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지난 2020년 6월, 라이엇 게임즈의 FPS 게임, '발로란트(VALORANT)'가 처음 국내에 상륙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는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비록 10년 가까이 PC방을 지배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가 내놓은 게임이라지만, 외산 FPS 게임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한국에서는 성공하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22년, 발로란트가 날아오르고 있다. 한때 점유율 1%도 간당간당했던 게임이 이제는 기존의 서든어택, 오버워치의 자리를 위협할만한 인기 게임으로 바뀐 것이다. 만일 발로란트에 도전하고 싶다면 좋은 게이밍 모니터가 필수적이다. 어떤 게이밍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자.

 

시작은 미비했지만 이제는 창대하다

국내 출시 전 예상대로 발로란트는 초기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서든어택이나 배틀그라운드의 조작감에 익숙했던 유저들이 CS:GO에 오버워치를 약간 곁들인 듯한 발로란트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던 점이 컸다. 발로란트 실행에 필요한 안티 치트 프로그램인 뱅가드가 PC방에서 온갖 말썽을 부린 점도 흥행에 악재가 됐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PC방에서 발로란트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하나둘 늘어나더니, 올해 들어 발로란트는 완전히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8월 18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4.0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PC방 점유율 6위를 차지했다. 오버워치(4.07%), 메이플스토리(3.48%), 스타크래프트(2.38%) 등보다 순위가 높다.

이와 같은 역주행에는 다른 슈팅 게임에 질러하던 유저들이 샷 한 번에 승부가 결정되는 발로란트의 게임성에 끌린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뱅가드 덕분에 핵 문제가 덜한 점, 출시 초기부터 한국인 캐릭터 '제트'를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발로란트, 제대로 즐기려면 고주사율 모니터 필요

단순히 집에서 적당히 '즐겜'할 생각이라면 집에 있는 일반 모니터 정도로도 발로란트를 플레이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발로란트는 샷 미스 한 번만으로 승패가 바뀌고 데스매치 랭킹이 달라지는, 실로 살벌한 게임이다. 특히 인기가 많아진 요즘은 이른바 '빡겜'을 즐기는 유저가 늘어나서 난이도가 훨씬 상승했다는 평이 많다.

그래서 발로란트를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꾸준한 연습과 함께 좋은 장비도 갖춰야 한다. 가장 필수적인 장비로는 고주사율 모니터가 꼽힌다. 저 멀리 CS:GO나 서든어택부터 오늘날의 오버워치, 발로란트에 이르기까지 FPS 게임에 있어 고주사율 모니터는 게임 플레이의 필수품으로 여겨져 왔다.

FPS 게임에서 고주사율 모니터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는 1초 동안 더 많은 프레임을 재생할 수 있어서 화면에서의 움직임이 더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화면 움직임이 잦은 FPS 게임에서 끊김 없는 화면을 통해 즉각적으로 현재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높은 주사율이 필요할까? 일반적으로 144Hz는 되어야 FPS 게임에 적합한 게이밍 모니터라 할 수 있겠다. 개중에는 24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제공하는 게이밍 모니터도 있다. 단순한 빡겜을 넘어 프로의 세계에 도전하려는 유저라면 이런 게이밍 모니터가 잘 어울릴 것이다.

프로들은 사이즈 작은 FHD 모니터 선호

요즘에는 30인치대는 물론 40인치 이상의 초대형 게이밍 모니터도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발로란트를 비롯한 여러 FPS 프로게이머들은 아직 24~25인치대 제품을 선호한다. 모니터가 너무 크면 화면 전체를 눈에 담기가 어렵고 적을 빠르게 찾기도 힘들다는 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물론 유저에 따라서는 27인치대 제품이 더 잘 맞는 경우도 있다. 대다수의 유저는 프로의 에임을 조금이라도 흉내 내기가 쉽지 않은데, 큰 모니터는 화면 자체가 커서 목표물에 조준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해상도의 경우 QHD(2560x1440)나 UHD(3840x2160)보다는 FHD(1920x1080)를 선택하는 선수들이 많다. 물론 프로라면 당연히 좋은 PC를 사용하겠지만, 기왕이면 해상도를 희생하더라도 더 높은 주사율을 누리려는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TN 패널 이외에도 고주사율 패널은 있다

전통적으로 240Hz급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중에는 TN 패널을 채택한 제품이 많았다. TN 패널은 모니터 LCD 패널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를 지니고 있어서 고주사율 구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색감과 시야각에서 우위에 있는 IPS, VA 패널 중에도 144Hz 이상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케이스가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 mini LED로 4K 해상도에서 240Hz 주사율을 지닌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런 제품들 중 24~25인치 제품이 적은 편이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발로란트 즐길 때 좋은 부가기능도 체크하자

발로란트를 위한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한다면 얼마나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지도 살펴보자. 먼저 화면 중앙에 조준점/조준선을 띄우는 크로스헤어 기능이 있다. 물론 발로란트 게임에서도 조준점을 제공하긴 하지만 더 편하게 에임을 잡고 싶다면 크로스헤어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모니터 색감 조절 기능도 체크해보면 좋다. 발로란트에서 적을 잘 확인하기 위해 그래픽카드 설정을 이리저리 건드리는 유저가 많다. 모니터에서 자신에게 최적화된 색감을 설정할 수 있다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명암부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도 알아보자.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두운 곳에 위치한 적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명암부를 더 밝은 방향으로 설정하면 어두운 화면에 숨겨진 디테일도 잘 확인할 수 있다.

