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트래킹 기술 더한 JBL의 플래그쉽 게이밍 헤드셋, JBL QUANTUM 910 무선 게이밍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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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트래킹 기술 더한 JBL의 플래그쉽 게이밍 헤드셋, JBL QUANTUM 910 무선 게이밍 헤드셋
  • 남지율
  • 승인 2023.01.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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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일반적으로 이름에 '9'가 들어간 IT 제품은 플래그쉽 라인업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9가 들어간 제품은 최고의 성능이 제공되고 낮은 등급의 제품에서 볼 수 없던 고유의 기능이 더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그래픽카드와 CPU, 메인보드, 노트북 등에서도 9의 의미는 특별하다. 반면, '1', '3' 등은 가성비 라인업을 의미한다.

게이밍 기어에서도 '숫자의 법칙'이 적용된다. JBL의 게이밍 오디오 특화 라인업인 'QUANTUM(퀀텀) 시리즈'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퀀텀 시리즈 게이밍 헤드셋은 100, 350, 810 등으로 나뉘는데, 앞자리 숫자가 제품의 등급을 뜻한다. 즉, 퀀텀 100은 가성비에 중점을 둔 보급형 제품이고 퀀텀 810은 하이엔드 포지션을 담당한다.

리뷰에서 소개할 제품은 'JBL QUANTUM 910(이하: 퀀텀 910)'은 이름만으로 플래그쉽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퀀텀 910은 JBL을 대표하는 최신 플래그쉽 게이밍 헤드셋답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2.4GHz 동시 연결'이 지원된다. 여기에 JBL의 헤드 트래킹 기술인 'QuantumSPATIAL 360(퀀텀 스페이셜 360)'을 더해 더욱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완성도의 게이밍 헤드셋

퀀텀 910은 패키지부터 음질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게이밍 헤드셋이다.  일본 전자 정보 기술 산업 협회(JEITA)의 고음질 음향기기 인증 규격을 충족해 'Hi-Res Audio' 로고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퀀텀 910이 24비트/96KHz까지의 음원 파일을 디코딩할 수 있고 40kHz 이상의 초고음역대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고음질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Hi-Res 고해상도 오디오 재생은 USB 케이블을 통한 유선 연결 시 작동한다.

구성품은 헤드셋 본체 외에도 파우치, 매뉴얼, USB Type-C to A 케이블, 3.5mm 오디오 케이블, USB Type-C 2.4GHz 동글, USB Type-C to A 어댑터, 캘리브레이션 마이크가 동봉된다.

별도의 추가 구매 없이 바로 게이밍 헤드셋을 휴대할 수 있는 구성이며,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이 주된 특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유닛에는 전원/블루투스 스위치, 공간 음향 버튼이 위치한다.

기능이 집중된 건 왼쪽 유닛이다. 유선 게임 플레이 및 충전이 가능한 USB Type-C 단자, 3.5mm 오디오 단자, 마이크 음소거 버튼, 볼륨 휠, 게임/채팅 밸런스 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버튼이 위치한다.

마이크는 헤드셋과 일체형이다. 특정 방향의 소리만 집중적으로 인식하는 지향성 붐 마이크를 품었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 중 게이머의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또한, 플립 업 방식을 적용해 매우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를 올리면 빨간 LED가 점등되면서 자동 음소거가 작동하고 반대로 내리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버 그릴에 방향을 나타내는 L과 R이 각인됐다. JBL을 상징하는 주황색 컬러로 포인트를 더한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쿠션에는 프리미엄 가죽으로 제작된 메모리폼이 적용됐다. 장시간의 플레이에도 피로가 적을 뿐만 아니라 차음성도 제법 우수했다.

헤드밴드도 장시간 사용을 고려했다. 직접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쫀쫀한 느낌이다. 헤드셋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게는 실측 기준 422g이다. 아주 가벼운 게이밍 헤드셋이라 평가하긴 어렵다. 그러나 50mm 드라이버, 플립 방식의 마이크, 모션 센서 등이 탑재된 것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품 무게는 실측 환경에 따라 제원상의 무게와 미세한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플래그쉽 게이밍 헤드셋에 걸맞게 길이 조절부에 눈금을 더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크기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헤드셋 양쪽 유닛과 연결되는 케이블은 외부로 노출된 형태다. 평범한 고무 케이블을 사용한 일부 타사 제품과 달리 패브릭 소재의 케이블을 적용했기 때문에 더욱 긴 내구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RGB LED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JBL 로고, 헤드셋 유닛 바깥쪽, 헤드셋 유닛 하단부에 RGB LED를 더해 3존 RGB LED를 구현했다. 구역별로 다른 색상을 할당할 수 있고 다양한 조명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을 것이다.

