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은 이제 그만! RAW 촬영도 문제없는 MicroSD 카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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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은 이제 그만! RAW 촬영도 문제없는 MicroSD 카드 등장!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2.01.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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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열성을 다해 카메라에 담아낸 최고의 순간은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한다. 이러한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 고성능 DSLR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RAW 파일로 이미지를 저장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사진가가 JPG(JPEG과 동의어) 촬영보다는 RAW 이미지 촬영을 선호한다.

문제는 RAW 파일이 JPG보다 용량이 커서 촬영하며 사진을 즉시 저장하지 못하고 지연이 생기거나 카메라가 파일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매 순간이 소중한 철새, 스포츠, 경기 등을 촬영할 때 이런 일이 생기면 떠나간 셔터 찬스 때문에 고통스럽곤 하다.

이러한 사태를 겪지 않으려면 훌륭한 저장장치, 메모리카드가 필요하다. 대다수 디지털카메라는 저장에 SD카드를 사용하는데 최근 RAW 촬영도 원활하게 수행하는 Micro SD카드가 출시되어 화제다.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생생한 날 것, RAW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보정할 때 가장 자주 접하는 파일 형식이 JPG이다. JPG는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세밀한 이미지 일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파일을 압축해 파일 크기를 줄인다. 그래서 작은 디스플레이로 일반인이 감상할 때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전문가가 대형 출력을 하면 이미지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이와 달리 RAW는 릴리즈를 누른 순간 센서가 받아들여 기록한 모든 이미지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하는 파일 형식이다. 모든 데이터를 가공 처리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 담아 언뜻 보기엔 새카말 뿐인 암부, 아주 작게 찍힌 조형물의 디테일 등까지도 살릴 수 있다. 그래서 일부 보급형 기종을 제외한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대부분이 RAW 촬영을 지원한다.

RAW 파일(좌)로 사진을 저장하면, 포토샵 등 후보정을 통해 오른쪽 사진처럼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RAW 파일(좌)로 사진을 저장하면, 포토샵 등 후보정을 통해 오른쪽 사진처럼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RAW에도 단점은 있다. 대충 지나갈 법한 디테일까지 담아내니 JPG보다 파일이 배 이상 크다. 별생각 없이 일반적인 16-32GB 메모리카드를 넣고 촬영하면 하루 치 촬영을 끝내기도 전에 용량이 꽉 차버린다.

이미지 저장에 걸리는 시간도 JPG에 비해 오래 걸린다. 특히 한 메모리카드에 JPG와 RAW 동시 저장할 때는 지연 속도를 무시할 수 없다. 저가 저성능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면 짜증이 치솟아 촬영이 어려워질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진다.

저장 속도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 일반 32GB 메모리카드로는 전문적인 촬영이 매우 어렵다.
저장 속도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 일반 32GB 메모리카드로는 전문적인 촬영이 매우 어렵다.

촬영에 적합한 메모리카드

원활한 RAW 촬영을 하려면, 카메라만큼 메모리카드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충분한 용량을 지닌 제품을 골라야 한다. 최소 128GB 이상 대용량 제품을 선택하자.

두 번째로 살펴봐야 할 스펙은 속도다. 메모리카드 속도는 크게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로 나뉜다. 읽기 속도는 파일 로딩속도와 직결된다. 읽기 속도가 빠를수록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카메라로 미리 볼 때 쾌적하다.

고화질 RAW 촬영을 소화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를 원한다면 U3와 V30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화질 RAW 촬영을 소화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를 원한다면 U3와 V30 마크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쓰기 속도는 파일 저장 속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쓰기 속도가 빠르면 고속 연사 시 카메라가 멈추는 일이 적어지며 고화질 영상 촬영에 유리하다. 만약 4K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 쓰기 속도가 30MB/s 이상이어야 한다.

메모리카드에 'U' 속에 '3'이 적힌 표기가 있다면 최소 쓰기 속도 30MB/s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이며 'V30'까지 적혀있다면 동영상 촬영 시에도 같은 속도를 보장한다는 뜻이다.


RAW 촬영도 거뜬한
Samsung PRO Plus MicroSD Card 2021

그동안 RAW 촬영에 적합한 메모리카드는 대부분 SD 카드였다. 심지어 일부 카메라 기종은 수월한 촬영과 저장을 위해 더 크고 두껍고 호환성은 낮은 CFexpress 타입 메모리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더 많은 제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MicroSD 카드 중에서도 RAW 촬영에 적합한 제품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에서 지난가을 출시한 Samsung PRO Plus MicroSD Card 2021(이하 삼성 PRO Plus 2021)이 있다. 전용 어댑터를 끼워 SD 카드 슬롯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읽기 속도 160MB/s, 최대 쓰기 속도 120MB/s를 지원해 4K 촬영 및 감상 하한선인 30MB/s를 훌쩍 뛰어넘는 사양을 갖췄으며 U3 등급도 획득했다. 옵션에 따라 최대 512GB의 넉넉한 저장공간을 제공해 고해상도 사진과 롱테이크 촬영도 끄떡없다. 강력한 보호 기능으로 낙하 충격 및 마모, 습기와 온도, X선, 자기장으로부터 이미지를 지킨다. 더 오래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도록 보증 기간도 10년이나 제공한다.

삼성 PRO Plus 2021의 정확한 성능 체감을 위해 동급의 SD 카드 '샌디스크 SD Extreme Pro 2019'와 비교를 진행했다. 샌디스크 SD Extreme Pro 2019는 실제 현장에서 많은 사진가가 애용하는 모델로 최대 읽기 속도 170MB/s, 최대 쓰기 속도 90MB/s를 지원한다. 두 제품 비교는 128GB 모델로 진행했다. 읽기·쓰기 속도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소니 RX100 V로 RAW+JPG 10연사 촬영 시 메모리카드에 저장되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했다. 샌디스크 SD Extreme Pro 2019는 11초 41, 삼성 PRO Plus 2021은 10초 61로 MicroSD 카드가 SD 카드보다 약간 나은 저장 성능을 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 CrystalDiskMark 비교 결과. (좌) 샌디스크 SD Extreme Pro 2019 (우) 삼성 PRO Plus 2021
가장 대표적인 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 CrystalDiskMark 비교 결과. (좌) 샌디스크 SD Extreme Pro 2019 (우) 삼성 PRO Plus 2021
더 다양한 환경에서 스토리지 성능을 테스트하는 ATTO Disk Benchmark 비교 결과. (좌) 샌디스크 SD Extreme Pro 2019 (우) 삼성 PRO Plus 2021
더 다양한 환경에서 스토리지 성능을 테스트하는 ATTO Disk Benchmark 비교 결과. (좌) 샌디스크 SD Extreme Pro 2019 (우) 삼성 PRO Plus 2021

마치며

단순히 인터넷 공간에 사진을 게시하는 것을 넘어 최고 퀄리티를 원하는 전문가라면 메모리카드 하나까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Samsung PRO Plus MicroSD Card 2021은 SD카드 4분의 1 정도 작은 크기이지만, 프리미엄 SD 카드 급 성능을 지녀 4K 고해상도 촬영에 적합하다.

심지어 어댑터와 함께 사용하면 일반적인 DSLR·미러리스 카메라 일체에서, 단독으로는 스마트폰, 액션캠, 콤팩트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호환성이 뛰어나다. 다양한 도구로 더 많은 환경에서 멋진 결과를 얻고 싶은 사진가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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