스탠드 기능도 잘 살펴보자. 기본적으로는 틸트 각도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지, 그래서 내게 맞는 시야각으로 화면을 바라볼 수 있는지 알아보자. 개중에는 화면 높이조절은 물론 좌우 회전도 지원해서 내게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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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 ZOWIE XL2546K 게이밍

벤큐 ZOWIE 게이밍 모니터는 세계 최초로 240Hz 모니터를 선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e스포츠 대회에서 공식 모니터로 활약하고 있다. 그 중에서 24.5인치 모니터, XL2546K는 FHD TN 패널을 통해 240Hz 주사율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0.5ms의 빠른 응답속도도 보유해서 FPS에 게임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벤큐만의 독자적인 잔상제거 기술인 DyAc+도 적용되어 더욱 쾌적하게 발로란트를 비롯한 FPS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블랙 이퀄라이저 모드를 통해 암부 영역을 0~2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채도로 맞출 수 있는 컬러 바이브런스 기능도 탑재됐다.

멀티 스탠드에서는 모니터 높낮이 조절, 틸트 등을 지원하며, 유명 FPS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설정값을 다운로드받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XL Setting to Share 기능도 유용하다. 가격은 8월 31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698,900원이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G4 S25BG400

더 선명한 화면에서 240Hz 주사율을 즐기고 싶다면 삼성전자 오디세이 G4 S25BG400을 사용해보자. 이 25인치 모니터는 FHD IPS 패널을 사용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명한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240Hz 고주사율과 1ms 응답속도를 지원해 화면 속 적들의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화면 깨짐과 끊김을 최소화하는 엔비디아 G-Sync 호환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도 지원한다.

여기에 400cd 밝기, sRGB 99%의 우수한 색감을 지닌 패널 덕분에 그래픽이 중요한 게임에서도 더 생생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HDR10도 지원해서 게임이나 영화에서 더 현실적인 색감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자동 소스 스위치+ 간편하게 장치를 연결할 수 있으며, 높낮이 조절, 틸트. 회전에 가로/세로 모드도 지원하는 스탠드도 매력적이다. 가격은 8월 31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369,000원이다.

DELL 에일리언웨어 AW2521H

DELL 에일리언웨어 AW2521H는 24~25인치 게이밍 모니터 중 역대급 스펙을 지니고 있어 FPS 모니터 중 끝판왕으로 자주 거론된다. 이 모니터는 24.5인치 FHD IPS 패널에서 무려 3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게다가 응답속도도 1ms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적의 공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동기화해 화면 깨짐 없이 부드럽고 또렷한 화면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G-Sync도 지원한다.

또한, 상하좌우 178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모든 각도에서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며, 400cd 밝기로 어두운 곳에 숨은 적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높이조절, 좌우 회전, 기울기 조절 등을 지원하난 다기능 스탠드가 사용됐고, 모니터 상, 하 뒷면에 적용된 고유한 환기 설계로 모니터의 발열을 줄였다. AlienFX를 통해 동적 RGB 조명 효과도 제공한다. 가격은 8월 31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1,049,000원이다.

주연테크 리오나인 X27F-240A

24~25인치보다 더 넓은 화면에서 고주사율을 경험하고 싶다면 주연테크 리오나인 X27F-240A를 추천한다. 이 27인치 모니터는 FHD TN 패널을 사용하여 240Hz의 높은 주사율을 구현했다. 또한, 응답속도도 0.5ms로 매우 빨라서 잔상 없이 부드러운 화면 아래 쾌적하게 발로란트를 즐길 수 있다. AMD 프리싱크와 엔비디아 G-Sync 호환을 사용하면 더 부드러운 화면 재생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도 눈에 띈다. 리오나인 이퀄라이저를 통해 암부 영역을 0~100까지 미세 조절할 수 있고, 이미지를 좀 더 깔끔하고 좋은 화질로 향상시키는 VIVID 기능도 있다. 색 재현율도 sRGB 100%로 준수하다. 다양한 맞춤형 화면 모드와 시력 보호 기능도 제공하고, 멀티스탠드를 통해 화면의 높이와 각도, 시야각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은 8월 31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279,000원이다.

ASUS TUF GAMING VG279QM

27인치 게이밍 모니터에서 240Hz 이상의 주사율을 원한다면 ASUS TUF GAMING VG279QM이 적합하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280Hz 게이밍 모니터로, FHD IPS 패널에서 280Hz 주사율을 구현했다. 또한, 기존 IPS 패널보다 최대 4배 더 빠른 Fast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1ms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게임 화면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VRR(가변 주사율)을 활성화하여 끊김 없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엔비디아 G-Sync 호환도 가능하다. 게이머를 위한 기능도 다채롭다. ELMB SYNC를 통해 고스트와 티어링 현상을 제거할 수 있고, 섀도우 부스트로 어두운 부분을 밝게 보정할 수 있다.

게임플러스 기능을 사용하면 조준선뿐만 아니라 타이머, 프레임 카운터도 사용할 수 있다. 178도의 넓은 시야각과 DCI-P3 95%의 우수한 색감도 지니고 있고, HDR로 더 풍성한 화질을 즐길 수도 있다. 가격은 8월 31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50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