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좋지만 가성비가 아쉬운 하이엔드 게임패드, SIE 듀얼센스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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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좋지만 가성비가 아쉬운 하이엔드 게임패드, SIE 듀얼센스 엣지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3.03.2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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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SIE(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이하 소니)에서 하이엔드 게임패드를 선보였다. PS5(플레이스테이션 5)의 기본 게임패드인 듀얼센스를 기반으로 한 듀얼센스 엣지. 듀얼센스 엣지는 기존 듀얼센스와 비교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듀얼센스를 더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듀얼센스 엣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사용자별 커스터마이징 지원

듀얼센스 엣지의 존재의의는 듀얼센스와 비교해 다양한 고급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듀얼센스의 기본 기능은 모두 갖추면서 조작 버튼을 원하는 입력 체계로 매핑할 수 있고 아날로그 스틱과 트리거 버튼의 감도와 이동 범위를 상세히 설정할 수 있다.

트리거는 3단계로 이동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 빠른 입력을 원한다면 트리거 이동 범위를 짧게 하면 되고 레이싱 게임의 엑셀레이터 같은 섬세한 조작에는 트리거 이동 범위를 길게 하면 된다. 트리거 이동 범위는 트리거 옆에 있는 스위치를 통해 곧바로 조작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사용자 프로필을 저장할 수 있는 내장 메모리도 갖췄다. 아날로그 스틱 아래의 Fn 키를 누르면 저장해둔 사용자 프로필을 빠르게 전환해 게임마다 다른 감도와 이동 범위로 설정해 플레이할 수 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듀얼센스와 비슷하다.

 

기본 듀얼센스와 비교한 모습. 왼쪽이 기본 듀얼센스고 오른쪽이 듀얼센스 엣지다. 일부 색상을 제외하곤 비슷하며, 터치패드는 듀얼센스는 민무늬인 대신 듀얼센스 엣지는 듀얼쇼크 4처럼 PS의 상징인 □△○X 무늬가 들어갔다.

 

윗부분의 단자 비교다. 거의 똑같지만, 듀얼센스 엣지는 케이블 고정을 위한 홈이 추가되었다.

 

아랫부분을 비교하면 차이점이 크다. 듀얼센스 엣지에는 백 버튼을 장착할 수 있는 홈과 트리거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물리 스위치가 추가되었다.

 

트리거는 원하는 대로 깊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총 3단계로 설정 가능하다.

 

짧게 입력해야 한다면 트리거 스위치를 가장 밑으로 설정하면 된다. 최대한으로 눌리는 깊이는 사진과 같다.

 

길게 입력해야 한다면 트리거 스위치를 가장 위로 설정하면 된다. 최대한으로 눌리는 깊이는 사진과 같다.

 

백 버튼은 두 가지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원하는 형태를 장착할 수 있다.

 

LED는 터치패드 측면에 들어온다.

 

듀얼센스의 무게는 282g, 듀얼센스 엣지의 무게는 336g이다.

 

PS5에 듀얼센스 엣지를 연결하면 간략한 사용 설명이 나온다.

 

기본 프로필을 제외하고 최대 3개의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자주 즐기는 게임 이름으로 구분해도 되고 게임 장르로 구분해도 된다. 프로필은 아날로그 스틱 밑에 있는 Fn 키와 □, △, ○, X키 조합으로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3개의 프로필에 원하는 버튼 매핑을 정해둘 수 있다. 터치패드 기능도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날로그 스틱 민감도도 원하는 대로 상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대전 격투 장르를 위한 설정으로 민감도 곡선을 디지털로 설정할 수도 있다.

 

트리거 데드존도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 오입력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교환형 모듈 방식

고급형 게임패드에 있는 교환형 모듈 기능도 갖췄다. 먼저 원하는 버튼으로 설정해 누를 수 있는 백 버튼이 있다. 백 버튼을 통해 전면 버튼의 대각선 입력도 가능하며, 아날로그 스틱을 눌러야 하는 R3, L3 입력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다만, 백 버튼이 2개만 있어 4개 이상 있는 제품에 비해 아쉬운 감은 있다. 그 대신 백 버튼이 분리가 가능하고 2가지 디자인(하프 돔, 레버)으로 제공되어 좀 더 다양한 조작을 돕는다.

