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제대로 완성된 핸드헬드 게이밍 PC 두둥등장! 윈도우 기반 AMD 라이젠 Z1 익스트림 탑재 ‘ASUS ROG 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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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제대로 완성된 핸드헬드 게이밍 PC 두둥등장! 윈도우 기반 AMD 라이젠 Z1 익스트림 탑재 ‘ASUS ROG ALLY’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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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게이머라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열망에 응대하듯이 매번 휴대용 게임기가 출시되었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선도한 것은 언제나 닌텐도였다. 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벤스드, 닌텐도DS, 닌텐도 3DS를 거쳐 닌텐도 스위치까지 다양한 휴대용 게임기를 선보였고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이에 맞서 세가나 소니도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했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닌텐도 스위치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PC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UMPC 게임기가 새로운 대체재로 떠올랐다. 특히 내장 그래픽 성능이 떨어지는 인텔 CPU 제품군이 아닌 내장 그래픽 성능이 뛰어난 AMD CPU 제품군을 탑재하면서 더 빠르게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밸브의 스팀 덱도 그중 하나로, 전용 OS의 최적화와 뛰어난 가성비로 UMPC 게임기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넓혔다.

현재 UMPC 게임기로는 ‘GPD’, ‘AYA NEO’, ‘ONE X PLAYER’ 등이 있다. 성능은 스팀 덱보다 뛰어나지만, 소량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싸고 해당 제품에 특화된 부품만을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나 일체감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ASUSAMD가 손을 잡고 제대로 사고를 쳤다. ASUS는 기존 UMPC 게임기에서 AMD 모바일 프로세서를 가져다 탑재한 방식이 아니라 AMD와의 협력을 통해 핸드헬드 게이밍 PC를 위한 전용 프로세서인 라이젠 Z1 & Z1 익스트림을 탑재했다. 게다가 디스플레이나 하우징 부품 등 모두 전용 생산라인을 통해 완벽한 하나의 기기로 완성되었다. 진정한 핸드헬드 게이밍 PC라고 부를 수 있는 ‘ASUS ROG ALLY(엘라이)’를 만나보자.

 

 

UMPC가 뭐지?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의 약자로, 작은 크기의 PC를 의미한다. UMPC2000년대 초중반에도 존재했지만, 당시에 출시된 UMPC는 성능이 매우 떨어져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 정도가 고작이었다. 국내에서는 넷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UMPC는 상당히 떨어지는 성능 때문에 노트북을 대체하진 못하고 서브 노트북 정도로만 사용되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졌다.

UMPC가 다시 대두된 것은 내장 그래픽 성능이 높아진 AMD 라이젠 4000 시리즈가 탑재되면서부터다. 내장 그래픽 성능이 높아지면서 가벼운 게임을 구동할 수 있게 되었고 휴대할 수 있는 작은 크기를 내세워 휴대용 게임기로 사용되었다. 특히 AMD 라이젠 7 6800U의 성능이 매우 강력하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탑재한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동안 출시된 제품들은 휴대용 게임기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UMPC도 아니고 휴대용 게임기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었다. PC라고 부르기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고, 휴대용 게임기라고 부르기엔 게임에 최적화된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UMPC 게임기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AMD 라이젠 7 6800U의 등장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핸드헬드 게이밍 PC

이런 상황에서 ASUS가 지난 41, UMPC 게임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 당시에는 만우절 농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볍게 넘어갔지만, 이는 농담이 아니었고 진짜였다. 그리고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 약 1달 만에 공식 공개하고 그로부터 약 1달 뒤인 6월 중순에는 일반 소비자도 ASUS ROG ALLY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참고로 ALLY‘play ALL Your games’에서 따온 이름이다.

ASUS ROG ALLY는 뭔가 아쉬웠던 UMPC 게임기와 달리 하나의 완성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게임에 특화된 핸드헬드(HandHeld) 게이밍 PC라고 부르기에 적합하다. 무게는 608g으로 스팀 덱보다 가볍긴 하지만, 여전히 무거운 수준이다. 하지만 무게 분산을 잘했기 때문에 실제로 들어보면 불편하지 않다.

버튼 레이아웃은 엑스박스 게임 패드 형태다.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키 배열 위치도 같고 뷰 버튼과 메뉴 버튼도 있다. 상단 버튼도 LB(왼쪽 범퍼), RB(오른쪽 범퍼), LT(왼쪽 트리거), RT(오른쪽 트리거), 엑스박스 게임 패드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조작 방식은 금방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커맨드 센터를 열 수 있는 전용 버튼과 Armoury Crate SE를 열 수 있는 전용 버튼, 볼륨 버튼과 지문 센서를 포함한 전원 버튼이 있다. 후면에는 패들 버튼이 양옆에 한 개씩 있는데, 게임 패드는 물론, 키보드 키, 숫자 키패드, 마우스 조작이나 스크린샷 촬영, 화면 녹화 등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라면 입출력 단자가 이어폰 단자,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USB 3.2 Gen2(Type-C, XG 모바일 전용 PCIe 단자 겸용)이 전부라는 것이다. 많은 장치를 유선으로 연결하고 싶다면 USB 허브가 꼭 필요하다.

 

엑스박스 게임 패드 레이아웃을 그대로 사용했다.

 

후면에는 패들 버튼이 양옆에 하나씩 있다. 원하는 조작키나 기능으로 설정 가능하다.

 

USB 3.2 Gen2(Type-C, XG 모바일 전용 PCIe 단자 겸용), 마이크로 SD카드 리더, 3,5mm 헤드폰 마이크 잭, 전원 버튼(지문인식 센서)가 있다.

