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기계식 키보드가 고장 나는 사례는 보통 스위치가 문제인 경우가 많다. 스위치의 수명이 다하는 경우 특정 스위치가 중복 입력되거나 아예 입력되지 않는 증상 등이 발생한다. 기계식 스위치는 금속 핀이 접점에 닿으면 신호가 전달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접점에 녹이 슬거나 이물질 등으로 인해 오작동할 수 있다.
반면, 빛을 통해 신호를 감지하는 광축 키보드의 경우 기계식 스위치 탑재 제품보다 더욱 긴 수명을 자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대 수명이 1억회에 달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핫스왑이 가능한 광축 키보드가 있다면 어떨까? 기본적으로 개별적인 스위치에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만약에라도 고장난 스위치가 있다면 해당 스위치만 교체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앱코 K669 카일 광축 게이밍 키보드(이하: 앱코 K669)’도 핫스왑을 지원하는 광축 키보드인 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에 부합한다.
제원
입력키 수: 104키
폴링레이트: 1,000Hz
키캡 재질: ABS
키캡 각인: 한글/영문
바디 재질: 플라스틱
스위치: 앱코 카일 광축(클릭 타입)
연결 방식: 유선
케이블 길이: 180cm
부가 기능: 핫스왑, 무한 동시 입력, IP68 방수/방진, 컬러 LED, 스텝 스컬처 2
크기: 440x138x38mm
무게: 1,260g
색상: 블랙&레드 / 핑크&화이트
구성품: 키보드,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브러쉬, 매뉴얼, 루프
A/S 기간: 1년
구성품부터 푸짐한 풀 사이즈 키보드
커스텀에 특화된 고가 키보드를 구매하지 않는 이상은 키보드에 동봉되는 구성품이 많지 않은 편이다. 반면, 앱코 K669는 가성비에 특화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구성품이 제공된다. 키보드,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브러쉬, 매뉴얼, 루프가 제공되는 만큼 별도로 액세서리를 구매하지 않아도 키보드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컬러는 게이밍 감성의 블랙&레드와 화사한 느낌을 지닌 핑크&화이트 두 종류로 출시됐다. 두 가지 컬러가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를 지녀 같은 제품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무게는 실측 기준 1,202g이다. 비교적 묵직한 무게인 만큼 게임이나 타건 시에도 밀림 현상이 적어 안정적이다.
키보드 하단에는 높낮이 조절 다리가 부착되어 두 가지 각도 중 원하는 각도로 타건할 수 있으며, 인체공학적 곡선 키캡 디자인인 스텝 스컬처 2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용된 키캡은 한글, 영문이 각인된 ABS 소재의 키캡이다. 이중 사출 구조를 적용한 덕에 장시간 사용해도 각인이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긴 수명을 자랑하는 클릭 스위치 탑재
앱코 K669에는 컬러 LED가 적용됐다. 각 키마다의 컬러를 설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레인보우 컬러가 구현됐고 다양한 조명 효과를 선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적용된 스위치는 앱코 카일 광축 스위치다. 앱코가 5년간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스위치 불량률이 0.003%에 불과하고 1억 5천만회 클릭 수명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타건해 보니 클릭 타입의 스위치로 ‘찰칵’ 거리는 타건감이 인상적이다. 누르는 즐거움이 쏠쏠한 만큼 게임 플레이용으로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특히, 다양한 키를 동시에 입력해도 충돌 없이 입력되는 ‘안티 고스팅’을 지원하는 키보드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용으로 큰 부족함이 없다.
이외에도 이 키보드는 사용자가 직접 스위치를 분리 후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됐다. 고장난 특정 스위치만 직접 교체하거나 아니면 다른 종류의 스위치를 사용해 색다른 키감을 즐길 수 있다.
마치며
앱코 K669는 수명이 긴 광학 스위치를 적용한 게이밍 키보드다. 단순히 스위치의 수명이 긴 것 외에도 핫스왑을 지원하며, 방수 방진 설계가 적용된 만큼 더욱 긴 수명을 지닌 키보드를 찾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가격은 65,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