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NDS용 명작 추리 게임을 다시 만나자! 고스트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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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NDS용 명작 추리 게임을 다시 만나자! 고스트 트릭
  • 남지율
  • 승인 2023.07.2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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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3년에 닌텐도라는 단어를 들으면 닌텐도 스위치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과거에는 두 개의 스크린이 장착된 휴대용 게임기 ‘NDS(닌텐도 DS)’를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NDS는 출시 당시를 기준으로 봐도 성능이 좋은 게임기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편이다. 대신 터치스크린과 듀얼스크린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중요하게 여겨졌고, 화려한 그래픽이 적용된 건 아니더라도 참신한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작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고스트 트릭역시 NDS로 출시된 게임이다. 추리 어드벤처 장르인 고스트 트릭은 독특한 설정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데다가 iOS 버전에서도 한국어 지원이 제외된 까닭에 이 작품을 제대로 즐겨본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는 2010년에 출시된 고스트 트릭을 완벽히 즐길 수 있게 됐다. RE 엔진을 힘을 빌린 HD 그래픽이 적용되어 플레이스테이션 4와 닌텐도 스위치로 새롭게 리마스터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식 한글화까지 적용되어 더 이상 언어의 장벽은 문제가 아니다.

 

HD 그래픽과 한글화로 더욱 완벽해졌다

고스트 트릭은 한 때 게임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해달라는 청원 운동이 있었을 정도로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이식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원작인 닌텐도 DS의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았으며, iOS 버전도 게임의 그래픽이 선명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반면, 새롭게 출시된 고스트 트릭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포함해 캡콤의 다양한 게임이 채택한 ‘RE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최신 기종에 걸 맞는 고해상도 그래픽이 적용됐다. iOS 버전과 직접 비교해 보니 디테일의 차이가 제법 크게 느껴졌다.

프레임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기존 버전은 캐릭터가 30프레임 아래로 움직이는 만큼 끊기는 느낌이 강했지만, 이번 리마스터는 캐릭터의 움직임이 훨씬 매끄러워졌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글화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고스트 트릭은 영어나 일본어 등으로 즐겨야 했고 국내에 정식 출시도 되지 않았던 작품인데, 이를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게임을 즐겨보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는 사실상 신작처럼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역전재판’의 감성이 담겼다?

고스트 트릭을 과거에 제대로 플레이해 보지 못한 입장에서 이 작품을 플레이해 보니 ‘역전재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역전재판과 게임의 핵심적인 요소는 상당히 달랐지만, 왜인지 모르게 역전재판이 연상되는 요소들이 있었고 실제로 이 게임은 역전재판의 디렉터가 제작하기도 했다. 게임의 배경음악 역시 역전재판 시리즈의 곡을 작곡한 작곡가가 담당한 만큼 역전재판 시리즈의 팬이라면 즐겨볼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주인공은 도시 한구석에서 목숨과 기억을 빼앗기게 되는데, 영혼이 깨어나게 되고 ‘죽은 상태에서 주변 물체를 조작’하거나 ‘인물이 죽기 4분 전으로 돌아가는 능력’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죽은 인물들을 직접 구해가며, 자신이 살해된 경위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게임의 밸런스 문제로 화면 비율이 16:9가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지만, 퍼즐 요소가 강한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고스트 트릭은 과거의 작품을 단순히 새로운 플랫폼에 맞게 이식하기만 한 작품이 아니다. 게임의 해상도가 극적으로 개선됐으며, 더욱 증가한 프레임과 게임패드에 걸맞은 조작법 적용 등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마침내 한글로 즐길 수 있는 만큼 고스트 트릭을 접해보지 못한 역전재판 시리즈의 팬, 또는 어드벤처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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