아날로그 스틱의 캡은 3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기본적인 볼록한 형태와 엄지손가락을 손쉽게 올려둘 수 있는 오목한 형태 모두 갖췄다. 오목한 형태는 길이가 긴 캡도 있어 필요에 따라 아날로그 스틱을 길게 사용할 수도 있다. 아날로그 스틱의 캡은 밑부분에 힘을 주면 떨어지기 때문에 교체가 손쉽다. 물론,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조작 중 캡이 떨어져 나갈 일은 없다.

아날로그 스틱 자체도 교환이 가능하다. 다른 교환 기능은 여타 게임패드에서도 있었지만, 아날로그 스틱 자체를 모듈식으로 교환 가능하게 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 게임패드에서는 아날로그 스틱이 고장 나면 게임패드를 분해해서 교체해야 했지만, 듀얼센스 엣지는 손쉽게 아날로그 스틱 모듈을 분리해서 교체하면 된다. 다만, 아날로그 스틱 모듈 1개 가격이 3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교체 비용에 대한 부담은 상당하다.

 

아날로그 스틱의 캡은 총 3가지 버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아날로그 스틱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위의 커버를 제거해야 한다. 커버는 밑에 있는 릴리즈 스위치를 누르면 바로 제거할 수 있다.

 

아날로그 스틱 옆에 있는 레버를 위로 올리면 간단하게 아날로그 스틱 모듈이 분리된다.

 

 

유선 연결에 최적화

듀얼센스 엣지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내장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것이다. 기본 듀얼센스의 내장 배터리 용량이 1,500mAh인데, 듀얼센스 엣지의 내장 배터리 용량은 이보다 30% 정도 더 적은 1,050mAh라는 것이다. 기존 듀얼센스의 배터리 용량에 불만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듀얼센스 엣지의 배터리 용량에 더 불만일 것이다.

듀얼센스 엣지의 크기를 최대한 기존 듀얼센스와 비슷하게 하고 무게도 덜 무겁게 하려다 보니 내장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배터리를 완충 후 무선으로 사용해보면 약 2~3시간 정도면 배터리가 모두 소모된다. 게임을 한 번에 오래 즐기는 게이머라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다.

하지만 발상을 바꿔 유선으로 사용한다면 상당히 좋은 게임패드이기도 하다. 게임패드는 무선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유선으로 사용할 때 인풋랙이 더 낮다. 따라서 인풋랙 이슈에 민감한 대전 격투 장르의 게임이라면 유선으로 즐기는 것이 더 좋다. 문제는 기본 듀얼센스는 무선으로 사용하는 것을 상정했기 때문에 유선으로 사용하면서 USB 충전 케이블이 빠질 우려가 있다.

반면, 듀얼센스 엣지는 전용 USB 브레이디드 케이블이 동봉되었다. 잠금이 가능한 커넥터 형태이기 때문에 유선으로 사용하다가 USB 케이블이 빠질 염려가 없다. 유선 전용 게임패드도 있지만, 듀얼센스 디자인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듀얼센스 엣지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다.

 

전용 케이블이 제공된다. 상당히 긴 길이이기 때문에 유선으로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전용 USB 브레이디드 모듈을 장착하면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케이블을 연결한 후 스위치를 ‘LOCK’으로 바꾸면 절대로 빠지지 않는 유선 게임패드가 된다.

 

PS5 디자인 같은 파우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파우치 안에는 듀얼센스 엣지를 포함해 다양한 부수기재를 모두 넣을 수 있다.

 

파우치 한가운데는 추가로 아날로그 스틱 모듈을 넣을 수 있는 홈이 있다.

 

파우치를 열지 않아도 뒤쪽의 커버를 열면 듀얼센스 엣지를 충전할 수 있다.

 

 

비싼 가격이 걸림돌

문제는 듀얼센스 엣지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이다. 정가가 308,000원으로, 20만원대 정도인 타사 하이엔드 게임패드와 비교해도 비싼 가격이다. 39일 기준으로 온라인 최저가가 약 26만원 정도인데, MS(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엔드 게임패드인 엘리트 패드 2(온라인 최저가 약 21만원)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가격만 어느 정도 조정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패드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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