 

아래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다.

 

손으로 잡기에 적합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65W USB Type-C 단자 어댑터가 제공된다.

 

전용 단자에 XG Mobile을 연결하면 보다 뛰어난 그래픽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 측정한 무게는 612g이다.

 

 

막강한 게이밍 성능

ASUS ROG ALLY는 그동안 출시된 UMPC 게임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강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면 스팀 덱’, 고성능 제품을 찾는다면 ‘ASUS ROG ALLY’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선택지를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

ASUS ROG ALLY에 탑재된 AMD 라이젠 Z1 시리즈는 라이젠 7000 시리즈의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인 피닉스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프로세서다. 최신 Zen 4 아키텍처와 RDNA 3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되어 뛰어난 그래픽과 전력 효율성을 자랑한다.

라이젠 Z1 프로세서는 크게 라이젠 Z1과 라이젠 Z1 익스트림으로 나뉜다. 라이젠 Z16코어 12스레드 구성에 4개의 RDNA 3 컴퓨팅 유닛, 라이젠 Z1 익스트림은 8코어 16스레드 구성에 12개의 RDNA 3 컴퓨팅 유닛이다. ASUS ROG ALLY는 라이젠 Z1 익스트림 버전을 먼저 선보이고 이후 라이젠 Z1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모리는 LPDDR5 16GB, 저장 장치는 PCIe M.2 NVMe 2230 SSD 512GB가 장착되었다. 디스플레이는 7인치 크기, FHD 해상도, 120Hz 주사율, 7ms 응답속도, 터치 조작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스팀 덱과 동일한 40WHrs.

 

버튼 조작감은 상당히 괜찮다. 다만 XYAB 버튼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동시에 누르는 건 조금 어려운 편이다.

 

마이크로 SD카드를 장착해 손쉽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윈도우 11 기반이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성능 테스트

ASUS ROG ALLY의 성능은 상당히 뛰어나다. 물론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한다면 아쉽겠지만, AAA급 게임을 30프레임 이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다. 대략적인 성능은 이 정도라는 것으로 확인해보자. 배터리 사용 시에는 성능 모드(TDP 28W)로 구동했다. 참고로 전용 외장 그래픽카드인 XG Mobile을 장착하면 더 뛰어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AMD 라이젠 Z1 익스트림이 탑재되었다. 8코어 16스레드이며 CPU의 멀티 스레드 성능은 데스크톱 라이젠 7 2700X 수준이다.

 

내장 그래픽으로 AMD 라데온 그래픽스가 탑재되었다. RDNA 3 아키텍처로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빠른 속도의 PCIe 4.0 NVMe M.2 SSD 512GB가 탑재되었다.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다. 배터리 사용 중일 때는 파이어 스트라이크 5490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2876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1641점을 기록했다. 전원 사용 중일 때는 파이어 스트라이크 7414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3807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2114점을 기록했다.

 

3D마크 타임 스파이 테스트 결과다. 배터리 사용 중일 때는 타임 스파이 2767점,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1170점을 기록했다. 전원 사용 중일 때는 타임 스파이 3150점,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1483점을 기록했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테스트 결과다. 배터리 사용 중일 때는 와일드 라이프 14692점,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4532점을 기록했다. 전원 사용 중일 때는 와일드 라이프 17603점,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4989점을 기록했다.

 

 

마치며

ASUS ROG ALLY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제품이다. 그동안 휴대용 게임기는 게임 구동에만 특화된 전용 기기뿐이라고만 생각했지만, ASUS ROG ALLY는 그런 생각을 바꾸게 해준 제품이다. 윈도우 기반 구동 기기도 휴대용 게임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배터리 지속 부분은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이다. 1~2시간 가볍게만 게임을 즐긴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3~4시간 연달아 즐기는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ASUS ROG ALLY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매우 큰 단점으로 와닿을 것이다.

 

 

제원

CPU - AMD 라이젠 Z1 익스트림 (8코어 16스레드, TDP 9~30W)
메모리 - LPDDR5 6400MHz 16GB
저장장치 - PCIe 4.0 M.2 NVMe 2230 SSD 512GB
그래픽 칩셋 - AMD 라데온 그래픽스 (RDNA 3, 12CUs)
디스플레이 - IPS 레벨 7인치
해상도 1920x1080
화면 비율 - 16:9
주사율 120Hz
응답속도 7ms
밝기 - 500nits
부가 기능 - sRGB 100%, Adobe 75.35%,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10포인트 멀티 터치, 프리싱크 프리미엄, AURA Sync
컨트롤 - 디지털 패드, ABXY 버튼, LB&RB 버튼, LT&RT 버튼, 뷰 버튼, 메뉴 버튼, 커맨드 센터 버튼, Armoury Crate 버튼, 아날로그 스틱 x2, HD 햅틱 진동, 6축 자이로 센서
오디오 - AI 노이즈 캔슬링, 돌비 애트모스, 빌트인 어레이 마이크로폰, 스마트 스피커 x2
네트워크 - Wi-Fi 6E(802.11ax), 블루투스 5.2
입출력단자 - USB 3.2 Gen2(Type-C, XG 모바일 전용 PCIe 단자 겸용), 마이크로 SD카드 리더, 3,5mm 헤드폰 마이크 잭, 지문인식 센서
배터리 - 40WHrs
어댑터 - USB Type-C 65W
크기 280x111x21.2~32.4mm
무게 60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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