 

멀티 플랫폼 게이머에게 특히 좋은 게이밍 헤드셋

퀀텀 910은 연결성이 뛰어난 게이밍 헤드셋이다. 유선 연결 외에도 블루투스 5.2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 연결해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블루투스 연결 모드'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블루투스와 2.4GHz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 중 치킨을 받아야 하는 긴급한 순간에도 헤드셋을 벗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에 USB 동글을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했다.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전혀 무리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오직 게임에만 몰입할 수 있는 점도 이 제품의 주된 특징이다.

이어서 플레이스테이션 5에 연결했다. USB Type-C 2.4GHz 동글로 위아래 구분 없이 손쉽게 연결할 수 있었으며, 동글이 슬림한 덕에 USB Type-A 단자와의 간섭도 발생하지 않았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도 퀀텀 910이 정상 인식됐다. 참고로 퀀텀 910은 플레이스테이션 5 고유의 공간 음향 기능인 '템페스트 3D 오디오'와도 호환된다.

윈도우 기반 UMPC 게임기 'ONEXPLAYER Mini Pro'와의 궁합도 우수했다. 블루투스보다 지연속도가 짧기 때문에 무선 헤드셋 특유의 위화감이 거의 없다. AAA 게임을 즐기는 용으로도 적합했다.

퀀텀 910은 3.5mm 오디오 단자를 통한 유선 연결도 지원된다. 닌텐도 스위치와 바로 연결해 가장 짧은 딜레이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엑스박스 콘솔의 게임패드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3.5mm 오디오 케이블만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어 3.5mm 오디오 단자로 플레이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는 어떨까?

퀀텀 910은 게임 플레이에 특화된 사운드를 기본으로 한다. 50mm 대구경 드라이버를 품은 만큼 웅장한 저음을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에서 중요한 폭발음이 더욱 실감나게 들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JBL답지 않은 사운드는 아니다. 부담스러울 정도의 과한 저음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보컬 영역대도 또렷하기 때문에 음성 채팅 시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 감상용으로는 고음역대의 시원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는 퀀텀 엔진 소프트웨어에 내장된 EQ설정을 통해, 음악 감상 시 필요한 고음역대를 조절할 수 있다.

공간 음향 기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DTS Headphone:X V2.0'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응 게임에서 더욱 뛰어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슈팅 게임 장르에서 뛰어난 방향 구분감을 제공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헤드 트래킹 기술인 퀀텀 스피어 360은 어떨까? 퀀텀 스피어 360 사용 전 가급적 동봉된 마이크로 보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정 작업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특히, 게이밍 기어 전용 소프트웨어 중 한글 번역이 자연스러운 편에 속해 더욱 직관적으로 보정할 수 있었다. 

퀀텀 스피어 360은 JBL 퀀텀 서라운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스테레오 모드 및 DTS Headphone:X V2.0과는 작동하지 않는다. 테스트 결과 퀀텀 스피어 360은 360도 공간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제공했다. 내장된 헤드 트래킹 센서로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상황에 맞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게이밍 헤드셋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고 퀀텀 스피어 360만의 매력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단, 퀀텀 스피어 360이 DTS Headphone:X V2.0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고정된 자세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게이머에 따라서는 헤드 트래킹 기능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입체감의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다양한 공간 음향 솔루션을 하나의 게이밍 헤드셋에 제공한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나의 공간 음향 솔루션만 제공하는 것과 취향/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마치며

퀀텀 910은 JBL의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헤드셋이다. 포지션에 걸맞게 Hi-Res 인증, 디스코드 인증 등을 획득했으며, 대부분의 게이밍 플랫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또한, 하나의 게이밍 헤드셋으로 다양한 공간 음향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고품질 게이밍 헤드셋을 찾는 이들에게 퀀텀 910을 추천한다. 가격은 34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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