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만 8개!? 리얼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은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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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만 8개!? 리얼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은 어떻게 다를까?
  • 남지율
  • 승인 2022.09.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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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현재 시장에 출시된 거의 대부분의 게이밍 헤드셋은 가상 7.1채널 방식으로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7.1채널 헤드셋의 99% 이상이 가상 7.1채널이라고 단정 지어도 무리 없을 정도다. 가상 7.1채널의 경우 물리적인 드라이버 자체는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위치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효과를 통해 7.1채널처럼 들리게 하는 방식을 뜻한다.

‘가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소리의 방향감이 약하게 구현될 것 같지만,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도 방향이 제법 뚜렷한 제품도 꽤 존재한다.

반면, 물리적인 드라이버를 채널의 개수만큼 탑재해 진짜 7.1채널을 구현하는 리얼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은 제품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그렇다면 리얼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은 가상 7.1채널 헤드셋과 비교 시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까?

 

리얼 7.1채널에 Hi-Res 인증까지?
ASUS ROG THETA 7.1채널

‘ASUS ROG THETA 7.1채널(이하 세타 7.1)’은 출시된 지 2년도 더 됐으나, 아직도 게이밍 헤드셋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사수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 이유는 게이밍 헤드셋 중 보기 드물게 리얼 7.1채널을 지원하고 기본적인 성능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Hi-Res Audio’ 인증은 물론 디스코드 인증과 팀스피크 인증까지 획득했다.

패키지에서도 세타 7.1이 심상치 않은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전자 정보 기술 산업 협회(JEITA)가 고음질 규격으로 설정한 ‘Hi-Res Audio’ 인증은 물론 디스코드 인증과 팀스피크 인증까지 획득했기 때문이다.

매뉴얼과 탈착식 마이크, 교체용 이어패드, 그리고 USB Type-C to A 케이블이 제공된다.
매뉴얼과 탈착식 마이크, 교체용 이어패드, 그리고 USB Type-C to A 케이블이 제공된다.

구성품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매뉴얼과 탈착식 마이크, 교체용 이어패드, 그리고 USB Type-C to A 케이블이 제공된다.

참고로 교체용 이어패드는 세타 7.1에 기본 장착된 ‘프로틴 가죽 이어패드’와 다른 재질이다.

참고로 교체용 이어패드는 세타 7.1에 기본 장착된 ‘프로틴 가죽 이어패드’와 다른 재질이다. 프로틴 가죽 이어패드는 차음성이 좋은 대신 약간 더울 수 있다. 대신, 교체용 이어패드는 패브릭 메쉬 재질을 택해 통기성이 우수하다.

이어컵 하우징은 굉장히 미래적인 디자인을 택했다.

이어컵 하우징은 굉장히 미래적인 디자인을 택했다. 입체감 있는 디자인에 ROG 로고를 더해 게이밍 감성을 제대로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헤드밴드의 길이 조절부는 금속으로 제작됐으며, ROG 특유의 독특한 문양이 각인됐다.
헤드밴드의 길이 조절부는 금속으로 제작됐으며, ROG 특유의 독특한 문양이 각인됐다.

헤드밴드의 길이 조절부는 금속으로 제작됐으며, ROG 특유의 독특한 문양이 각인됐다.

무게는 실측 기준 584g으로 확인됐다.

무게는 실측 기준 584g으로 확인됐다. 물리적인 드라이버가 다수 탑재됐다 보니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보다 무거운 편에 속한다.

두꺼운 이어패드와 상단 헤드쿠션이 만나 헤드셋의 무게를 비교적 잘 분산시켜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착용감은 어떨까? 두꺼운 이어패드와 상단 헤드쿠션이 만나 헤드셋의 무게를 비교적 잘 분산시켜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작부와 포트는 모두 오른쪽 유닛에 집약되어 있다.

조작부와 포트는 모두 오른쪽 유닛에 집약되어 있다. 마이크 포트, 볼륨 조절 휠, 플랫폼 전환 스위치가 위치한다.

