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PCIe 3.0 SSD로 존버 할까? 미리 PCIe 4.0 SSD로 업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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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PCIe 3.0 SSD로 존버 할까? 미리 PCIe 4.0 SSD로 업글 할까?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2.06.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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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일반 PC의 메인(OS) 저장 장치가 HDD에서 SSD로 완전히 옮겨간 지 오래다. SSDHDD와 비교해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HDD 대비 압도적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별도의 구동 장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내구성과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SSD는 크게 폼펙터와 인터페이스로 구분할 수 있다. 폼펙터 구분은 2.5인치 방식과 M.2 방식이고, 인터페이스 구분은 SATA(Serial ATA) 방식과 PCIe(PCIExpress)를 통한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프로토콜 방식이 있다. 2.5인치 SATA SSDHDD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했지만, M.2 NVMe SSD와 비교하면 느린 편이다.

이렇다 보니 고성능 SSD를 원하는 하이엔드 유저를 중심으로 메인 저장 장치 시장이 빠르게 M.2 NVMe SSD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M.2 NVMe SSD가 저장 장치의 표준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여기서 SSD 시장이 또다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인터페이스가 PCIe 3.0 기반에서 PCIe 4.0 기반으로 서서히 넘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최신 인터페이스인 PCIe 4.0 기반의 M.2 NVMe SSD는 기존 PCIe 3.0 기반의 SSD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지녔다.

그동안 PCIe 4.0 기반의 SSD는 탑재되는 PC 시스템이 이미 있었음에도 가격이 비싸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고성능 기반의 인텔 12세대 코어 엘더레이크의 출시와 최신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PCIe 4.0 SSD 확장 기능을 도입하는 등 사용 플랫폼이 늘어나며 PCIe 4.0 기반의 SSD 가격도 전반적으로 내려가자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PCIe 3.0 기반의 SSD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PCIe 4.0 NVMe SSD가 왜 필요하고 PCIe 3.0 NVMe SSD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러한 의문을 SSD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SK하이닉스 제품을 통해 해결해보자.

 

 

PCIe 4.0에서도 끝판왕 재림?
SK하이닉스 Platinum P41

시중에 다양한 PCIe 4.0 M.2 NVMe SSD가 있지만,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제품은 역시 SK하이닉스의 Platinum(플래티넘) P41 제품일 것이다. 뒤늦게 소비자용 SSD 시장에 뛰어든 SK하이닉스지만, 뛰어난 품질은 물론 가성비와 전성비까지 두루 갖춘 Gold(골드) P31 SSD로 대중성을 입증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Platinum P41도 예상보다 출시가 늦은 만큼 SK하이닉스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되었다. Platinum P41 SSDSK하이닉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존 최고 수준의 적층 기술로 176NAND를 쌓아 올렸다. 셀층간 높이 감소와 층별 변동 타이밍 제어 및 초정밀 정렬 보정의 혁신을 통해 기존 SSD보다 한층 향상된 속도와 저전력까지 구현했다.

또 최대 7,000MB/s의 읽기 속도와 최대 6,500MB/s의 쓰기 속도는 최상급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최대 1,400K IOPS의 랜덤 읽기 속도와 최대 1,300K IOPS의 랜덤 쓰기 속도는 PCIe 4.0 인터페이스 기반의 SSD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입·출력 처리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지속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사 LPDDR4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SK하이닉스의 독자 기술인 하이퍼라이트(HYPERWRITE) 더해져 고용량 데이터도 빠른 속도로 처리한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의 기술력으로 자체 설계한 Aries 컨트롤러로 고부하 멀티태스팅 작업 간에도 안정성과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2TB 모델 기준 최대 1200TBW(총 쓰기 용량)의 내구성을 제공하며, 보증기간 역시 업계 최장인 5년에 달한다.

 

작년 초, 국내에 정식 출시한 Gold P31은 뛰어난 성능과 전성비로 주목받으며 M.2 NVMe SSD 시장을 평정했다.

 

Platinum P41도 PCIe 4.0 NVMe SSD 중에서는 비교적 늦은 출시지만, 압도적인 성능과 최신 기술이 집약돼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Gold P31 SSD는 골드를 상징하는 금색 계열 디자인이고, Platinum P41 SSD는 플래티넘을 상징하는 보라색 계열 디자인이다.

