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완전한 액션 RPG로 거듭난 파이널 판타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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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완전한 액션 RPG로 거듭난 파이널 판타지 16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3.09.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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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파이널 판타지시리즈는 드래곤 퀘스트시리즈와 함께 JRPG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아군이 먼저 움직인 후 적군이 움직이는 전통적인 턴제 방식인 드래곤 퀘스트와 달리 아군과 적군 관계없이 민첩성 등 능력치가 높은 캐릭터 순서대로 턴이 돌아오는 액티브 턴제 방식인 ATB(액티브 타임 배틀)로 차별화했다.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행동을 선택할 때도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빠른 상황 판단이 중요했다.

파이널 판타지시리즈가 전투 시스템에 변화를 시도한 것은 파이널 판타지 15’부터다. ‘파이널 판타지 15’부터 액션 RPG를 표방했으며,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움직여 전투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하지만 플레이 자체가 화려했던 것과 달리 전투에 깊이가 없어 굳이 이렇게 해야 했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러한 비판에서인지 최신작인 파이널 판타지 16’은 웬만한 액션 게임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의 액션 플레이가 적용되었다.

 

 

화끈한 액션 플레이

사실 파이널 판타지시리즈에 이러한 액션 RPG 방식은 외전이지만 크라이시스 코어 파이널 판타지 7’부터 적용되었다. PSP로 나왔음에도 실시간 액션으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큰 호평을 받았고 리메이크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도 적용되기에 이른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파이널 판타지 15’보다 나중에 출시된 만큼 더 진보된 액션을 보여줬다.

파이널 판타지 16’은 더 진화된 액션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소환수를 바꿔가며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면 거의 데빌 메이 크라이시리즈를 즐기는 것 같은 액션이 가능하다. ‘베요네타니어 오토마타같은 액션 게임을 선보인 플래티넘 게임즈가 개발 지원을 한 덕분인지 진짜 액션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액션 조작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어시스트 아이템도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즐기기에 부담 없다.

물론, 단점도 있다. 먼저 주인공만 조작할 수 있고 다른 캐릭터는 조작 불가다. 파티 참가 캐릭터도 조작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조작이 단순해질 수 있어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초반에는 다양한 기술과 공중 콤보도 쓰는 등 다채롭지만, 거대 몬스터나 중후반부터 나오는 슈퍼 아머를 가진 적들에게는 공중 콤보 등이 아예 안 되기 때문에 단조로운 플레이가 되어 버린다. 이러한 문제점은 앞서 출시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와도 같다.

 

 

 

뛰어난 연출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사실 액션만 있었다면 파이널 판타지시리즈라고 부르기에 부족하다. ‘파이널 판타지 16’은 초반부터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패드를 좀처럼 놓지 못하게 한다. 화려한 연출과 거대 소환수끼리의 숨 막히는 전투까지 볼거리가 넘친다. 초반에는 국가 간의 전쟁 스토리로 한편의 판타지 드라마를 보는 것 같고 후반에는 세계를 구하는 파이널 판타지시리즈의 느낌을 살렸다.

오픈 월드였던 전작과 달리 선형적인 일자형 진행 방식이기 때문에 스토리형 RPG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호불호가 갈릴 순 있겠지만, 왕도 RPG인 만큼 스토리 진행 자체는 깔끔하다. 특히 추가 DLC나 후속작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한편으로 완결을 짓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마음에 든다.

다만, 최적화 쪽은 좋다고 볼 수 없다. 소환수끼리의 배틀에서는 프레임 드랍이 심심찮게 나오며, 일부분에서는 해상도가 720p까지 떨어지면서 화면이 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PS5가 과열되면서 응답 없이 검은 화면으로 나오는 것도 경험했다. 최적화 문제는 곧바로 해결될 것 같지 않지만, 최대한 빨리 해결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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