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이제 평작이라 부를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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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이제 평작이라 부를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2.03.0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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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CD PROJECT RED’의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가장 큰 기대를 받은 게임 중 하나다. ‘더 위쳐 3’의 개발사가 개발하기도 했고 출시 전부터 엄청난 게임일 것이라는 과도한 마케팅 덕분에 2020년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AAA 게임으로 여겨졌다. 또한, 보기 드물게 전체 음성에 한국어 더빙을 적용해 대한민국 게이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출시 당시 개발사가 약속한 많은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으며,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로 버그가 많았다. 특히, 물리 엔진과 관련된 황당한 버그가 많아 사이버펑크 2077의 버그 자체가 하나의 밈이 되기도 했다.

CD PROJECT RED는 몇 차례에 걸친 패치를 배포했으나, 초기 버그 자체가 워낙 많아 여전히 게임 플레이는 불편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16일에 공개된 1.5 패치와 PS5/XSX 버전이 출시됨에 따라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PS5/XSX로 새롭게 즐겨보자

PS4나 XBO용 사이버펑크 2077을 소유하고 있다면, PS5와 XSX용 사이버펑크 2077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차세대기로 업그레이드 시 추가 비용을 받는 게임사가 많은데, 이에 비하면 굉장히 유저 친화적이라 생각된다.

리뷰는 PS5 버전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PS4 버전에서 선택할 수 없었던 ‘레이 트레이싱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레이 트레이싱 모드는 30프레임으로 작동하는데, 사이버펑크 2077 특유의 미래적 그래픽과 아주 잘 어울렸다. PS5의 성능을 감안하면 최적화 수준도 무난하며, 로딩은 체감상 PC 버전보다 더 빠르게 느껴졌다.

PS4 버전에서 게이머의 몰입을 방해했던 버그 역시 크게 개선됐다. 스토리를 플레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이외에도 당황스러웠던 AI나 군중도 더욱 합리적으로 변화했다.

듀얼센스의 적응형 트리거 적용 역시 새로운 요소다. 차량 운전이나 총기 사용 시 더욱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심각한 버그로 플레이를 포기한 게이머라도 일단 싱글 플레이 1회차를 즐겨 볼 가치가 충분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신규 요소도 추가됐다. 과거 패치에서는 단순히 스킨 정도만 추가했다면, 이번 패치에서는 대여 가능한 아파트를 4곳 추가했다. 제작진들의 초기 구상이 늦었지만 조금씩 반영되는 게 아닌가 싶다.

아직 탑승할 수 없는 지하철 같은 요소나 과대 광고된 요소들이 추후 얼마나 잘 구현되는지에 따라 이 게임이 평작을 넘어 수작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이제는 게임 안정화에 어느 정도 성공했고 PS5/XSX 버전도 출시한 상태이니 CD PROJECT RED가 원래 의도한 사이버펑크 2077을 완성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치며

심각한 버그로 사이버펑크 2077의 플레이를 멈췄다면, 이제 다시 플레이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른 AAA 오픈월드와 비교하면 아직도 버그가 제법 있는 편이니 이 부분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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