 

 

전문가용 콘텐츠 제작까지 거뜬

PCIe 4.0 NVMe SSD를 추천하는 분야는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작업 쪽이다. PCIe 3.0 NVMe SSD 대비해 쓰기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대용량 파일을 생성하거나 복사할 때 유리해 작업 속도가 대폭 줄어들어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작업으로는 3D 렌더링이나 영상 인코딩, 초고화질 게임 등이 있다. 특히 고해상도(4K/8K) 콘텐츠와 같이 파일 용량만 수십에서 수백 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대용량일수록 그만큼 작업이 쾌적해지는 것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실제 50GB 용량의 싱글 파일을 같은 저장장치 내에서 복사하는 시간을 측정해보니, PCIe 4.0 기반의 Platinum P41에서는 약 13초가 걸렸으며, PCIe 3.0 기반의 Gold P31에서는 약 20초가 걸렸다. Gold P31 대비 Platinum P41이 약 7초 빨랐으며, 번외로 SATA3 기반의 Gold S31에서는 100초가 넘게 걸려 확실히 SATAPCIe NVMe SSD 간의 확연한 속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CPU나 메인보드가 PCIe 4.0 규격을 지원하지 않고 기존의 PCIe 3.0만 지원한다면, PCIe 4.0 규격 SSD를 장착해도 PCIe 3.0 수준 성능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최신 메인보드에는 PCIe 4.0 M.2 NVMe SSD 슬롯이 필수로 탑재되고 있다.

 

Platinum P41 SSD는 PCIe 4.0 규격 중 최상급에 달하는 읽기 속도를 지녀 용량이 큰 파일도 빠르게 처리한다.

 

Platinum P41 SSD의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 결과, 읽기 속도는 7,131.66MB/s, 쓰기 속도는 6,735.12MB/s로 측정되었다. 표기 스펙인 읽기 속도 7,000MB/s, 쓰기 속도는 6,500MB/s을 뛰어넘는 속도다. PCIe 3.0 규격 한계치 속도를 자랑했던 Gold P31의 약 2배에 달하는 속도다.
Gold P31 SSD의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 결과.

 

 

PS5, 용량 확장에 필요 사양은 PCIe 4.0

현재 PCIe 4.0 M.2 NVMe SSD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 중 하나가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일 것이다. SIE는 지난해 여름, PS5의 저장장치 확장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이 확장 슬롯에는 PCIe 4.0 M.2 NVMe SSD만 인식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PS5의 기본 저장 용량은 825GB이며, OS와 필수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공간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이 667GB에 불과하다. 최근 계속 커지는 게임 용량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며, 100GB 용량의 게임이라면 6개 정도만 설치가 가능한 수준이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용량 확장이 필수인 셈이다.

이에 따라 PS5에 사용하기 위한 최소사양인 PCIe 4.0 기반의 SSD가 필요하다. Platinum P41PCIe 4.0 기반의 NVMe SSD이기 때문에 PS5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직접 PS5Platinum P41 SSD를 장착해 호환성과 빠른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PCIe 3.0 기반의 Gold P31의 경우 PS5에 장착 시 메뉴 화면에도 진입이 안됐다.

 

PS5에서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PCIe 4.0 M.2 NVMe SSD가 필요하다.

 

 

PC 게임 최적화는 향후 과제

하이엔드 PC를 사용하는 목적 중 하나는 고성능 게임을 즐기기 위함이다. 게임을 보다 높은 프레임과 고해상도, 높은 옵션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성능 CPU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저장 장치는 HDD에서 SSD로 넘어오면서 로딩 속도를 크게 단축했지만, SATA 인터페이스 방식 이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SATA 6Gbps SSD의 최대 읽기/쓰기 속도를 600MB/s로 감안하면, 이보다 약 6~12배가량 빠른 PCIe 방식의 SSD라도 로딩 속도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기 어렵다.

이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게임이 NVMe SSD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다 빠른 속도의 NVMe SSD에 맞춰 게임이 개발되면 더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주고 심지어 로딩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멋진 게임 화면 변경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PS5XSX|S(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는 M.2 NVMe SSD의 속도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 세대 콘솔 게임기는 SATA3 SSD의 속도까지만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로딩 속도만 개선된 것과 달리 차세대 콘솔 게임기는 보다 빠른 M.2 NVMe SSD를 활용해 게임 디자인까지 바꾸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PC에서 윈도우 10/11다이렉트 스토리지로 적용되었다. 해당 기능은 업데이트되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한 PC 게임이 없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10월에 출시 예정인 포스포큰(Forspoken)’을 시작으로 수많은 게임이 다이렉트 스토리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만큼 더 빠른 속도의 SSD가 필요하며, 따라서 올해 하이엔드 게이밍 PC의 화두는 PCIe 4.0 NVMe SSD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XSX|S는 저장 장치와 GPU를 연동하는 벨로시티 아키텍처로 게임 플레이를 더욱 원활하게 해준다.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술은 M.2 NVMe SSD의 속도를 더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포스포큰’을 시작으로 M.2 NVMe SSD를 필요로 하는 게임이 늘어날 예정이다.

 

 

PCIe 4.0 PC라면 당연한 선택

SK하이닉스 Platinum P41은 소비자 시장에 선보인 SSD 중 단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NVMe SSD, smartPC사랑이 테스트한 PCIe 4.0 SSD 중 가장 높은 성능 수치를 보였다. PCIe 3.0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면 PCIe 3.0 기반 SSD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조만간 PCIe 4.0 이상의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면 PCIe 4.0 기반에서 최상의 성능을 지닌 Platinum P41 SSD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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