼈다는 평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페르소나 4,5와 페르소나 3는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페르소나 4,5를 즐겨 본 게이머들이 페르소나 3도 즐기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페르소나 3가 2006년에 출시된 작품이다보니 지금 즐기기에는 장벽이 높았다.

출시된 지 18년 된 작품이라 페르소나 3를 리메이크해달라는 요구도 꾸준했고, 결국 2024년 2월 2일 ‘페르소나 3 리로드’가 출시됐다.

 

언리얼 엔진으로 만나는 시리즈 최고의 그래픽

페르소나 3가 처음 출시된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 2’다. 2006년 기준으로는 괜찮은 그래픽이겠지만, 2024년의 관점으로 보면 그래픽 품질 자체가 떨어지고 해상도 역시 부족한 것이 당연하다. 또한, 화면비는 4:3이다.

플레이스테이션 2로 출시된 페르소나 4의 경우 ‘페르소나 4 더 골든’이라는 이름의 완전판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완전판이라봐도 무방할 정도로 추가요소들이 충실했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모니터와 같은 16:9 비율이라 지금 즐겨도 위화감이 덜하다.

반면, 페르소나 3도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로 이식된 바 있는데, 해당 작품은 480x272에 불과한 해상도와 성능 문제로 축소된 부분이 있어 완전판이라 부르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페르소나 3 리로드가 어떤 그래픽으로 출시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페르소나 3 리로드는 오랜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그래픽으로 출시됐다. 시리즈 최초로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만큼 시리즈 최고의 그래픽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페르소나 5 로얄과 비슷한 느낌의 그래픽풍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은 더욱 잘 표현되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페르소나 4,5와 유사하지만 다른 감성

페르소나 4는 시골에서의 학교, 페르소나 5는 도시에서의 학교가 주된 배경 중 하나다. 두 학교 모두 현실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학교다. 그런데, 페르소나 3는 학교의 이름부터가 ‘월광관 고등학교’이고 현실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위치도 ‘타츠미 포트 아일랜드’라는 인공 섬에 있는데,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오다이바’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페르소나 3를 아예 즐겨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시대적 배경도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9년이다. MP3 플레이어나 폴더 핸드폰(폴더블 스마트폰이 아니다) 등 과거의 IT 기기들이 등장하는데, 2009년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추억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신선한 느낌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플레이 시스템은 페르소나 4,5와 큰 틀에서 유사한 방식이다. 특히, 원작에 없는 페르소나 5의 스킬이 더해지고 일상 파트와 메인 스토리 등이 보강되는 등 콘텐츠의 보강도 돋보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페르소나 3 FES’에 등장한 추가 스토리와 ‘페르소나 3 포터블’의 여주인공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 정도다.

 

마치며

페르소나 3 리로드는 그동안 페르소나 3의 플레이를 망설여왔거나, 페르소나 3를 멋진 그래픽으로 다시 즐겨보고 싶었던 게이머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작품이다. 시리즈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에 콘텐츠 보강 등으로 완전판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르소나 3 FES의 추가 스토리나 페르소나 3 포터블의 여주인공이 없다는 점에 ‘진정한 완정판’이라 보기는 어렵다. 나중에라도 별도의 독립된 게임이 아닌 페르소나 3 리로드의 DLC로 FES 추가 스토리와 여주인공이 추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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