마이크는 평범한 마이크가 아닌 AI 기반 소음 제거 마이크를 탑재해 키보드 타건음과 마우스 클릭음을 최대 95%까지 줄여줄 수 있다.

마이크는 평범한 마이크가 아닌 AI 기반 소음 제거 마이크를 탑재해 키보드 타건음과 마우스 클릭음을 최대 95%까지 줄여줄 수 있다.

케이블은 본체와 일체형이고 USB Type-C 방식을 택해 최신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케이블은 본체와 일체형이고 USB Type-C 방식을 택해 최신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또한, USB Type-C to A 케이블이 동봉되기 때문에 USB Type-C가 없는 게이밍 PC에도 문제없이 연결된다.

PC와 연결 시 전용 소프트웨어 ‘Armoury Crate’를 통해 헤드셋을 제어할 수 있다.
RGB LED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 역시 지원된다.

PC와 연결 시 전용 소프트웨어 ‘Armoury Crate’를 통해 헤드셋을 제어할 수 있다. EQ, 7.1채널 테스트 등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RGB LED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 역시 지원된다.

세타 7.1의 가격은 369,000원이다.

 

리얼 7.1채널은 실제로 어떨까?

한 유닛에만 드라이버 4개가 장착되어 있다. 이는 각각 센터, 리어, 프론트, 사이드에 해당된다.

세타 7.1의 이어패드를 제거하면 실제 드라이버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유닛에만 드라이버 4개가 장착되어 있다. 이는 각각 센터, 리어, 프론트, 사이드에 해당된다. 따라서 더욱 뛰어난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다.

Armoury Crate를 통해 실제로 7.1채널로 출력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리얼 7.1채널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도 이를 지원해야 한다. 지원 여부가 확실치 않다면, Armoury Crate를 통해 실제로 7.1채널로 출력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5.1채널을 지원하는 OTT앱인 디즈니+의 경우 세타 7.1 연결 시 5.1채널로 정상 작동했다.

넷플릭스도 세타 7.1과 함께하면, 지원 콘텐츠 재생 시 5.1채널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도 세타 7.1과 함께하면, 지원 콘텐츠 재생 시 5.1채널을 즐길 수 있다.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했을 때와 달리 영상 콘텐츠 감상 시 소리의 방향감이 훨씬 또렷한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돌비 애트모스 탑재 게이밍 헤드셋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보다 세타 7.1의 몰입감이 더욱 만족스러웠다.

‘플레이어즈 언노운 배틀그라운드’로 테스트해보니 총이 발사되는 위치는 물론 거리까지도 훨씬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게임에서는 어떨까? ‘플레이어즈 언노운 배틀그라운드’로 테스트해보니 총이 발사되는 위치는 물론 거리까지도 훨씬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생존이 중요한 장르 특성상 적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7.1채널을 지원하는 이 작품은 일반적인 스테레오 스피커나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으로 플레이할 때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이어서 테스트한 게임은 ‘바이오하자드 7’이다. 7.1채널을 지원하는 이 작품은 일반적인 스테레오 스피커나 가상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으로 플레이할 때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오버워치’와의 궁합도 우수하다.

‘오버워치’와의 궁합도 우수하다. 사운드를 ‘홈씨어터’로 설정하고 플레이해보니 오버워치의 내장된 ‘돌비 애트모스’보다 방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헤드셋의 무게다. 일반 헤드셋보다 무거운 것을 사실이고 장시간 사용 시 다소 부담스럽다. 그러나 세타 7.1이 제공하는 뛰어난 공간감은 무게가 무거운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체험해볼 가치가 있다.

 

마치며

세타 7.1을 통해 리얼 7.1채널 게이밍 헤드셋을 살펴봤다. 세타 7.1은 가상 7.1채널과 달리 더욱 명확한 공간감을 제공해 게임과 영상 콘텐츠에서의 몰입감을 대폭 향상시킨다. 리얼 7.1채널에 도전하고 싶지만 7.1채널 스피커 설치가 부담스럽거나 더욱 공간감이 명확한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있었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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